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피곤할 따름이었다. 잠이 자고 싶었다. 푹 자고 일어난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지지 않을 테고, 내 삶도 그대로일 게 분명했다. 김주란의 말대로 모두가 불행할 테고, 나의 내일도 불행할 거다. 하지만 이상하게 김주란의 말이 위로가 되었다.

‘이 세상에 쉬운 삶은 없어요. 자신을 특별히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우린 모두 다 평범하게 불행한 거예요.’

역시 불행한 하루를 보내고 있을 김주란을 떠올렸다. 나는 그 메시지를 계속 되뇌며 지금은 그저 푹 잠들기만을 바랐다. 일어나면 아르바이트 사이트와 구직 사이트를 오랫동안 뒤지며 어떻게 살지 생각해야 하는 피곤한 삶이 이어질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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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휘가 싫어 죽겠는데, 동시에 또 너무 부러웠다. 왜 나는 죽어도 할 수 없는 일을 저애는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게 된 거지? 어째서?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마음의 차이일 뿐인데, 마음은 돈 드는 것도 아닌데, 왜 내 마음은 대체 이것밖에 안 되는 거야.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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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휘가 싫어 죽겠는데, 동시에 또 너무 부러웠다. 왜 나는 죽어도 할 수 없는 일을 저애는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게 된 거지? 어째서?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마음의 차이일 뿐인데, 마음은 돈 드는 것도 아닌데, 왜 내 마음은 대체 이것밖에 안 되는 거야.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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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살 때의 일이었다. 무언가 해내고 싶은 마음, 되고 싶은 모습이 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그 모습에 가닿을 수 없다는 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잘 몰랐다.
그러니까 운전대를 잡기 전까지는.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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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생이라는 게 정해진 시점에 무슨 일을 하지 못했다고 해서 포기해야 되는 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 역시 중간에 한참 돌아왔지만 결국엔내 자리를 찾은 경험이 있고, 방금 말한 그 친구를 보더라도 본인이 필요하다고 느꼈을 때 방향을 틀면 돼요. 다만 주저앉아 불안해하면서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게 저에게 중요한 깨달음이었어요.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좀 빨리, 혹은 좀 늦게 오기도 하는 거죠. - P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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