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공장과 제철소를 거치며 노동자로 일하던 젊은 청년은 시를 쓰라는 내면의 부름을 받았고 일말의 망설임 없이 그것에응답했다.
평민이니까 당연히 모르겠지. 주먹 출신이 오죽하겠는가.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새겨 두게.
조그만 한숨과 함께 손목을 탈탈 털었다. 미미하게 멍이 남은 오른손은 이제는 움직이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기묘한 흐름을 느꼈다. 영애의 주변에 서 있던 하인들이 미셸을 지나 마차로 일제히 다가가고 있었다.
나는 보드카 잔을 내려놓았다. 몽둥이에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었다.내가 이렇게 멍청이였다니. 기가 찼다. 이 상식적인 의문을 어째서 놓치고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