“왓슨, 자네는 이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나?”홈즈는 의자의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물었다.“고약하고 무시무시하군. 그리고 불길한 느낌도 들고 말이야.”
“그런 거라면 염려 마세요. 마침 오늘은 새아버지가 집에 안 계시거든요. 무슨 중요한 볼일이 있어서 런던에 가신다고 하셨으니까요. 나이가 많은 가정부가 하나 있지만 문제없어요. 귀도 어두운 데다가 제가 따돌릴 수 있으니까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자, 먼저 말씀드릴 것은 우리에게는 지체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확실히 해두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군요. 스토너 양, 오늘 당장 저택의 방들을 둘러볼 수 있을까요? 물론 제가 간다는 것이나 집 안을 둘러본다는 것을 아무도 알아서는 안 됩니다. 계부인 로일롯 박사를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럼 저희는 점심때가 지나서 출발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새벽부터 움직이셔서 시장하실 텐데 잠깐 기다리셨다가 아침식사라도 함께하시지요.”“아니에요. 홈즈 씨께서 도와주신다는 말씀만으로도 피곤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그럼 전 가봐야 해서요. 오후에 다시 뵙겠습니다.”
“좋아. 그럼 스토너 양께서는 언제쯤 돌아가실 예정이십니까? 제 생각으로는 먼저 돌아가 계시다가 저희들을 맞아주셨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저는 런던에까지 온 김에 볼일을 좀 보고 가려고 해요. 하지만 두 분이 오시는 시간보다는 늦지 않게 집에 돌아가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