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군인들이 베개를 들고 싸운다면? - 상상력과 용기를 담은 실화들 I LOVE 그림책
헤더 캠로트 지음, 세르주 블로크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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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글 : 헤더 캠로트/ 그림 : 세르주 블로크

출판사 : 보물창고 / 정가 : 13,800원

출간일 : 2021년 01월 10일

ISBN :​ 9788961707954


만약에 네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상상해 보겠니?

'만약에'로 시작하는 제목에 아이들이 궁금증이 나서 책을 펼쳐 보았고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해주었다.

표지의 군인들이 베개를 들고 싸우는 모습에 책 속의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들이 더욱 궁금해졌다.




만약에 군인들이 권총 대신 베개를 들고 싸운다면?

제2차 세계 대전 중, 미 육군은 군인들을 훈련시키며 죽지 않으려면 죽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데즈먼드 도스는 망설임 없이 전쟁에 나갔지만, 무기를 드는 것은 거부했습니다.

도스는 생명을 빼앗는 게 아니라 구하고 싶었고 군인들의 상처를 돌봐 주는 의무병이 되었습니다.

무기 소지 거부를 이유로 양심적 병역 거부자로 분류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미군은 부상병들을 그대로 내버려 둔 채 후퇴했지만 도스는 뒤에 남은 사람들 곁을 떠나지 않고 구했습니다.

도스는 적병을 단 한 사람도 다치게 하거나 죽이지 않고 아군 75명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만약에 전쟁터가 축구장이고 관중들이 모든 팀을 응원한다면?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가 잔혹한 내전을 겪고 있을 때, 축구 스타 디디에 드로그바가 인터뷰에서 "오늘 우리는 코트디부아르 전체가 함께 살아갈 수 있고,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뛸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간청합니다··· 제발 모든 무기를 내려놓아 주세요."

사람들은 귀를 기울였고 내전을 벌이던 양측은 휴전을 선언하고 평화 회담을 진행해 평화 협정이 체결되었지요.

드로그바는 엉뚱한 생각 하나를 더 내놓아 반군의 거점 지역에서 축구 경기를 열었습니다.

내전을 벌였던 양쪽의 팬들은 하나가 되어 코트디부아르를 응원했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조금 더 많은 질문을 한다면?

아무리 절망적으로 보이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속한 집단, 국가 그리고 우리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독창적인 방법들을 생각해 냈을 때, 그 상황은 개선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큰 생각을 가짐으로써 가족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하고,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전쟁까지 막았지요.


죽지 않으려면 죽이라고 훈련받은 전쟁에서 무기 드는 것을 거부했던 군인이 있었고, 적병을 단 한 사람도 다치게 하거나 죽이지 않고 아군의 많은 목숨을 구한 군인이 있었습니다.

난민 어린이들에게 광대를 보내 웃음을 선물한 학생들, 부패한 정권과 가난에 맞서 노래한 힙합 아티스트,

게임 플레이어를 가상 세계 속 분쟁 지역으로 떨어뜨리고, 가상 세계에서의 경험들을 통해 실제 세계의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도운 게임 개발자, 전쟁으로 파괴된 한 남미 국가에 평화를 가져온 아이들, 전쟁에 반대해 미국 정부와 싸운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까지 '만약에~한다면?' 이라는 질문으로 상상은 현실이 되고, 질문은 행동으로 옮겨진 실화들을 만나게 됩니다.

불가능할 거라 생각되었던 일들이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으로 실제 가능해지는 이야기를 보며 전쟁과 폭력, 인권 침해 등 근본적인 사회문제에 더 큰 질문을 해보고 '만약에~한다면?' 하고 상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 상품 협찬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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