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머릿니가 돌아왔다 그림책에 빠진 날 2
세브린느 뒤셴 지음, 이지영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정도 나이면 한 번쯤은 머릿니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을 거다.

엄마 허벅지에 머리를 대고 누우면, 엄마는 참빗으로 머리를 쓸어내린다.

참빗 사이로 함께 떨어져 나오는 머릿니.

엄마는 손톱을 이용해서 톡톡 터트리고, 나는 이것을 지켜보고 있다.

혹시나 옮길까 봐 아빠와 남동생과는 떨어져 자야 했고,

엄마는 사용한 이불과 베개를 세탁한다고 바쁜 날을 보내셨다.

몇 십 년이 지난 일이었지만, 아직도 생생하다. ㅋㅋ

위생 개념이 철저해지고 청결해지면서 머릿니는 옛말일 줄 알았는데...

6살 유치원에서 옮은 머릿니 때문에 지우는 참으로 고생을 했다.

머리를 긁고 또 긁으며 간지러워하는 모습에 소아과를 방문했지만,

담당 선생님께서는 머릿니가 아니라고 하셨다.

하지만, 더더욱 심한 가려움증으로 짜증 섞인 나날을 보내자

머릿니가 아닐까 계속 의심이 되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유치원에 전화했더니,

"어머님, 안 그래도 지금 같은 반 친구가 머릿니가 생겨서 지금 며칠째 원에 못 나오고 있어요.

혹시 모르니 챙겨봐 주세요."

윽~~~! 소아과 선생님도, 유치원 친구도 야속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약국에서 머릿니 전용 샴푸를 구입하고 감겼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머리를 긁는 증상이 사라졌다.

< 와글와글 머릿니가 돌아왔다 >

제목을 보자마자 나와 지우의 어릴 적 추억이 떠올라서 반가웠다.

그리고 지금은 웃으면서 읽을 수 있어 행복하다. ^^*

아~~~~!! 다시는 받고 싶지 않은 알림장.

개학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머릿니들이 활동을 시작했다.

으~~ 불결해서 쳐다보고 싶지도 않던 머릿니지만, 너무나 재치 있게 그려 놓아

정감이 가는 이 기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ㅋㅋ

바빠도 어쩔 수 없다.

우리 부모님, 이제부터 머릿니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아주 강력한 무기, 약국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머릿니 제거약을 선점하고 집으로 향한다.

충분히 뿌리세요.

한참 동안 그대로 두세요.

깨끗이 헹구세요.

촘촘한 참빗으로 빗으세요.

(아파하는 저 얼굴, 너무너무 공감된다. 긴 머리라면 더더욱 아팠을 텐데...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니 조금만 참자!)

나는 마지막으로 여기에 한가지 덧붙이고 싶다.

따뜻한 바람으로 충분히 속까지 바짝 말리세요.

요놈들 축축한 곳을 너무 사랑하니 말이다.

"얘들아, 학교 가자!"

머릿니들도 아침마다 학교에 간다.

그리고 살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한다. 특히, 국어! 체육! 수학! ^^

작가 선생님의 독특한 발상에 나도 모르게 배시시 웃고 있다.

드디어 찾아온 여름방학.

여름방학에는 머릿니들이 뭘 하냐고?

"뭘 하기는... 여름휴가를 떠나지. 개학 날 만나!"

단체 생활을 많이 하는 유치원,초등학교에서 머릿니들을 많이 옮게 된다.

방학 기간동안 떨어져 지내면 자연스럽게 발생 빈도는 줄어들겠지?

무덥고 습한 여름 날,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이 찝찝하다.

바깥 활동을 하고 온 날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로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누구에게나 또다시 찾아올 수 있다.

개인위생에 소홀함이 없도록 아이도, 가족도 신경써야한다는 교훈을

익살스런 그림으로, 풍부한 상상력으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머릿니들아~! 너희들 꽤나 귀여웠어. 그렇지만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자.

Good Bye~~~~~~~~~~~!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몰래 거울 노란돼지 창작동화
백혜영 지음, 이갑규 그림 / 노란돼지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과 소통하기를 꿈꾸는 초등학생 대상 동화

노란돼지 창작동화 시리즈

이번에 새로운 작품이 출간되어 만나보았다.

공간 감각이 부족한 엄마에 비해 지우는 꽤나 그 능력이 발달되어 있는 것 같다.

특히 4학년 1학기, 평면도형의 이동 뒤집기, 밀기, 돌리기 수업은 정말 좋아했다.

그 어떤 응용문제라도 주저 없이 푸는 모습에 그저 부럽고 놀라울 따름... ㅎㅎ

"엄마, 표지가 참 센스 있어. 거울에 비치는 모습을 이렇게 표현해 놓으니."

표지만으로도 충분히 궁금증을 자아내는 남몰래 거울

남몰래 거울은 과연 어떤 거울일까?

심통이 단단히 난 주인공 하늘이.

바쁜 아침 시간, 똥 때문에 8분 지각을 했고 그 덕분에 냄새나는 화장실 청소까지 하게 된다.

"역시 내 생일날은 재수가 없어!"

생일날이라도 잘못하면 화장실 청소라도 할 수 있지~!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하늘이는 그 이유를 다른 데서 찾는다.

"이게 다 내가 4월 4일 4시 44분에 태어나서야!"

하늘이의 일곱 살 생일날, 세 식구가 계곡으로 놀러 갔다.

하늘이 아빠는 물에 빠진 여자아이를 구하고 나서 거센 물살에 휩쓸려 가 버렸고

하늘이는 다시는 아빠를 볼 수 없었다.

"하느님, 왜 날 4월 4일 4시 44분에 태어나게 했어요?

 내 생일날 우리 아빠 데려가려고 그런 거죠? 네?"

"우리 쪼매난 공주님이 뭐 때문에 저렇게 화가 나셨을꼬? 자, 이 손거울 한번 보겠니?"

"이거 진짜 공짜로 주는 거예요?"

"물론이지. 자, 어서 받으렴. 이건 아주 신비한 거울이란다.

 거울을 보면서 누군가의 이름을 세 번 부르면, 그 사람 얼굴이 거울 속에 나타나지.

 그 사람 몰래 말이다. 그래서 '남몰래 거울'이란다."

하늘이는 공짜로 얻은 거울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

'흠, 누구를 불러 보지?"

머릿속에 번쩍 떠오른 친구, 수호.

일명 엄친아였던 수호는 잘생긴 데다 공부도 잘하고 다정했다.

다른 남자애들처럼 지저분하거나 유치한 장난도 치지 않았다.

"한수호, 한수호, 한수호......"

할머니가 시킨 대로 수호 이름을 세 번 불렀다.

이름을 부르기만 했는데도 얼굴이 빨개지고, 심장도 쿵쿵쿵 뛴다.

하지만 남몰래 거울을 통해 수호의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게 된다.

수호에 대한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급기야 수호를 몰래 지켜본 걸 후회한다.

안 그랬으면 수호는 하늘이 마음속에서 영원히 멋진 친구로 남았을 테니까.

이제 하늘이가 남몰래 거울 따위는 쳐다보지도 않을 건가?

천만의 말씀! 하루도 못 견디고 다시 거울을 들여다본다.

이번에는 가장 싫어하는 아이, 공부 잘하는 걸로 유명한 윤지수다.

고작 세 개밖에 안 틀렸는데 엄마에게 큰 야단을 맞고 있는 지수.

"오늘부터 하루에 수학 문제집 스무 장식 풀고 자."

'엄마가 저렇게 달달 볶아 대니 잘난 척 공주가 공부를 못할 수 있나? 잘할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하지.'

늘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잘난 척하던 지수가 고개를 푹 숙이고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보자,

하늘이는 조금 안 됐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엔 남몰래 거울을 통해 미워했던 친구를 좀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런데 이 거울, 혹시 죽은 사람도 보일까?'

만약 죽은 사람도 보인다면 하늘이는 꼭 불러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바로 하늘나라로 떠나 버린 아빠 말이다.

아빠를 만날 생각에 들떠 이쁘게 꽃단장하는 하늘이를 보며, 참 많은 눈물을 흘렸다.

나에게 이 책을 읽어주던 지우가

"엄마 왜 울어?" 묻고는 흐르던 눈물을 닦아주었다.

하늘이의 표정처럼 난 마냥 기쁘지만 않았다.

혹시 아빠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하늘이가 느낄 그 슬픔과 절망감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지레 겁부터 먹은 것 같다.

꼭 아빠가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뒷장을 조심스레 넘겼다.

"허! 아, 아빠......!"

"그동안 잘 지냈지? 오랜만이다."

아빠는 하늘이를 보고 환하게 웃으며 말까지 건넨다.

"응, 아빠. 아빠도 잘 지냈어?"

하지만 아빠는 하늘이를 보고 웃는 것도, 하늘이에게 말을 건넨 것도 아니다.

그저 앞에 있는 하늘이 또래의 여자아이에게 말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아빠한테 크게 삐친다.

자기가 옆에 없는데도 아빠가 저렇게 환하게 웃고 있으니, 괜히 심통이 났다.

혼자서 한참을 씩씩 대고 있던 하늘이가 빙긋 웃음을 지으며 엄마에게 달려간다.

남몰래 거울을 엄마 눈앞에 대고 흔들며 여기에 아빠가 있다고 말한다.

하늘이는 목청이 터져라 아빠 이름을 불렀지만, 거울 속에 아빠 얼굴은 나타나지 않는다.

"우리 하늘이, 아빠 꿈꿨구나. 아빠는 하늘나라에 잘 계실 거야."

이게 아닌데.... ㅠ.ㅠ

하늘이는 두근대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조심스럽게 아빠를 불러 본다.

다시 보이는 아빠의 얼굴. 너무 기쁜 나머지 눈물이 쏟아질 것 같다.

"아저씨, 근데 우리 일 년에 딱 한 번은 가족들을 만나러 갈 수 있다며서요?

 히히. 나 엄마 무지 보고 싶은데."

"그래, 우리가 죽은 날에는 특별히 땅으로 내려가 가족들을 보고 올 수 있지.

 그것도 하루 종일!"

하늘이는 아빠가 떠나고 나서 생일날 웃어 본 적이 거의 없다.

늘 잔뜩 심통 난 사람처럼 입술을 쭉 내밀고, 인상을 팍팍 쓰고 다녔으니.

하루 종일 아빠가 옆에 있는 줄 알았으면, 방실방실 웃고 있었을걸. 하늘이는 갑자기 후회가 밀려온다.

이제 생일날은 하늘이에겐 일 년 가운에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될 거다.

아빠가 하늘이 옆에 함께 있는 날이니까.

어느 날 하늘이는 오토바이에 부딪혀 다칠 뻔한 연서를 구해주다가 남몰래 거울에 금이 쩍 갔다.

'금 조금 간 건데, 설마 고장 났겠어?'

"김태선! 김태선! 김태선!"

자꾸자꾸 아빠 이름을 불러 봤지만 소용없다. 남몰래 거울은 더는 아빠 얼굴을 보여 주지 않았다.

이제 아빠를 볼 수 없어서 너무나 슬프고 속상하다.

하지만 아빠랑 하늘이는 함께 있을 수 없다는 걸,

이제 그만 아빠를 하늘나라로 보내 줄 때가 왔다는 사실을 안다.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

하늘이는 남몰래 거울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보물 상자 속에 집어넣는다.

이별은 누구에게나 슬프고 힘든 일이다.

7살 아빠의 죽음을 맞이한 하늘이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더 그랬을거다.

2년이 지난 9살, 남몰래 거울을 통해 아빠의 진심을 알게 되었고

아빠에 대한 사랑과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이제 진짜로 아빠를 보내드리려고 한다.

'하늘이가 또 한 뼘 성장했구나.'

너무나 기특해서, 꼭 한 번 힘껏 안아 주고 싶었다.

내 생일은 가장 행복한 날, 오늘은 하늘이의 10살 생일날이다.

옷장 여기저기를 뒤져 가장 예뻐 보이는 옷으로 갈아입고 식탁에 앉는다.

"잘 먹겠습니다! 엄마, 아빠, 맛있게 드세요! 하늘이 낳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엄마를 한 번, 아빠의 빈자리를 한 번 쳐다보면 말했다.

* 아빠가 하늘이에게 꼭 전해 주고 싶은 물건이 있어서

  지난번 할머니로 변했다는 남은 이야기를 읽고 또 가슴이 먹먹해졌다.

남몰래 거울을 통해 청주에 사는 친구 서영이의 일과를 보고 싶다는 지우.

1년에 1~2번 밖에 볼 수 없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충분히 행복했고 좋은 기억이었나 보다.

남몰래 거울을 읽는 내내 엄마가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언제나 내 말이라면 들어주고, 나를 챙겨주시는 엄마.

누구에게나 어김없이 이별의 순간이 찾아온다는 것을 잘 알지만, 엄마와는 언제나 함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남보다 더 못한 행동을 한 것 같다

후회하지 않도록 더 많이 사랑하고,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독자 연령대에 따라 읽는 책은 달라질 수 있다.

70페이지, 저학년 대상의 창작동화지만

충분히 아이도 어른도 각자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 책을 읽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읽는 내내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그래도 씩씩한 하늘이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하늘아~! 지금처럼 힘든 일이 있더라도 이겨내며 꿋꿋하게 밝게 살아가렴.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뇌를 깨우는 5분 퀴즈 놀이
정명숙 지음, 서은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름 방학, 다니던 학원도 그만둔 터라 시간이 팽팽 남아돌 텐데 생각만큼 그렇진 않다.

저녁 먹고 시간도 어느 정도 됐으니,

이제 오늘 해야 할 숙제라도 말하기 전에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역시 바램으로 그쳐야만 하는 걸까? ㅎㅎ

"이제 그만 정리하고, 숙제해야지."

아무 반응이 없다. 못 들은 건가?

들었으면 yes or no 무슨 대답이라도 해야 할 텐데, 조용하다.

또 묻는다.

"엄마 말 안 들려? 얼른 숙제 시작해."

여러 번 잔소리를 하면, 그제야 자기 책상으로 느그적느그적하며 걸어간다.

비단 우리 집만의 풍경은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 ㅋㅋ

한 번 몰입하면, 누가 불러도 모를 만큼 집중하는 지우지만

시작하기 직전이나 자리에 앉아 이제 시작하려고 할 때는 참 아쉽다.

과연 같은 아이가 쉽을 정도로...

몸을 비비 꼬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화가 치밀어 올라 얼굴이 빨개지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

하지만, 한창 놀이에 빠져 있던 두뇌는 아직 책 읽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책을 읽고 숙제를 하기 위해 두뇌도 준비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조금 너그럽고 여유로운 마음을 갖게 되었다.

지금부터 두뇌를 깨워 볼까?

< 두뇌를 깨우는 5분 퀴즈 놀이 >를 하다 보면,

멍한 두뇌가 말똥말똥 깨어나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다.

보자마자 퀴즈를 풀려고 달려드는 딸을 잠시 안정시키고,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을 꼼꼼하게 읽어나갔다.

책을 읽거나 숙제를 하기 전에 < 두뇌를 깨우는 5분 퀴즈 놀이 >를 준비하세요.

퀴즈를 풀기 전에 타이머를 '5분'에 맞추세요.

5분이 지나 타이머가 울리면 퀴즈 풀기를 멈추세요.

타이머가 울릴 때까지 정신을 집중해서 퀴즈를 풀었다면

친구들의 두뇌는 말똥말똥 깨어나 있을 거예요.

너무나 간단하다.

휴대폰 타이머로 '5분'을 맞춰 놓고 '두뇌를 깨우는 퀴즈'를 풀어보았다.

< 오늘의 OX 퀴즈>

더하기, 빼기, 속담과 고사 성어, 과학 상식과 맞춤법을 포함해서 20개씩 문제가 제시되어 있다.

초반 문제는 예상외로 쉬웠다. 1분 10초, 1분 15초 만에 다 풀어버렸으니...

하지만, 과한 경쟁심이 독이 된 것일까? 난이도에 비해 만족스러운 점수는 아니다.

시간이 충분히 남았으니, 집중은 하되 너무 시간에 쫓겨 조급하게 문제를 풀어나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 글자판에서 단어 찾기 >

바로 눈앞에 있는 낱말인데도, 찾지 못하고 헤매는 모습을 보니 꽤나 속이 탔다.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입이 근질근질.

나의 인내심이 이렇게 부족했던가?

그러는 사이 시간이 5분을 임박해 갔다.

지우는 "자"라는 글자를 적고서야, 왜 센스가 없었을까 조금 자책한다. 

찾았던 글자 위아래만 훑어봤어도 발견했을텐데...

그래도 찾아가는 과정에서 지우의 샘솟아 오르는 집중력을 발견했다. ^^*

책의 맨 뒤에는 모든 퀴즈에 대한 해답이 실려있다.

집중해서 문제 풀고, 얼마나 맞혔는지 해답 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지우야? 우리 5분 퀴즈 놀이할까?"

"네~! 좋아요. ㅎㅎ"

"공부하기 전에 엄마랑 5분 퀴즈 놀이 먼저 하고 싶은데... 안돼요?"

"안되긴, 당연히 되지. ㅎㅎ"

자연스레 잔소리도 줄여지고, 딸과의 사이도 돈독해지고

지우의 초반 집중력도 잡아주어서 너무나 좋았던 요~~~~~~~ 책!

더불어 일상생활 속 상식 up & 성취감을 맛보게 해 준 요~~~~~~~ 책!

< 두뇌를 깨우는 5분 퀴즈 놀이 >

복덩어리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똑똑해지는 수학퍼즐 3단계 - 4.5학년 똑똑해지는 수학퍼즐 3
Highlights 편집부 지음 / 아라미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젠 Highlights 글자만 봐도 아련하다.

지우가 5~6세 살쯤이었을 거다.

저녁밥 먹고 나서 우리는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듯 하이라이츠 숨은 그림 찾기 시리즈를

꺼내든다. 그리고는 누가 누가 빨리 찾나 대결도 하고, 알록달록 예쁘게 색칠도 했다.

승리의 기쁨을 맛 보여주기 위해 나는 찾아 놓고도 모른 척 기다렸었는데...

모든 집중력을 발휘하는, 그 똘망똘망한 눈빛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숨은그림찾기 시리즈의 강자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Highlights에서 수학퍼즐 시리즈가

발간되었다니, 놀라웠고 반가웠고 그리고 기대가 되었다.

현재 4학년, 지우에게 딱 맞는 3단계를 만나보았다.

여름이라서인지, 파란색 표지가 더 시원하게 느껴진다.

수학 문제로 복잡해진 머리를 시원하게 식혀줄 것만 같다.

 

4학년 1학기 5단원 막대그래프, 4학년 2학기 3단원 소수의 덧셈과 뺄셈,

5학년 1학기 5단원 분수의 덧셈과 뺄셈, 5학년 2학기 5단원 직육면체의 내용이

3단계에 골고루 담겨 있다.

4학년이 되니, 수학학원을 다니는 친구들이 부쩍 늘었다.

오늘도 친한 친구가 지우는 수학을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묻는다.

문과 성향의 친구 아들은 수학 머리가 없는 건지 할 때는 잘하는데 또 지남 가물가물한다고.

문제집도 잘 안 풀려고 하고, 수학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고 거부하는 것 같다고.

조금 어려운 문제에 덜컹 겁부터 내며 좌절하는 모습에 친구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토로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어려운 심화 문제도 척척 풀어내면 좋겠지만, 그건 바람일 뿐이다.

나부터도 경시대회 문제의 경우 답안지를 봐도 이해되지 않는 것이 더러 있다.

우리 아이가 '수포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너무 수학에 옭아매지는 않아야 한다.

언젠가는 수학을 잘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편하게 접근해야 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고 재미있게 전달되어야 한다.

수학을 지겹지 않게, 너무 과하지 않게, 설렁설렁하면서도 기초를 탄탄하게 쌓아올리며 말이다.

평소 나의 소신을 친구에게 말해 주며,

수학에 흥미를 갖도록 도와줄 똑똑해지는 수학퍼즐 3단계를 추천해주었다.

단순 계산을 하는 연산력으로는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현재의 수학 교육 방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 책은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문제를 제시하여,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게임하듯 즐겁게 문제에 도전할 수 있다.

수학 만화로 즐기는 퍼즐도

탐정이 되어 단서를 보고 찾아내는 퍼즐도

규칙에 맞게 색칠해서 그림을 완성하는 퍼즐도

정확한 사칙연산으로 책 제목을 맞추는 퍼즐도, 점을 연결하게 그림을 완성하는 퍼즐도

사칙연산을 채워 전부 5만 나오는 수식을 완성하는 퍼즐도

개인적으로 지우가 가장 좋아하는 문제이다. ㅎㅎ

연필을 데지 말고 한 번에 그려내는 퍼즐도......^^*

엄마와의 대결에서 두 번 다 이겨내다니, 대단한걸.

지우와 내가 답이 달라도 한 번에 그려내지는 걸 보니 답이 여러 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엄마를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답지가 가장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다.

책을 여는 첫 장부터 덮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재미있는 퍼즐이 가득하다.

그래서 이 퍼즐을 풀다 보면 수학이 좋아지고, 자꾸만 풀고 싶어진다.

" 엄마, 이거 수학 문제집 맞아? 이 정도면 공부하기 전에 2~3문제씩 가볍게 풀고 시작해도 될 것

  같아. 최근에 본 책 중에 가장 최고! 고마워요."

수학이 재밌어요!

즐겁게 수학 문제를 풀었어요!

수학 풀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렸어요!

똑똑해지는 수학퍼즐 시리즈와 함께

수학에 자신감을 갖는 아이로 함께 키워나갔으면 좋겠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공부 습관의 힘 - 우리 아이 공부머리 키우는 기적의 가게야마 학습법
가게야마 히데오 지음, 신현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지우가 성실하게 1학기 잘 마무리해서 기특하고, 참 고맙다.

방학은 아이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이 될 수도 있고, 부족한 영역을 보충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좋아하는 책이나 읽으며 푹 쉬라고 하고 싶지만,

이제 고학년인데 무조건 놀라고 하기엔 내심 걱정이 된다.

아직까진 좋아하는 피아노, 미술 학원만 다니고 교과목 관련 학습은 집에서 나랑 하고 있다.

지금 당장 문제 하나 더 맞고, 덜 맞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건강한 공부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항상 생각했다.

그래서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진 분들을 통해 알 수 있는 책을 간접적으로나마 살펴보고

아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함께 시도해보았다.

내가 집에서 하고 있는 것들이 옳은 것인가? 수정 or 보충해야 할 것들은 없는가?

방학을 맞아 엄마표 학습의 점검과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 중, 나의 고민에 딱 맞는 맞춤책을

발견하였다.

"초등 6년, 읽기-쓰기-계산하기로 공부 걱정 끝내라!"

우리 아이 공부머리 키우는 기적의 가게야마 학습법 - 초등 공부 습관의 힘

가게야마 히데오가 누군지 아나요?라고 물어본다면 대부분 누구냐고 반문할 것이다.

질문을 바꾸어, 기적의 계산법 아나요?라고 물어본다면 대부분 당연하죠~!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기적의 계산법, 100칸 계산법의 창시자 = 가게야마 히데오 선생님

초등 공부 습관의 힘은 가게야마 히데오 선생님께서 지은 책으로

200만 부모가 선택한 자녀 교육 바이블, 일본을 강타한 초대형 베스트셀러다.

선생님은 현재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재직 중이며,

오랜 시간 동안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며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하셨다.

그래서 '가게야마 학습법'이라 불리는 읽기, 쓰기, 계산하기라는 공부법이 탄생하였다.

꾸준하고 철저한 계산 반복과 글쓰기 훈련, 음독 등을 통해 기초를 잘 다지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학교에서 다지는 공부습관

2장. 선생님과 함께하는 공부습관

3장. 가정에서 키우는 공부습관

4장. 일상을 바꾸는 공부습관

공부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목차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읽기도 전에 벌써부터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좋은 공부습관을 들일 수 있을 것 같다. ^^*

'한자 조기 공략 학습법'

한 해 동안 배워야 하는 모든 한자를 한 달 만에 한꺼번에 가르치는 방법이다.

'말은 쉽지만 과연 가능할까?' 싶었다.

한자가 똑같은 분량이더라도 1년 동안 나누어 공부했을 때에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도

아이들이 한자를 외우지 못했다고 한다.

집중도도 떨어지고, 복습할 시간이나 기회도 충분히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자처럼 외울 분량이 정해져 있는 과목 같은 경우에는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시간을 두고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것,

아이들을 통해 증명되었고 다른 암기 과목이나 외국어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고 하니,

집에서 시도해보려고 한다.

지우는 책을 달고 살지만, 글쓰기는 정말 싫어한다.

쓰려고 마음먹으면 실감 나는 표현을 곁들어 일기도, 독서록도 정말 잘 쓰는데...

선생님 말씀처럼 글쓰기 능력을 키워줄 반복 학습으로는 일기 쓰기만 한 것이 없다고

나 역시 생각한다.

일주일에 한 번 쓰는 일기 숙제, 이번 방학만이라도 최소한 일주일에 2번은 쓰자고 타협을 봤다.

선생님께서는 글을 쓸 주제를 찾지 못하거나 주제에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갈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 '테마 일기'를 쓰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해 주신다.

여러 가지 방법 가운데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것은, 친구들의 장점을 찾아 쓰는 테마 일기.

매일매일 반 친구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해 그 친구의 장점에 대해 적는 것으로,

친구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뿐만 아니라 친구를 소중히 여기게 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이런 일기도 있다고 하니, 혹시나 쓸 주제가 없으면 친구들을 떠올리며

적어보겠다고 약속한다. 기대할게~!^^

체험 학습과 암기 학습?

'무조건 달달 외우면 안 돼. 일단 이해를 해야지.' 나도 딸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과정 중심의 평가, 개념 이해에 치중된 학습에서는

암기 학습은 덜 중시되고 평가가 깎아 내려지는 건 사실이다.

선생님께서는 여유 있는 교육을 추구하는 체험 학습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아이들의 실태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로 체험 학습과 인성 교육만을 지나치게

중시하고, 이것들을 읽기, 쓰기, 계산하기와 같은 기초 반복 학습과 대립하는 개념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암기 학습이라고 무조건 달달 외우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서는 안 되며

체험 학습을 한다고 조사 활동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각각의 장점들을 잘 받아들여, 매력적인 학습 효과를 얻어야겠다.ㅎㅎ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늦더라도 꼭 아침밥을 먹여 학교를 보냈다.

하지만, 반찬 가짓수가 많을수록 성적이 좋다니... 제목만 보아도 쇼킹이다.

도쿄의 한 공립 중학교에서 오랫동안 식생활에 대해 연구한 히로세 마사요시 선생님이 작성한

자료의 결과를 살펴보면,

한 끼에 반찬 수가 네 개 미만인 식사를 하는 아이들은 학습 능력이 평균보다 낮고,

여섯 가지가 넘는 반찬을 먹는 아이들은 평균 보다 확실히 높다.

더더욱 반찬 수가 12가지가 넘은 아이들은 학습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내일부터 12첩 반상으로 준비해야 한 것일까? ㅎㅎ 조금 고민해보아야 할 것 같다.

한 가지만은 약속할 수 있다. 내일부터 인스턴트식품은 줄이고 건강식으로 준비하겠노라고. ^^

마지막 부록에는 직접 해볼 수 있는 100칸 계산법의 예문들이 나와 있다.

아이가 쉽게 할 수 있는 만만한 것부터 차근차근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읽기/쓰기/계산하기를 반복하는 게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초등공부법이란 사실을

알려준다.

생각보다 특별하지 않았다. 거창하지 않아서, 오히려 평범해서 믿음이 갔다.

공부 걱정 끝내라~! 공부 습관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시선을 끌었지만...

공부에만 포커스가 잡혀있지 않았다.

부모가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혜로운 조언들이 책 속에 많이 베여 있어서 참

좋았다.

제시된 방법들을 하나씩 실천해보면서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아이로 키워나가도 싶다.

파이팅~!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