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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나선 - 핵산의 구조를 밝히기까지 ㅣ 현대과학신서 8
제임스 D. 왓슨 지음, 하두봉 옮김 / 전파과학사 / 2000년 4월
평점 :
완전 꿀잼. 푸리에, 베셀함수 모르던 수포자 그리고 화알못인 저자(마치 대학와서 미적분학 계열의 수학에 손을 놓아버린 나를 연상시키는)가 노벨상 수상의 업적을 발견하기까지의 여정이 흥미롭고 쫄깃쫄깃하다.(저자 포함해서 코미디 영화 캐릭터처럼 묘사됐다는 느낌을 주었던 주인공들이 의기투합해서, 책 후반부에 폴링과 DNA 구조 발견이라는 산 정상에 누가 먼저 도달하느냐의 대결이 압권이다. 이중나선 구조 발견을 저자가 했다는 결말을 알고있지만) 거기에 덤으로 재미있는 문체로 쓰여진 신변잡기적인 내용이 정말 웃기다.
약간의 화학식이 들어간 코미디, 드라마 장르의 에세이.
고등학교 때 화학, 생물 지식 정도면 과학적인 내용을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짐작해가면서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애초에 이 저자의 업적이 내가 입시 준비할 때의 고교 생물1 교과과정에 소개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70년대에 번역된 이 책의 외래어 고유명사 표기도 한층 재미를 더해준다. (책 초반부 무엇을 뜻하는지 감조차 잡을 수 없었던 "란든", 그리고 "캘리포녀"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