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미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법 - 어른과 아이가 함께 배우는 교양 미술
프랑수아즈 바르브 갈 지음, 박소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과 미술관 나들이 자주 하세요?

관심은 있지만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아 늘 아쉬워하는 엄마인데요.

특히 아이들과 함께 떠난 유럽여행에서 박물관 미술관을 갈 적마다 이 부분이 참 아쉽더라고요.

미술 작품을 그저 첫인상으로만 알아가고, 그저 찰나의 즐거움으로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좀 더 깊이있는 통찰력으로 아이가 즐길 수 있도록 이끌어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런 엄마라서 이 책의 제목은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1.jpg

 

 

<아이와 미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법>

프랑수아즈 바르브 갈 지음, 박소현 옮김

동양북스

파리 소르본 대학과 에콜 뒤 루브르에서 예술사를 공부한 저자가 미술에 문외한인 어른과 미술이 처음인 아이 모두를 위한 미술 가이드입니다.

2.jpg

 

 

미술관이 즐거운 공간이어야 하는데 부담스러운건 저만 그런가요? ㅎㅎ

뭔가 내용을 깊이있게 보고 싶고, 알고 싶고 공부를 해야만 할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요.

우리 아이들은 그런 부담 없이 예술을 감상하는 열린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3.jpg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1부에는 어른과 아이 모두 미술 작품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미술에 접근하는 여섯가지 관점, 미술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법 등 실용적인 정보를 소개합니다.

특히 미술과 친해지는 연령별 맞춤 감상법이 소개되어 있어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방법적인 부분까지 섬세하게 다루고 있어요.

4.jpg

 

 

2부에서는 다양한 서른 점의 작품이 연령별 눈높이에 맞는 세심한 해설과 함께 소개됩니다.

미술사, 사조, 기법, 주제 등이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어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조금 감이 잡힐 것 같아요.

5.jpg

 

 

흔히 말하는 예술의 나라 프랑스도 미술관관람이 쑥쓰러운 일일까요?

어쨌든 우리는 미술을 향유하는 것이 보편적이진 않은 것 같은데요.

그래도 모든 것은 마음의 문제!라는 점, 자신감을 가지도록 해요! ㅎㅎ

6.jpg

 

 

아이와 미술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갖춰야할 태도에 대해서 책에서 설명을 하는데요.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아이의 잠재력과 통찰력을 믿으라는 점이었어요.

편견없이 정보없이 미술작품을 대하는 어린이들의 자유롭고 경계없는 감상을 그저 두고 들어주면 된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7.jpg

 

 

이 내용은 뒤에서도 좀 더 자세하게 기술해 있습니다.

어쩐지 미술관에 가면 모든 그림, 모든 요소를 다 공부하듯 파헤쳐야하는 자세로 전투적인 감상(?)자세를 취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금방 방전되고 휙휙~ 지나치게 되었던 미술관투어가 아스라이 떠오르는데요.

미술을 대하는 아홉가지 방식을 읽으며 효율적인 미술관 관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ㅎㅎ

여기서 더 나아가 그림을 보는 열세 가지 방법을 통해 보다 재미있게 그림 보는 법을 배워봤습니다.

8.jpg

 

 

아이와 미술에 대해 이야기 하는 구체적인 가이드는 미술과 친해지는 연령별 맞춤 감상법에서 자세하게 팁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특히 5-7세, 8-10세 11-13세의 연령대별로 나뉘어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가이드가 있었어요.

9.jpg

 

 

연령대에 따라 접근법을 달리하면 아이도 그림에 대해 풍부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이 아닌, 이야기거리가 무궁무진한 흥미로운 세계가 될 것 같은 기대가 생깁니다.

10.jpg

 

 

2부에 있는 시대와 사조, 배경이 다른 미술 작품들을 만나봅니다.

서양 미술사를 관통하는 서른 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흔히 아는 작품들이 아니라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11.jpg

 

 

왼편에는 미술작품이 등장하고, 간단한 정보가 기재되어 있어요.

이 작품은 페루지노의 '성모의 결혼'이라는 작품이에요.

작품마다 연령대별 눈높이에 맞는 작품 감상 포인트가 안내되어 있어요.

5~7세라면 이 작품에 보이는 모습을 함께 이야기 해봅니다.

결혼식을 올리고 있고, 신랑 신부가 마주보고 있고 서로를 향해 걷는 듯 자세를 취하고 있어요.

왼편에 숙이고 있는 사람은 나뭇가지로 뭘하교 있나요?

요 부분 읽으면서도 너무 재밌었어요.

전 중앙부만 보면서 주변을 살필 겨를이 없었거든요.

게다가 제목에 성모의 결혼이라고 나와 있으니 이미 알고 있는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주인공에만 몰입해있느라 주변을 살피질 못했는데요.

뒷편에 숙이고 있는 사람은 마리아에게 청혼을 하고 거절당한 사람이래요.

실망을 하고 허벅지로 나뭇가지를 부러뜨리고 있는 모습이라면서요 ㅎㅎ

12.jpg

 

 

같은 그림을 두고 8~10살 어린이와는 좀 더 깊이있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사실 이런 배경지식을 알고 함께 이야기하면 얼마나 풍성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사실, 그림을 통해 역사나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잖아요.

이렇게 알아가는 기쁨을 아이도 함께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거든요.

그러기 위해선 저도 좀 알아야 할 것 같네요 ㅎㅎ

 

13.jpg

 

 

8~10세까지는 역사적 사실이나 배경이나 그림 속 구도 등의 장치를 통해 관계까지 이야기해볼 수 있겠고요.

11~13세에는 좀 더 심오한 숨은 뜻까지 이야기할 수 있어요.

아이와 미술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엄마가 먼저 작품 감상 연습을 거듭하다보면 미술 읽기의 시각적 도구와 미술사, 사조, 기법, 주제 등 미술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주요 키워드를 절로 익힐 수 있을거 같습니다

14.jpg

 

 

 

어렵지 않게 예술을 대하고, 미술을 즐기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분,

아이와 미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고, 그림 잘 아는 어른이 되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아이와 미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법>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