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군주론 (무삭제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38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김운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7월
평점 :
필사본이 떠돌 때부터 논란거리였고, 출간 뒤에는 ‘”악마의 사상”이라 비난 받으며 교황청 금서로 지정된 책.
하지만 지금은 하버드대, 옥스퍼드대, MIT, 서울대 등 세계 유수 대학의 필독서이면서 <타임>과 <뉴스위크>가 선정한 세계 100대 도서 중 하나인 책.
역사상 <군주론>처럼 극단적으로 엇갈린 펴가를 받는 문제작도 드물 것인데, 읽다 보면 어째서 이 책이 이렇게 화제가 된 건 지 알 것도 같다. 인간 심리를 너무 적나라하게 파헤친 책이라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 책의 현대판이 말콤 글레드웰의 <타인의 해석>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고전 명작에는 역시 그만큼의 마력이 숨어있다.
개인적으로는 ‘배달의 민족’을 만든 김봉진 대표님의 저서에서 강력 추천한 책 중 한 권이라서, 생애 꼭 한 번은 읽어보고 싶어서 벼르고만 있었다.
그런데 우연찮은 계기로 생각보다 빠르게 이 책을, 더구나 너무 좋아하는 출판사를 통해 만나게 되어서 이 기쁨을 말로 다 할 수 없다.
으아아아 😍🥰🙊🙈❣️ 그렇게나 읽고 싶던, 그럼에도 감히(?) 엄두 내지 못하고 있었던 군주론을 이렇게 말끔하게 정리된 편집본으로 읽는다는 게, 너무 큰 축복인 것 같다.
고전이라고 하면 일단 가독성부터 현저하게 떨어지고,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고, 외계어보다 더 어려운 게 보통인데, 일반인에게 그런 선입견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당연함을 당연하지 않게 바꾸는 힘이야 말로 ‘번역의 꽃’과 같은 다짐이 아닐까. 책 속의 지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싶지만, 도통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를 때의 갑갑함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데, 누구나 그런 경험 한 번 쯤은 있으리라.
이러한 부정적 경험은 한 번에 그치면 다행이겠지만, 그 다음에 접하는 고전 명작에 대한 두려움까지 심어주니, 일반 대중들에게 잘못된 번역본이 가져다 주는 그 피해와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 와중에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된 ‘완역본’이라는 말의 의미를 진정으로 깨달을 수 있었고, 이 책을 옮긴 김운찬 교수님이 움베르토 에코 제자라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푸코의 진자>로 알려진 이탈리아 철학자 ‘움베르트 에코의 심부름꾼’이라는 수식어가 1도 무색하지 않으리만큼, 지난 수많은 시간 동안 에코의 수많은 저서들을 한국어로 번역해 왔다는 사실도 우연한 계기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만큼 ‘이탈리아어’와 ‘움베르트 에코’에 대한 김운찬 교수님만의 깊이 있는 이해가 이 책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와닿을 수 있도록 쓰게 된 명확한 기본기와 바탕이 되어 주는 게 아닐까 싶다.
게다가 현대지성클래식 시리즈는 전부터 <이솝 우화 전집>, <걸리버 여행기>, <올리브 트위스트> 등 이미 몇 권을 접하고 리뷰한 적이 있어서, 번역 수준에 있어서는 이제 믿고 읽는 수준이 되었다. 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쉬울 정도니 말 다했다.
한마디로 “현대지성클래식 X 김운찬 교수님” 콜라보가 아니면 대중이 이렇게 쉽게 마키아벨리 군주론을 접할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을까 싶다.
앞으로도 현대지성에서 해당 명작에 명확한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작가님을 섭외하여 명작들을 많이 소개해주었으면 하는 기대감이 들 지경이다.
일단은 그에 앞서 이미 출간된 명작들부터 한 권 씩 격파해 나가고 싶은 충동이 절로 든다. 우선 이상주의자 답게, 위시리스트에 <자유론>, <유토피아>부터 담아본다.
그 다음 순서는 <논어>, <도덕경>,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다.
현시점 기준으로 가장 마지막이자 가장 최근에 38번 째로 출간된 책이 바로 <군주론>인데 왜 이제야 나왔니… 반가워서 무슨 말부터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내가 출판사 사장이라면 제일 처음으로 이 책부터 편집에 들어갔을 것 같다.
한편 논문처럼 책 내용의 1/3 정도가 각주, 미주일 정도로 덧붙인 설명이 길기 때문에, 이러한 읽기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새로운 독서 방법을 학습할 수 있는 경험을 덤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통해 냉엄한 현실에서 리더가 갖춰야 할 처세술과 리더십에 대한 지혜를 다룬 군주론을 통해, 덕분에 조금의 어려움도 느끼지 않고, 인간 심리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경험할 수 있었는데,
경영에 관심 있는 분들에겐 단연 필독서라 할 수 있겠다. 매 행간마다 번역자와 편집자, 출판사의 노고가 그대로 전해지는 이 책을, ‘군주론’을 언젠가 꼭 읽어봐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던, 나같은 분들께 강력 추천하고 싶다.
자세한 이야기는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해 주세요 :)
blog.naver.com/pronl5v2
도서 인플루언서 ‘프로앤’ 팬하기 누르고 신간도서 책추천 받기
https://in.naver.com/pron
도서 인플루언서 ‘프로앤’ 인스타그램 팔로우 하고 매일 책소식 배달 받기
www.instagram.com/pro_n_
www.instagram.com/pro_n_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