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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 번째 엄마
전은수 지음 / 달꽃 / 2020년 12월
평점 : 
이 책은 그러니까, 책도 매력이지만, 그보다 더 저자의 밝고 솔직한 용기가 더 빛난다고 말하고 싶다.
그녀는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또 자신과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관조적인 자세와 태도가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결코 가벼운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책 속 할머니와 함께 손잡고 찍은 사진들은 하나같이 유리알을 투영하듯 맑고 꺠끗하다.
마치 지상에 천사가 있다면 이런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 그런 생각이 든다는 거다.
세상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그 중에 극히 드문 케이스로, 어려운 일을 겪고 그 상처를 딛고 이겨내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승화시켜 글로, 또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 그 자체로 희망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그런 방식으로 희망을 말하는 책이다. 마냥 어둡기만 한 얘기를 본능적으로 기피하는 사람들도 적잖은 위안을 받으며 힘차게 지금의 어려운 일들을 극복해가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려운 시간들을 잘 극복하고 성장해주어서 오히려 독자인 내쪽에서 고마움을 말하고 싶은 책이자, 누군가에게 그 값진 시간들이 선물처럼 다가올 책이라 믿고 싶다.
이별은 누구에게나 늘 두려운 일이다. 원치 않는 이별을 앞둔 사람들에게도 그녀가 건너온 시간의 강은 깊은 치유가 되어주고, 이별 이후의 시간들이 후회로 번지지 않도록 또 하나의 혜안을 건네 줄 것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블로그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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