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질 듯한 비명과 함께 핏방울이 튀었다. 단검이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다.
애써 들어 올린 방패가 슬슬 내려가는 중이었다.. 다들 소리가 난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늘 지폐 속의 인물 삽화처럼 무표정에 경직된 위엄이 흐르던 타이먼이었는데, 그가 양쪽 입꼬리를 스르르 올리더니 입가 가득 미소를 지었던 것이다.
누군가의 외침과 함께 분주하게 달려가는 발소리들이 여기저기로 멀어지고 있다..
"밖에서 기다려.""기다리면 기다리는 거지, 뭘 그렇게 무섭게 말해. 난 가서 네 토끼랑 놀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