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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실루엣 - 그리스 비극 작품을 중심으로 빠져드는 교양 미술
박연실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을 정의하면서, “일정한 크기가 있는 하나의 행동에 대한 모방”이라고 하였다. 그리스 비극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비극 작가들이 그 내용을 응용하거나 변형하여 새로운 플롯으로 구상한 창작극이다.
그래서 비극은 ‘신화’와 비교 유추할 수 있는 묘미가 있다. 주인공은 속죄를 통해 자신과 주변인을 고통에 빠뜨린다.
공포와 연민이라는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났을 때, 마음의 평화를 느끼게 된다. 이 과정에서 “내가 저 주인공의 입장이라면 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까?”라는 사색을 통해 비현실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독자는 그 고통 속에서 지혜를 발견하고 정화된다. 이러한 비극의 목적을 아리스토텔레스는 “고통과 연민을 통해서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렇듯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을 담은 책으로, 기존에 명화를 풀어 쓴 친절한 미술서는 종종 접하곤 했는데, 이 책은 특히 ‘그리스 비극’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기획도 조금은 특별하게 느껴졌는데, 그림에 대한 해석은 점, 선, 면, 형, 색, 구도, 비례, 조화, 균형, 균제, 대비 등의 시각 형식을 통해 설명하였고, 그 형식에 담겨있는 문학적 내용으로 비극을 다룬 독특한 컨셉의 교양 미술서였다.
개인적으로는 입문서 치고는 배경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이 읽기엔,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지 않을까 싶었고, 정말 딱 아는 만큼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알면 알수록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 말이다. 난 아직 미술에 조예가 깊은 편은 아닌 데다가, 저자가 미학을 전공해서 문학 전공자가 예술 작품을 풀어쓴 책보다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문장만 봤을 때는 살짝 난해한 부분도 있고, 배경 지식이 더 있으면 좋겠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여기서 더 풀어 쓰기엔 이미 두께가 상당한 편이라 중수 이상의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고전 미술이나, 고전 문학, 철학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평소에 박물관이나 미술관 투어를 좋아하는 분들도 봐두면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재질이나 디자인이 고급스러워서 소장가치가 느껴지는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마지막에 수록된 ‘재미로 풀어보는 모의고사’는 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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