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4 : 개천이를 찾아라!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4
전경남 지음, 한상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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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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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무서워 하면서도 너무 좋아하는 둘째 때문에 선택한 책이다.

무엇보다 다섯 명의 작가가 릴레이로 펼치는 추리 동화라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다.

그림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풍은 아니었지만 어딘지 정감도 가고, 

도깨비나 처녀귀신 같은 우리나라 귀신이 떠오르는 그림이었고, 

이야기를 읽고 나면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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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지 오흥 씨와 뒷산에 갔다 벼락을 맞고 쓰러진 콩은 병원 응급실에서 깨어난다.

하지만 엄지발가락이 세 배 정도 커지고, 머리카락은 일제히 하늘로 뻗쳐올라 번개머리가 되었고, 

눈썹 사이에는 5센티미터 정도 크기의 번개 모양 붉은 색 점이 생겨 있었다.

또한 키도 10센티미터 이상 줄고, 은 갈색의 짧은 털이 난 꼬리도 달렸다.

검은 정장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두 남자를 마주치는가 하면, 퀴즈를 들고 찾아오는 귀신도 만나게 된다.

콩은 소년 귀신이 내 퀴즈를 풀었다. 그러자 이마에 있던 번개 모양의 점이 사라졌다. 

걸신과 총각 귀신이 낸 퀴즈를 풀고 나니, 개 꼬리가 사라지고 우스꽝스럽게 커진 엄지발가락이 줄어들었다. 

이제 키와 삐죽삐죽 솟은 번개 머리만 원래대로 돌아가면 된다. 콩은 또 기다린다…

 

④ 개천이를 찾아라!

은비와 즐겁게 퀴즈를 맞히며 집에 돌아온 콩은 거실 바닥과 소파 위에 옷가지들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는 걸 보고 이상했다. 

후다닥 안방으로 들어가니 시장 좌판에 폭탄이 터진 듯 난리가 났다. 콩이 놀라 엄마에게 전화하는데, 

갑자기 온몸이 찌릿찌릿 하면서 서늘한 기운이 목덜미를 감쌌다. 귀신?

콩 앞에 허리가 굽은 웬 할머니 귀신이 양손에 주렁주렁 옷을 감고는 엉거주춤하게 서 있었다. 

뭘 찾는 중이었다는 아줌마는 아끼느라 사 본 적도, 입어 본 적도 없다며 

엄마의 귀걸이, 팔찌, 목걸이, 반짝이는 백들을 양팔 가득 주렁주렁 매달고 있었다.

이번에도 쪽지다. 문제를 풀어야 기억이 하나하나 돌아온다고 한다.

퀴즈를 푸니 10월 3일 개천절이 나왔다. 아줌마는 깃털을 단 챙 모자를 쓰고, 진주 목걸이를 늘어뜨리고, 

팔꿈치까지 오는 빨갛고 긴 벨벳 장갑을 하고는 금빛 원피스에 검은 구두를 신고 있었다. 마치 파티에 초대를 받은 사람처럼.

오늘은 9월 30일. 10월 3일은 앞으로 3일 남았다. ‘개천’이란 말을 들은 아줌마는 “우리 개천이.”하며서 울더니 개천이를 찾아 달라고 한다.

외할아버지 오흥씨의 호출로 도장으로 가던 콩은 은비를 만나 같이 간다.

열심히 훈련했다고 오흥씨가 고기를 사주는데 아줌마 귀신이 나타나 살아서는 치과 치료를 제대로 못 받아서 고기를 못 먹었다면서 

콩의 고기를 다 뺏어 먹는다. 그리곤 다시 쪽지를 건네는데, 이번엔 엄마의 도움을 받는다. 힌트는 역시나 장소.

단톡방에 올려 아이들의 도움도 받는다. 은비 아빠 회사 지하철역 매일시장 입구에 있는 건물이다. 은비와 약국을 찾아갔지만 

개천이라는 사람은 없고, 한 가지 퀴즈 푸는 걸 깜빡했던 콩은 은비와 퀴즈를 풀고, 약국의 알바생을 찾아가지만 이미 퇴근하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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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죽고 할머니가 데려가버린 아이를 찾지 못하고 죽었다는 아줌마는 케이크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한다. 

아이들과 같이 케이크를 만들어 생일인 알바생을 찾아간다.

편지와 케이크를 전해주고, 서로의 말도 전한다.

“낳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해 주렴. 네 덕에 가슴 어딘가가 뻥 뚫리는 기분이 드는구나. 정말 고마워!”

라는 아저씨 말에 멋진 일을 해낸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아줌마도 웃었다.

아줌마 귀신은 선물이라며 복권번호를 알려주고 떠났다. 카드 하나가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콩은 원래 키로 돌아왔다. 오흥씨에게 복권을 사라고 말했지만, 우습게 여긴 오흥씨. 

일요일 복권 번호를 보고 기절한다.

 

점점 귀신들의 한을 풀어주며 그 일에서 보람도 느끼겐 된 콩. 아들과 엄마가 만나서 편지를 읽는 장면에서 울컥했다. 

안타깝기도 하고 살아서는 못했지만 죽어서라도 한을 풀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귀신은 정말 복권번호도 아나? 나도 도와주고 받으면 좋겠네.ㅋㅋ

이제 번개머리만 남았다. 다음엔 어떤 귀신이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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