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낙심하는가? - 어떤 상황에도 은혜는 가까이 있다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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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정민목사님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은 일상생활에서의 영성에 대해 누구보다 쉽게 읽히도록 쓰셨다는 것입니다. 50대 뒤늦은 나이에 목회를 시작하셨지만 그 전에 오랜 시간 언론인으로 일하며 말하고 글을 쓰신 경력은 목사님의 강력한 달란트가 된 것 같습니다. 목사님의 글은 복음적이고 신학적이면서도 전혀 읽기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 저처럼 상징이나 비유, 추상적인 표현을 좋아하지 않고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걸 좋아하는 독자들은 목사님의 책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팀 켈러 목사님도 도시 목회를 하면서 쉽고 현실적인 설교를 토대로 많은 지성인들에게 큰 영향력을 주셨듯이 조정민 목사님은 '한국의 팀 켈러 목사님'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책의 프롤로그는 한창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올해 3월에 쓰였습니다.

누구도 예상 못했던 바이러스 확산으로 누군가는 아프고 사망하고

평범한 일상을 누리지 못해 낙심에 빠져 있습니다.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는 분위기 속에서 "왜 낙심하는가?" 라고 강력하게 선포하는 메시지가 담긴 책입니다.


사실 저는 매일 낙심합니다. 잘해도 낙심하고, 못해도 낙심하고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그런 제가 무능한 것 같아서 낙심합니다. 우리가 왜 낙심하는지 너무나 현실적으로 빼를 때리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때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잘 나와있습니다. 모든 해답은 성경말씀을 바탕으로 합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게을러서 찾아보지 않습니다. 이 책은 그런 교만하고 게으른 크리스천에게 친절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됩니다.


19쪽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여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시42:5)


성경은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내게 주입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무작정 받아들이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역으로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27쪽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것이야말로 믿음의 본질임을 분명히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이것은 우리의 상한 마음을 고쳐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지름길입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기 위해 우리는 성경을 읽고, 하나님이 내게 베풀어 주신 것을 다시 기억하고 끊임없이 회상해야 합니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성도들의 사연으로 보이는 고민과 목사님의 답변도 상세히 나와있습니다. 일상에서 낙심하게 되는 고민에 대해 신학적으로,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답변도 있어서 많은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인간은 부정적이기 쉽고 낙심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인데 어떻게 하면 낙심하는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라는 물음에 답은 '타인을 향한 관심'입니다. 이 부분은 교회학교 고등부 교사로 섬기면서 제가 많이 느꼈던 부분입니다. 내 고민, 내 문제에 머물렀던 시선을 아이들에게로 돌리면서 스스로에 대한 낙심이 줄었고 더욱 더 하나님께 기도하고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앙이 미성숙해서 아직은 눈에 보이는 사람, 가족과 지인에게 관심을 기울입니다.


45쪽

신앙 안에서 성숙해져 간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향한 관심이나 기대가 적어지고, 오히려 주변 사람들, 나아가 멀리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인인이라고 자처하면서도 왜 신앙 안에서 쉽게 좌절하고 낙심합니까? 항상 예수님보다 자기 자신에 관한 관심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53쪽

하나님에게 판단받는 일이 큰일이지 인간한테 판단받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중략) 사도 바울이 낙심하지 않을 세 번째 비결을 말해 줍니다. 바로 "자랑하지 않는 것"입니다. 낙심은 자랑과 언제나 붙어 다닙니다. 자기 자랑이 많은 사람은 낙심할 일도 많습니다.


56쪽

자신을 향한 관심을 하나님께로 옮기십시오. 관심을 나 자신에서 이웃이나 공동체로 옮겨 보십시오.


낙심하는 여러 경우가 내 자신에 대한 기대가 컸을 때가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의 평가에 연연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나 주변의 기대를 충족하려고, 스스로에 대한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서 말이죠. 그래서 결국 사람의 인정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기대와 소망을 품으면 낙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저자는 얘기합니다.


151쪽

사람을 의식하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하나님과 동행하면,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의 기쁨이 충만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잘못 이해하던 말씀도 있었습니다.

갈라디아서 6장 9절,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입니다. 저처럼 선한 일을 낙심하지 말고 하라는 뜻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여기서 '선'은 선하신 하나님을 아는 것, 선한 분이 우리 안에 계신 것부터 출발한다고 합니다.


158쪽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선함이란 궁극적으로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말합니다.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맺으면 우리 안에 은혜가 넘치고 마땅히 그 결과로서 선한 일을 행하게 되겠죠. 억지로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려다가 제 풀에 지쳐 시험에 들고 낙심할 때가 많습니다. 선을 행할 때 인정받기 위함이 아니라 그저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나타내는 통로, 도구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187쪽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이 성경에 몇 번이나 등장하는지 압니까? 366번 등장합니다.


193쪽

두려움은 자기애에서 비롯됩니다. 자기라는 존재를 과신하고 과찬해서 두려운 것입니다.


이 구절도 완전 뼈때리는 구절이었습니다... 나의 연약함과 결핍을 빨리 인정하면 되는데 두려움이 생긴다는 건 은근히 나를 과신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겁니다. 나를 드러내고 내 능력을 드러내고 싶은 욕심이죠.


성경을 자주 보면 볼수록 두려움이 사라지고 평안함이 찾아오는 것을 느낍니다.

성경 속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이렇게 많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나님은 인간이 얼마나 두려움으로 가득찬 존재인지 잘 아시는 분입니다.


두려움은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딤후 1:7)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능력은 인간이 무언가를 잘하는 그런 능력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신앙이 주는 능력"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은 측정할 수 있는 힘이 아니라 마음 상태를 말한다고 합니다. 그런 마음 상태가 되면 자연히 우린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염려하지 않겠습니다. 염려가 찾아와도 빨리 털어내겠습니다.

코로나19가 지구를 덮친 것처럼 어차피 내일 일, 미래의 일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은 그만하고 하나님께 맡기기로 했습니다.

어떤 정신과 전문의는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고민을 많이 하면 실행할 에너지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고민을 멈추고 행동하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내 인생을 주관하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은 곧 말씀입니다.

요즘처럼 종종 낙심이 찾아올 때마다 말씀을 읽고 필사를 하고 말씀을 의지해야겠습니다. 성경 속에서 지혜를 찾고 능력을 받고 싶습니다.


낙심에 빠지거나 불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추천합니다.

#두란노서평단#두포터9.5기#왜낙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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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낙심하는가? - 어떤 상황에도 은혜는 가까이 있다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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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정민목사님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은 일상생활에서의 영성에 대해 누구보다 쉽게 읽히도록 쓰셨다는 것입니다. 50대 뒤늦은 나이에 목회를 시작하셨지만 그 전에 오랜 시간 언론인으로 일하며 말하고 글을 쓰신 경력은 목사님의 강력한 달란트가 된 것 같습니다. 목사님의 글은 복음적이고 신학적이면서도 전혀 읽기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 저처럼 상징이나 비유, 추상적인 표현을 좋아하지 않고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걸 좋아하는 독자들은 목사님의 책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팀 켈러 목사님도 도시 목회를 하면서 쉽고 현실적인 설교를 토대로 많은 지성인들에게 큰 영향력을 주셨듯이 조정민 목사님은 '한국의 팀 켈러 목사님'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책의 프롤로그는 한창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올해 3월에 쓰였습니다.

누구도 예상 못했던 바이러스 확산으로 누군가는 아프고 사망하고

평범한 일상을 누리지 못해 낙심에 빠져 있습니다.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는 분위기 속에서 "왜 낙심하는가?" 라고 강력하게 선포하는 메시지가 담긴 책입니다.


사실 저는 매일 낙심합니다. 잘해도 낙심하고, 못해도 낙심하고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그런 제가 무능한 것 같아서 낙심합니다. 우리가 왜 낙심하는지 너무나 현실적으로 빼를 때리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때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잘 나와있습니다. 모든 해답은 성경말씀을 바탕으로 합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게을러서 찾아보지 않습니다. 이 책은 그런 교만하고 게으른 크리스천에게 친절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됩니다.


19쪽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여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시42:5)


성경은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내게 주입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무작정 받아들이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역으로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27쪽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것이야말로 믿음의 본질임을 분명히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이것은 우리의 상한 마음을 고쳐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지름길입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기 위해 우리는 성경을 읽고, 하나님이 내게 베풀어 주신 것을 다시 기억하고 끊임없이 회상해야 합니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성도들의 사연으로 보이는 고민과 목사님의 답변도 상세히 나와있습니다. 일상에서 낙심하게 되는 고민에 대해 신학적으로,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답변도 있어서 많은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인간은 부정적이기 쉽고 낙심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인데 어떻게 하면 낙심하는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라는 물음에 답은 '타인을 향한 관심'입니다. 이 부분은 교회학교 고등부 교사로 섬기면서 제가 많이 느꼈던 부분입니다. 내 고민, 내 문제에 머물렀던 시선을 아이들에게로 돌리면서 스스로에 대한 낙심이 줄었고 더욱 더 하나님께 기도하고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앙이 미성숙해서 아직은 눈에 보이는 사람, 가족과 지인에게 관심을 기울입니다.


45쪽

신앙 안에서 성숙해져 간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향한 관심이나 기대가 적어지고, 오히려 주변 사람들, 나아가 멀리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인인이라고 자처하면서도 왜 신앙 안에서 쉽게 좌절하고 낙심합니까? 항상 예수님보다 자기 자신에 관한 관심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53쪽

하나님에게 판단받는 일이 큰일이지 인간한테 판단받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중략) 사도 바울이 낙심하지 않을 세 번째 비결을 말해 줍니다. 바로 "자랑하지 않는 것"입니다. 낙심은 자랑과 언제나 붙어 다닙니다. 자기 자랑이 많은 사람은 낙심할 일도 많습니다.


56쪽

자신을 향한 관심을 하나님께로 옮기십시오. 관심을 나 자신에서 이웃이나 공동체로 옮겨 보십시오.


낙심하는 여러 경우가 내 자신에 대한 기대가 컸을 때가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의 평가에 연연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나 주변의 기대를 충족하려고, 스스로에 대한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서 말이죠. 그래서 결국 사람의 인정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기대와 소망을 품으면 낙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저자는 얘기합니다.


151쪽

사람을 의식하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하나님과 동행하면,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의 기쁨이 충만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잘못 이해하던 말씀도 있었습니다.

갈라디아서 6장 9절,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입니다. 저처럼 선한 일을 낙심하지 말고 하라는 뜻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여기서 '선'은 선하신 하나님을 아는 것, 선한 분이 우리 안에 계신 것부터 출발한다고 합니다.


158쪽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선함이란 궁극적으로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말합니다.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맺으면 우리 안에 은혜가 넘치고 마땅히 그 결과로서 선한 일을 행하게 되겠죠. 억지로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려다가 제 풀에 지쳐 시험에 들고 낙심할 때가 많습니다. 선을 행할 때 인정받기 위함이 아니라 그저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나타내는 통로, 도구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187쪽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이 성경에 몇 번이나 등장하는지 압니까? 366번 등장합니다.


193쪽

두려움은 자기애에서 비롯됩니다. 자기라는 존재를 과신하고 과찬해서 두려운 것입니다.


이 구절도 완전 뼈때리는 구절이었습니다... 나의 연약함과 결핍을 빨리 인정하면 되는데 두려움이 생긴다는 건 은근히 나를 과신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겁니다. 나를 드러내고 내 능력을 드러내고 싶은 욕심이죠.


성경을 자주 보면 볼수록 두려움이 사라지고 평안함이 찾아오는 것을 느낍니다.

성경 속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이렇게 많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나님은 인간이 얼마나 두려움으로 가득찬 존재인지 잘 아시는 분입니다.


두려움은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딤후 1:7)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능력은 인간이 무언가를 잘하는 그런 능력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신앙이 주는 능력"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은 측정할 수 있는 힘이 아니라 마음 상태를 말한다고 합니다. 그런 마음 상태가 되면 자연히 우린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염려하지 않겠습니다. 염려가 찾아와도 빨리 털어내겠습니다.

코로나19가 지구를 덮친 것처럼 어차피 내일 일, 미래의 일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은 그만하고 하나님께 맡기기로 했습니다.

어떤 정신과 전문의는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고민을 많이 하면 실행할 에너지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고민을 멈추고 행동하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내 인생을 주관하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은 곧 말씀입니다.

요즘처럼 종종 낙심이 찾아올 때마다 말씀을 읽고 필사를 하고 말씀을 의지해야겠습니다. 성경 속에서 지혜를 찾고 능력을 받고 싶습니다.


낙심에 빠지거나 불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추천합니다.

#두란노서평단#두포터9.5기#왜낙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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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그리스도인을 찾습니다 - 위대하지 않은
이재훈 지음 / 두란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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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내가 서울에서 다녔던 온누리교회 담임목사님인 이재훈목사님이 그동안 목회 현장에서 던지는 물음에 대해 성경적 답변을 찾고자 써온 글을 모은 것이라 한다. 칼럼 형식의 글이 30편 정도 실려있는데 목사님이 내린 결론은 '선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 같다.



최근 영어번역으로 참여했던 CGNTV 연말다큐의 주인공, 이태후목사님이 생각났다.

우범지역으로 악명높은 한 미국의 빈민가에서 교회건물도 세우지 않고 그들의 참된 이웃이 되어 19년간 살아온 이태후목사님의 다큐멘터리가 어제 방영되었고 지금 유튜브에도 올라와있다. 목사님은 거창한 일을 하지 않았다. 거리가 더러워서 빗자루로 거리를 매일 쓸었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없는 사람들에게 음식과 옷을 갖다주셨다. 사람들은 목사님의 모습을 보고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선한 그리스도인, 참된 그리스도인이 어떤 모습인지 느낄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도 일맥상통한다. 우리는 위대한 삶이 아니라 선한 삶으로

부름 받았기 때문에 세상과 구별되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두께는 얇지만

30편의 글은 하나하나 곰곰히 고민하고 되새겨야 할 것들이 많다.



18쪽

교회의 사명은 복음이 공적 진리라는 사실을 세상 속에서 나타내는 것이다. 어떻게 나타낼 수 있는가? 세상 속에서 선한 행실로 나타내는 것이다. 복음의 선함은 선한 행실로서 증거되어야 한다.

102쪽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제일 먼저 강조하는 사랑의 색깔은 오래 참음이다. 사랑은 과거의 행위나 미래에 기대하는 어떤 이상이 아니라는 말이다. 사랑은 바로 지금, 행동으로 보여야 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책에는 한 선생님의 사랑이 빈민가의 청소년 180명을 변화시킨 사례가 나온다. 그 선생님의 지도법은 특별한 게 없었다. 그저 그들을 사랑했을 뿐이라고 한다. 한 선생님의 사랑이 수많은 청소년을 치료했고 그들의 미래를 바꾸었다고 한다.



이어서 나오는 글의 제목이다.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공감해주는 한 사람이다.'

교회에서 고등부 교사를 맡고 있는 나로선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만 등장하면 가슴에 꽂힌다. 생각해보면 나의 청소년 시절에는 내 마음을 공감해주는 어른이 아무도 없었던 것 같다. 반항하고 일탈했던 모든 행위는 어쩌면 공감이 필요하다는 욕구를 잘못된 방식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106쪽-107쪽

무엇이 아직 10년밖에 살지 않은 청소년들을 아프게 하는가? 일부 경제적 어려움에서 오는 일탈도 있겠지만 궁극적 이유는 분명 아니다. 근본적인 이유는 어른들이 그들의 마음을 공감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에게는 공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끓어오르는 반항심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길은 공감이 유일하다. 아무리 환경이 어려워도 공감해주는 누군가가 있는 청소년은 어려움이 변하여 내적 능력이 되고 위기가 기회가 되는 경우가 많다.



교회에서 만났던 많은 아이들이 생각난다. 아이들이 조금 실수하고 잘못해도 어떤 마음인지 들어주고 그대로 인정하고 공감해주었을 때 아이들은 잘못을 지적하지 않아도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고 뉘우친다. 어른이 하기 힘든 건 기다림이다. 기다리고 공감해주면 아이들은 변한다는 걸 3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경험했다. 3년 동안 같은 학년 아이들을 맡아서 성장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기다리고 격려하고 공감해주면 아이들은 분명히 변한다. 각자 시기가 다를 뿐이다. 때로는 내 감정상태 때문에 공감해주지 못한 날도 있었는데 꼭 집에 와서 마음이 너무 불편해서 아이들에게 따로 사과 문자를 보내주었다. 나도 시행착오를 거쳐 사랑하는 법을 배운 것 같다. 내년에는 중등부에서 새로운 아이들이 올라온다.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그런 내게 거룩한 부담감을 안겨주는 구절이다.



135쪽

세상은 소망을 잃어버리고 파선하여 표류하는 배와 같다. 이러한 때에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세상에 믿음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영적 선장의 역할로 부르심을 받았다. 바울에게 "너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의 생명을 네게 맡겼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내 곁에 있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소중한 생명이다.



내게 맡겨주신 소중한 아이들에게 믿음과 용기를 주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세상에서 비교당하고 상처받고 마음이 죽어가는 아이들에게 생명인 복음을 전하고 선한 행실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



나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교회학교 교사의 입장에서 위와 같은 내용들이 마음에 크기 와닿았다. 이 책에는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하고, 목회자들이 나아가야하는 조언이 많다.

독자들마다 감동을 느끼는 지점이 각자 다를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신앙생활을 어느 정도 오래 하다보니 현실이나 시스템을 탓하고 지적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장 어려운 건 내 자신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성숙하는 것 같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고 할 지라도 말이다. 새해가 다가온다.



CGNTV 연말특집 다큐멘터리 번역 작업과 이 책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새해에는 선한 그리스도인, 선한 이웃이 되라고 내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도 선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함께 기도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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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헛되지 않아요 - Suffering is Never for Nothing
엘리자베스 엘리엇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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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헛되지 않아요' 원제는 'Suffering is Never for Nothing'

이 책은 18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시집처럼 얆은 책이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무겁고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두께에 비해 한 장 한 장 넘기는 페이지가 무거웠고 느리게 넘어갔다.

어려워서가 아니라 문장이 모두 주옥같이 은혜롭고 하나도 그냥 지나쳐선 안 되는 문장이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에콰도르에서 선교를 하다가 영문도 모르고 인디언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짐 엘리엇 선교사의 아내인 엘리자베스 엘리엇 선교사이다. 남편을 잃었던 그곳에서 딸과 16년 간 꿋꿋이 선교 사역을 한 것도 대단한데 미국으로 돌아와서 신학자와 재혼 후 3년 만에 또 남편을 잃는 큰 슬픔을 겪었다.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나 선교사의 운명을 타고났던 여인. 무너질 것 같은 고통 속에서도 그녀를 끝까지 버티게 했던 힘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고통은 헛되지 않다는 제목은 단순히 강한 믿음으로만 그녀를 이끌어온 것 같지고는 부족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모든 문장에 줄을 긋고 싶었고 수많은 페이지에 표시해두었으나

나에게 와닿았던 부분 몇 군데만 남길까 한다.



첫째, 저자는 말씀으로 주신 하나님의 약속과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의지했다.

인간적인 마음으로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다.


42-43쪽

남편 짐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닷새 동안 그의 생사 여부를 알지 못했을 때, 하나님이 내 마음속에 이사야 43장 말씀을 주셨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중략) 하나님은 남편을 육체적으로 보호해서 내게 돌려보내리라 약속하시지 않았다. 대신 하나님은 내게 분명한 약속을 주셨다.

"내가 너와 함께해주겠다.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사 내게 자신을 내주신 분이다.


59쪽

하나님은 내 고통과 고난을 통해 내게 설명을 주시지 않았다. 대신 나를 직접 만나주셨다. 바로 이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최악의 구덩이에 빠졌을 때 누군가 나와 함께해 주는 것보다 더 필요한 것이 또 있을까? 위로의 말을 해 주지 못해도 그냥 곁에 앉아 있어 줄 누군가 말이다.


둘째, 힘든 상황이나 현실을 그저 묵묵히 수용(accepance)하는 것이 평강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난 이 대목이 가장 크게 와닿았다. 우리는 수용하기 싫고 거부하고 싶은 현실이 너무 많다. 수용하기 싫을 때 우리는 늘 세상 탓, 남 탓을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수용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연결시켜 수용한다고 했다.



84쪽

나는 이 고난의 문제에서 '수용'이 평강의 열쇠라고 믿는다. 앞서 말했듯이 이 문제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며, '핵심(crux)'이라는 단어 자체가 '십자가(cross)'를 의미한다. 십자가 사건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일이자 가장 좋은 사건이다. 성경은 십자가를 곧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한다.


85쪽

하나님이 기꺼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의 죄와 슬픔과 고통을 짊어지셨기에 우리는 그분의 사랑이 어떠한지를 안다. 사랑은 언제나 희생과 결합해서 나타난다.

하나님의 뜻은 바로 사랑이다. 그리고 사랑은 고통을 기꺼이 견딘다.



세번째는 감사하는 마음이다. 거룩을 구별됨이라고 배웠다. 세상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 살면서도 뭔가 달라보이는 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다. 저자는 그것이 수용과 감사라고 한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미리 감사하라고 한다. 하나님이 사랑이심은 변치 않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108쪽

그리스도인을 자처하는 우리 모두가 세상과 구별되게 갖추어야 하는 두 가지는 바로 수용과 감사다.


120쪽

하나님을 아는 데에 이르는 좋은 우회로가 많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지름길이 있다. 감사가 바로 그런 지름길 중 하나다. 미리 하나님께 감사하라.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 일을 하나님의 손안에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감사하는 사람은 혼란의 바다를 표류하지 않는다.


감사하면 혼란의 바다를 표류하지 않는다!!! 고난 중에도 감사하기는 너무나도 힘들다. 그러나 하나님만 의지하는 믿음, 내 안에 은혜로 충만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다.


그런 시기가 있었다. 이런저런 일이 안 풀리고 어머니가 갑자기 수술하시고 입원하셔서 간병을 해야 했던 시기에 그때에 쌓아두었던 새벽기도의 은혜가 효력을 발휘했다. 걱정이 없고 마음이 평안했다 하나님께 다 맡겨버리고 인도하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혼란의 바다를 표류하지 않았던 나날들. 그 은혜를 회복해야 할 때라고 믿는다.


161쪽

십자가의 원칙이다. 생명은 죽음에서 나온다. 하나님께 내 슬픔을 드리면 하나님이 그분의 기쁨을 주신다. 하나님께 내 상실을 드리면 하나님이 그분의 유익을 주신다. 하나님께 내 죄를 드리면 하나님이 그분의 의를 주신다. 그런데, 하나님이 내게 그분의 생명을 주실 수 있는 것은, 그분이 먼저 내게 그분의 죽음을 주셨기 때문이다.


내 슬픔을 드리면 기쁨을 주신다는 구절이 요즘 말로 뼈를 때린다. 내가 잘되는 것만 하나님이 바라시는 분이 아니다. 그것도 내 기준에서 말이다.

감사할 줄 모르는 나, 고통에 대해 원망하고 불평하는 나에게 깨달음을 주시려고 이 책을 만나게 하신 것 같다. 더 이상 혼란의 바다를 표류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메시지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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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원받은 줄 알았습니다 - 셀프 구원인가, 진짜 구원인가?
박한수 지음 / 두란노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구원받은줄알았습니다#박한수#두포터9기#삶이되는책#이책어때#구원#두란노서포터즈#서평#리뷰#블로그서포터즈





이 책의 부제는 '셀프 구원인가, 진짜 구원인가?' 이다.

이땅에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있지만 진짜 구원받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

구원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가? 구원받은 자의 삶은 어떤가? 에 대한 모든 답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제자광성교회 박한수 목사님으로 영혼구원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분이라고 한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아마 그렇지 않은 교회도 많을 것이다.



이 책을 통틀어 대표하는 핵심 단어를 하나 꼽으라면 '작은 예수'이다.

작은 예수로 사는 삶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고, 주님께 순종하고, 주님을 닮아가는 삶으로 살아가는 것.

당연히 삶에 변화가 생기고 성품에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다소 자극적인(?)제목으로 보이지만 구원이 무엇인지 매우 친절하게 도와주는 책이다. 구원의 처음부터 끝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챕터가 끝날 때마다 혼자 스스로 성찰하거나 그룹으로 함께 나눌 수 있는 질문도 제시한다.


물론 구원의 판단은 하나님이 하신다.

그러나 구원받은 자의 열매는 삶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구원에 대해 궁금하거나,

구원에 대한 의심이 생기거나,

매너리즘에 빠진 신앙생활을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25쪽

크리스천은 예수님 때문에 달라져야 합니다. 예수님 때문에 옛날처럼 성질부리지 못하고 함부로 말하지 못하고 사리사욕에 눈이 멀지 못해야 합니다. 그것이 크리스천의 복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런 우리를 보고 ‘바보’라고 하기도 하고 ‘비겁하다’고도 합니다. 상관없습니다. 바보라도 좋고 비겁해도 좋습니다. 작은 예수로 사는 것이 축복입니다.




37쪽

교회는 영혼을 살리는 일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힘을 쏟아야 합니다. 병원이 환자의 병을 고치기 위해 의사와 간호사를 두고 각종 편의시설을 구비하듯이, 교회도 모든 시설과 프로그램이 생명을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107-108쪽

구원받은 온전한 믿음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제자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둘째, 구원받은 온전한 믿음은 자유롭습니다. 주의 말씀대로 살아서 주님의 제자가 되면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이 있습니다. 바로 자유입니다. 진리가 자유롭게 합니다.




128쪽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가난한 이웃과 콩 한 조각도 나눠 먹으라는 겁니다. 정직하게 세금 내라는 겁니다. 남의 허물을 덮어 주라는 겁니다. 형제의 잘못을 용서해 주라는 겁니다. 이것이 회개의 열매입니다.




136-137쪽

첫째, 거듭나면 마음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둘째, 거듭난 사람은 반드시 사랑의 열매를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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