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턴드
제이슨 모트 지음, 안종설 옮김 / 맥스미디어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 소개에서 죽은자가 다시 돌아온다는 내용을 읽고 제일 먼저 내 머릿속에는 5년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났고 주위에 수많은 지인들의 죽음이 생각났다.

다시 살아서 돌아온자를 귀환자라고 한다.

흔히 영화에서 보는 총을 쏴도 죽지 않는 좀비나 하늘을 날고 초능력을 하는 초인이 되어서 오는 것이 아닌 죽기전 모습 그대로 평범한 인간의 모습이다.

이 책 내용을 살펴보자면 해럴드와 루실 부부의 아들 제이콥이 살아서 돌아오면서 겪는 심리적 갈등을 중심으로 다른 귀환자들의 여러 얘기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귀환자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들을 수용소에 격리시키거나 다시 죽이는 자들과 그들을 애틋하게 여겨 도와주고 새로운 삶을 위해 귀환자들과 떠나는 사랑하는 자들과의 관계.

여러 모습을 보면서 나라면 그들을 어떻게 대했을까?

좋은일을 많이하고 봉사의 삶을 살다간 자라면 그들을 반기겠지만 나쁜짓을 일삼던 흉악범이나 살인자라면...미래에 도움이 안되는 자가 내 이웃이 된다면 나 역시 반대했을 것이다.

내 인생에도 너무나 그립고 효를 다하지 못한 마음으로 항상 미안하고 가슴 한켠이 아려오는 분이 바로 아버지다.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하곤 한다.

아버지가 다시 살아온다면 어떻게 될까?

처음에는 기뻐서 온가족이 모여서 잔치라도 벌이고 며칠간은 축제 분위기겠지만 모두 성장한 뒤 각자의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는 자식들은 아버지에 대한 부양으로 인해 또다른 갈등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우리 모두가 다시한번의 삶이 가능하다면 인생을 멋대로 살 것 같고, 이 세상은 혼돈 그 자체가 될것 같다.

다시한번 산다고 해도 아니 몇백번을  산다고 해도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 세상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책을 덮고 가장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언젠가는 모두 떠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기에 내가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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