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리는 아리송 창비청소년시선 45
정연철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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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그 시절 세상 속 나만이 갖고 있는 마음, 생활, 신념, 소중함을 품고 온 몸과 마음으로 경험하는 것. 그렇지만 그 시절이 지난 후에는 지금 그 경험을 온 몸과 마음으로 품고 있는 사람을 이해 못하는 것...

 

 바로 십대의 마음과 생각이다. 몸과 마음은 훌쩍 자랐지만 사회와 제도는 이런 나를 옭아매고 아직 어린애로 바라보고 보살핌과 훈육만 하려는 그 시기...30년 전 내가 겪었던 그 시절과 지금 그 시간을 겪고 있는 십대들의 마음은 별반 다르지 않다. 

 

 송아리는 아리송은 십대를 치열하게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의 친구, 가족, 사회에 대한 거침없는 표현이자 외침을 쓴 시이다. 십대들과 가장 가까이 생활하며 그들과 울고 웃고 때로는 싸우는 현직 교사가 쓴 시이다. 그러다 보니 마치 정말 십대가 쓴 시처럼 생생함이 느껴진다. 


 십대를 치열하게 보낸 사람일 수록 이 시가 더욱 친근하고 그래 이때 나도 이런 마음이 었어 라며 손뼉을 칠 것이다. 

 

 그때 그렇게 치열하게 고민하고 세상의 중심이 나 처럼 느껴졌던 시절...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로 성정하고 생활할 수 있었다. 지금 십대인 자녀를 또는 새로운 세대들의 생각과 마음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 시가 그 어떤 설명 글보다 더욱 그들의 마음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실감나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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