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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숙고하는 삶 - 절반쯤 왔어도 인생이 어려운 당신에게
제임스 홀리스 지음, 노상미 옮김 / 마인드빌딩 / 2021년 7월
평점 :
이렇게 책 한 권 자체가 예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을 좋아한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미술관을 감상할 때처럼 생 전반을 사색하게 만드는 그런 책 말이다. 지금 삶이 힘든 건 결국, 아직 나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책에서 말한다. 인생에서 행복이 1/4, 불행이 3/4라는 말이 있을 만큼, 물론 힘들지 않는 인생이란 너무 이상적이고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일지 모르지만, 그러한 행복과 불행조차 자신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조금은 더 수월하고 유쾌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여자들이 에로스와의 관계가 더 미묘하다는 이야기와 외로움에 가장 좋은 대응책은 고독이라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인문학 에세이인데, 철학서와 심리학 서적이 미묘하게 뒤섞여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마주하게 이끌어주는 책이었다. 예사롭지 않은 치유서다.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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