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잇는 30센티 아라미 성장 동화 2
고정욱 지음, 박세영 그림 / 아라미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글 : 고정욱 / 그림 : 박세영

출판사 : 아라미 / 정가 : 12,000원

출간일 : 2020년 12월 20일

ISBN :​ 9791188510481


아이들의 필독서 중 <아주 특별한 우리 형>, <가방 들어주는 아이>를 처음 읽고

고정욱 작가님의 책에 빠져 아이들과 작가님 책을 찾아 읽고 있어요.

작가님 책에는 장애를 가진 친구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아이들과 장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낼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이 마구마구 생기는 것 같아 좋아하는 작가님이에요.

요번에 출간된 <마음을 잇는 30센티> 도 자폐를 갖고 있는 한부열 화가님 이야기예요.

한부열 화가님은 3세 때 자폐성 장애 진단을 받으시고 정식으로 미술을 배우신 적은 없지만

30센티미터 자를 이용해 아주 독특하고 따뜻한 그림을 그리는 화가세요.

<마음을 잇는 30센티>는 한부열 선생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님의 상상력으로 꾸며진 동화입니다.

늘 30센티 자를 가지고 다니는 자폐 장애아 부열이!

부열이는 30센티 자로 그린 그림을 통해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학교 앞에서 문방구를 하는 시원이네 가게에 이상한 손님이 찾아옵니다.

30센티미터 자를 20개나 사 가는 손님, 학원 선생님인가 하고 물으니 "우리 애가 쓸 거야"라고 대답합니다.

다음 날, 시원이네 반에 자폐 장애아 부열이가 전학을 오고

부열이 어머님이 어제 30센티미터 자를 사 가신 손님인 것을 알아봅니다.

시원이는 부열이에게 잘해주고 싶은데 말이 통하지 않아 어떻게 대해주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부열이는 주로 음악, 미술 시간에 통합 수업을 받는데 여러 가지 재료들을 가지고

재미있는 표현을 하는 미술시간에 부열이는 30센티미터 자를 꺼내 자를 대고 그림을 그립니다.

부열이 그림을 본 친구들은 독특하니 잘 그린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자를 대고 그림을 그리면 안 된다며 부열이 그림은 틀렸고 이상하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체험 학습이 있는 날 부열이와 함께 체험학습 가는 걸 반대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시원이의 단짝 친구 병호가 부열이도 우리와 같이 가야 된다며 부열이를 감싸 줍니다.

부열이 어머님이 부열이 보호자로 동행하며 체험학습을 가는 데 눈 깜짝할 사이에 부열이를 잃어버리고

선생님과 아이들은 부열이를 찾아 나서는데···

무사히 체험 학습을 끝낼 수 있을까요?


큰 아이 반에도 장애를 가진 친구가 있었어요.

길에서 마주쳐도 인사도 안 하고 지나는 아이를 보며 장애를 자졌다는 이유로 멀리하려는 것 같아

친절하게 대해줘라 먼저 챙겨줘라 했는데 착한 아이가 되라고 강요한 것 같아요.

시원이네 반 친구들도 장애아 친구의 전학이 반갑지만은 않았어요.

서로 소통이 안되다 보니 답답해하고 함께하는 걸 불편해하는 모습이 다 이해가 되었어요.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면 서로의 마음을 알 수가 없어 그럴 수 있지 생각하니

아이와 겉으로만 표현하는 친절보다 마음으로 소통하고 친구가 되는 법을 생각해 보아야겠어요.

시원이는 부열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편견 없이 부열이의 재능을 보았고 배려하고 존중해 주었어요.

시원이의 관심이 부열이와 마음으로 소통하는 법을 찾은 게 아닐까 생각해요.

장애인 친구나 비장애인 친구나 관심을 가지고 바라봐야 서로 소통하는 법을 알아가고 친구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친구와 마음으로 소통하길 원한다면 <마음을 잇는 30센티>를 꼭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사람들 사이의 거리는 30센티미터예요. 저 부열이의 자만큼요.

정말 가까우니까 손만 내밀면 안아 줄 수 있어요.

또 사람들이 각자 다르다고 해도요,

다르다는 것도 고작 30센티만큼 다른 거예요.

서로 안아준다면 그 다른 것도 금방 하나가 되고요.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 하나가 되면 틀린 것도 다른 것도 다 없어지잖아요.

부열이가 바로 그런 뜻으로 30센티 자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것 아닐까요?

시원이의 말 中

부록으로 한부열 선생님의 30센티 자로 그린 독특하고 창의적인 그림들이 실려 있어요.


※ 상품 협찬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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