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부르심 - 이 땅에서 하늘 시민답게 살아가는 법
송태근 지음 / 성서원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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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서평으로만 쓰기는 좀 아깝다.

그저 평가해서 다른이들이 읽기에 도움이 되라고 권하거나

비추천하거나 하는 그런 '말'로서 평가하기엔 너무 아깝다는 뜻이다.

지식이나 지성으로 읽는것보다

마음으로 영혼으로 이 책을 대할수 있었음에 안도했다.

나는 수많은 신학서적을 읽었고, 평가했고

어릴적부터 줄곧 교회를 다녀왔기에 귀에박히듯 설교를 듣고 듣고 또 들어왔다.

그많은 신학서적을 나를 이끌어주기도했고

나의 기댈 어깨가 되어주기도 했으며

길을 이끌어줄때도 있었지만

영혼의 쉼이 되어주지는 못했던,

감명과 인상은 남아도 인생의 그루터기는 되어주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은

요즘 내가 찾아도 찾아지지않던 답에 희미한 이정표를 남겼다.

헤매는 사람들에게 희미하게라도 방향표가 보이는 것이 얼마나 큰 안도감인줄 저자는 알고있을까.

여전히 나는 나를 부정하지 못하고 거부하지 못해

살아도 떳떳하지 못하고

오늘 잠자리에 들어도 내일이 불안하며

훌륭한 사람들을 보면 비위가 상하는 그런

하찮고 초라한 인생이다.

그런 하찮고 초라한 인생에게, 아무런 희망이 없는 인생을 위해

하나님은 뭣하러

인간까지나 되어가면서 죽어버렸는지.

뭣하러 그런 쓰잘데기없는 일을 해버리시는건지.

내가 이대로 살아있으면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말하는 공의가 죽은것 아닌가.

나같이 죄많은 영혼이 살아있는데 세상에 공의가 어디있담.

하나님은 이율배반적이다.

자신이 만든 공의에 의해 자신이 무너지는 꼴이다.

그러나 그것이 은혜라고 책의 저자는 말하고 있다.

내가 죽어없어져야할 그 자리에 그분이 대신 죽어주심으로 본인의 공의도 이루시고

나도 죽지 않아도 되니.

아무런 희망이 없는 이 존재에게 희망을 걸어주는 단 한 존재.

스스로 숨도 쉴수 없는 나에게 루아흐를 불어주시는 단 한 존재.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시고 없는대에서 있는것을 찾으시는

무서운 주인같은 존재.

그의 집념은 이토록 무서운 것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어디있냐고-

나는 여태껏 내가 나를 불러대고 있었나.

나는 이제껏 스스로 내 이름을 부르며 나에게 의미를 퍼붓고 있었나.

그토록 수없이 불러대도 의미를 찾아나싶으면 손가락 사이로 스르르 빠져나가는 모래알처럼

거짓말처럼 사라지던 내 인생의 의미들.

내 인생은 거짓말이었나.

그분의 부르심이 없이는 나의 최선도 죄이기만 했던 거짓말같은 삶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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