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에게 팝니다 - 90년생의 마음을 흔드는 마케팅 코드 13
김동욱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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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감성의 표지 디자인에다가
디지털 노마드인 밀레니얼을 논하다니!
일단 그 패기에서부터 끌린다.

저자는 본인을 18년차 아재라고 표현했지만,
생생하고도 살벌한 현장 출신이어서인지
“요즘 애들” 속에 묻혀 있어도
결코 밀리지 않을 센스와 감각을 보유하고 있다.

대학 시절, 영화를 전공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서라면
무엇보다 철저히 이성적일 것, 이라는
어느 시간제 강사님의 명언이었다.

그 분들의 가슴 속엔 언제나 정규직 교수님에겐
결코 들을 수 없는 ‘진짜’가 숨어 있었다.
그래서 조용히 속으로 누구보다 존경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는데 문득 그 시간들이 떠올랐다.

브랜딩과 세일즈를 동시에 가능하게 일 만큼이나
감성과 이성의 영역을 모두 섭렵하고
정복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그건 바로
저자의 주력 분야가 아닐까 싶다.

데이터와 감수성을 아우르는 일.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이 있다니.
우리나라엔 멋지고 위대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랍다.
.
“밀레니얼”과 “소비심리”라는 키워드는
늘 호기심을 자극하는 분야라 더 흥미롭게 다가왔고,
“요즘 애들” 할 때의 그 “요즘 애”가 나여선지,
요즘 나온 책들 중에 가장 재밌게 읽었다. 훗ㅡ

특히 주전공보다 철학 수업을 더 많이 수강했던 내게
밀레니얼과 가치, 철학, 선(善), 진정성을 연결해서
설득력을 이끌어 낸 부분에서는
단순한 끌림 그 이상이었고,
요즘 세대의 핵심을 강타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런 키워드로 비슷한 책이야 시중에 이미 많다.
하지만 진정성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잔뜩 무거워질 필요가 있을까?
진지할수록 오히려 무게를 덜고
가볍게 핵심만 말할 수 있는 통찰력과 문체가 좋다.

글을 읽다보면 중간중간, 광고쟁이, 아니 광고천재답게
카피라이팅이 신선하고 쏠쏠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또한 이 책이 주는, 빼놓을 수 없는 묘미 중 하나다.

끝부분에 무겁지 않고 친절하게 추천해 준
몇몇 책들 중에는 내가 본 책도 있고
아직 접하지 않은 책도 있지만,
되는 대로 모두 읽어 볼 생각이다.

내 스승을 멀리서 찾지 않아도 돼서 감사하다.
#결국컨셉 이란 책도 쓰셨던데,
작가님의 글을 좀더 찾아 읽으며, 좀더 친해져야겠다.
오랜만에 정말 마음에 드는 작가님을 알게 되니,
책에서 나는 종이냄새조차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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