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마음 - 정말지 수녀의
정말지 글.그림 / 쌤앤파커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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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수녀회 정말지 수녀님.


정말지 수녀님이 어떤 분일까 궁금해서 검색해보면 가지런한 하얀이를 드러내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리아 수녀회에 입회한 후 한국이 아닌 낯설은 타국인 멕시코에서 17년 동안 무료교육으로 봉사하고 생활하셨다는데 사진을 보면 모두 아이처럼 해맑고 아름다운 미소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육교사로 일한지 이제 겨우 1년이 넘어가지만 거울 속에 내 모습은 언제나 지쳐있다.

수녀님의 저 미소는 어디서 오는걸까?

바보마음이란 무엇일까?

수녀님의 미소가 너무 아름답고 부러워서 답을 찾고자 하는 심정으로 책을 읽었다.



무의미하게 감정없이 학생들을 대하고 힘들다는 이유로 가족들에게 소홀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나부터~'

그래 한발 앞서 안아주고, 귀담아 듣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눈높이 사랑으로 다가가도록 노력해야겠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도 내 옆에 있는 한사람부터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사랑 실천법은 모두 닮아 있는것 같다.


영적으로 하루하루를 성찰하면서 하느님께 가까이 가려는 수도자의 모습도 좋았지만,

주고 또 주어도 많이 주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모습과 주유소 공사를 반대하기 위해 '싸움쟁이' 수녀가 되어야만 했던 이야기들은 억척스러우면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친정엄마, 자식을 아끼는 진정한 우리의 엄마와 닮아 있어서 더 정감이 갔다.


책장을 넘길때마다 수녀님이 직접 그렸다는 꽃그림들은 지친 네게 건네는 꽃다발 같아서 마음까지 화사해진다.

나처럼 하나늘 얻으면 둘을 갖고 싶고, 갖고 있는걸 지키기 위해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현대인들에게 바보마음이 많이 많이 스며들길 기대해본다.

희망이 사람을 꽃피우고 사람이 세상을 꽃 피운다고 수녀님은 말한다.

더 많이 용서하고 더 많이 사랑하는 바보마음으로 이기심을 버리고 사랑으로 채우는 삶을 살다보면 언젠가 나도 환하게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수녀님의 <바보마음> 중에서 한구절을 되새겨 본다.


* 쌤앤 파커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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