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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관계 걷어차기 - 사람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는 법
장성숙 지음 / 스몰빅라이프 / 2021년 1월
평점 :
품절
와우 ! 회피형 인간의 무차별적 생산을 조작하는 책인 줄 알았는데,
고속터미널에서 고향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중에 이 책을 부여잡고 어찌나 꺼이꺼이 울었는지 모르겠다ㅜㅜ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으로 눈물을 흘린 게 언제던가. 워낙 먹고 사는 일에 치여 살다 보니 실용서만 자주 찾게 되어
시나 소설 같은 인문학은 진작에 내게서 저절로 멀어져 버린지 오래인데, 뜻밖에 심리학 책도 아닌, 따뜻한 문학 책도 아닌,
자기계발서 한 권으로 이리도 쉽게 무너져 내릴 줄 생각지도 못했다.
이전까진 사실 책이라면 인문학 책만 있는 줄 알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까지 사람이 변해버렸을까.
그런데 또 이 책은 그렇게나 변해버린 나를 초심으로 돌려놓을 수 있었을까. 정말 책을 바라보는 내 눈에서 별과 하트가 총총 쏟아질 지경이다.
보통 이런 제목의 책이라면, ‘행복한 이기주의’와 같이 타인보다는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심리학 원리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이 책은, 불행한 관계를 마냥 걷어찰 게 아니라, 행복한 관계 형성을 위해 스스로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 그동안 내가 해왔던 사랑은 다 무엇이었단 말인가. 아무리 인간 세상에서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 완벽한 아가페적 사랑을 꿈꾸는 것까지는 어렵다 해도,
이 책에서는 실현 가능한 이상을 그리고 있어서 감동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무리 핑크빛 이상일지라도,
일반인이 소화시키기엔 무리가 따르는 이론들이 수두룩한데, 서양 문화에 기초한 상담 접근 방법들이 동양권인 한국 문화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걸 발견한 저자는,
한국에서는 한국에 맞는 상담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한편, 나는 수평적인 조직을 좋아해서, 수직적인 한국 특유의 유교적 정서가 정말 맞지 않다고 느낄 때가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각인되어 있고 유전자가 기억하는 관계 심리를 어찌 외면할 수 있겠는가. 그럴 때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많이 느끼는데,
이 책은 그러한 괴리감을 많이 줄여주고, 또 제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관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그 열쇠를 본인이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시켜주는 고마운 책이다.
최근 본 인간관계 처세에 관한 책들 중 바이블로 꼽고 싶다.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비슷비슷한 책들은 안 봐도 될 것 같을 정도다.
심수봉 선생님의 노래 ‘백만송이 장미’ 가사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이 책 한 권을 읽고 나니, 이 곡을 들었을 때의 감동이 밀려온다. 솔직히 요즘엔 비슷한 책들을 너무 많이 봐서 웬만큼 색깔이 확실하지 않으면,
다 거기서 거기라고 느껴질 때가 있는데, 유사 서적이라고 생각하고 넘겼더라면 나중에 알고 나서 얼마나 후회했을까 싶다.
저자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든다. 요즘 이 책의 출판사가 열일해줘서 독자인 나는 너무나 행복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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