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은 모닥불처럼 - 스노우피크의 디자인 경영과 도약의 원천
야마이 리사 지음, 이현욱 옮김 / 컴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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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중요한 것들은 모두 캠핑이 알려 주었다”라는 문구에 나도 모르게 이끌려, 오랜만에 여유를 내서 독서 타임을 가져 보았는데,


“경영은 모닥불처럼”이라는 제목처럼, 책 내용도 밤 중에 은은하게 감성을 자극해서 이내 끝까지 읽게 된 책이다.


책 제목이 이래서인지, 캠핑장에서 바베큐 파티 끝내고 하나 둘 잠들 무렵, 조용하고 평온한 밤 공기를 온몸으로 체감하면서 읽으면 몇 배 더 와닿는 책이다.


저자가 의도한 바는 아니었겠지만, 뜻밖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라 의미 있었다고 할까. 사람들마다 경영 방식은 모두 다르기에 정답은 없고,


우리네 인생처럼 경영 역시도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옷을 입는 것(=자신의 경영 스타일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는 아이디어를 준 책이다.


저자는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현장의 주체성을 존중하고, 사원의 의견을 들으며 경영하는 스타일을 지향한다고 공언했으나,


현실적으로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서, 여기에 어려움을 겪자,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모닥불 미팅’을 시작했다고 한다.


한 달에 한 번, 온종일 사원들과 모닥불을 둘러싸고 앉아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해서, 한 사람 당 15분 씩 어떤 이야기도 자유롭게 말하는 면담 시간을 가진다고.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는데, 바로 예약이 마감 되고, 첫 회에는 총 8시간 동안 40명과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하는 동안


업무 상담부터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의사 표시, 잡담 등 면담 내용이 다양하고 풍부했으며, 15분이라는 시간은 짧게만 느껴져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이렇듯 서로의 삶의 에너지를 직접 느끼는 귀중한 시간을 만들어 준 모닥불의 힘은 대단했다는 이야기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도쿄 돔 4개 규모의 캠프 사옥을 설립한 것도 대단한데, 전 직원과 거리낌 없이 대화하는 모닥불 미팅에서 결과를 만들어 낸 점에서 창의성과 개척 정신, 개방성, 견고한 에너지를 전해 받을 수 있어서 뜻깊었다.


가장 큰 강점으로 알려진 열정적인 팬덤과 문화, 불황에도 연이은 16기 연속 매출 성장세, 그들만의 특별한 브랜딩과 꾸준히 사랑 받는 경영에 대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브랜딩 노하우와 관련하여 제품 영구 보증 제도라든지, ‘사업 파트너 발굴을 위한 체험형 엑스포 흥미로운 사례가 많아 틈틈이 다회독 하고 싶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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