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서로운 아침
김준성 지음 / 한국문학세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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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시인의 첫 시집을 응원합니다.
위로가 되어주는 시..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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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개 - 2023 출판콘텐츠 창작지원사업 선정작, 2024 읽어주기 좋은 책 선정도서 ㅣ 마루비 어린이 문학 18
정승진 지음, 해랑 그림 / 마루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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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정승진 작가님이 쓴 '늙은 개'

아이들이 어렸을 땐 동화책을 자주 읽어주었다.
강아지가 나오면 개소리를 내고, 고양이가 나오면 야옹~~, 물고기는 뻐끔뻐끔.. 호랑이는 어흥!!
흉내도 참 잘내는 엄마였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 더이상 책을 읽어주지 않게 되었고 나도 동화책으로부터 멀어졌다.

이 책에 나오는 진돌이는 함께 살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도 기억 못하는, 말하자면 치매에 걸린 늙은 개다. 아침이 되면 동네 고양이 까망이와 할머니를 찾으러 집 밖으로 나간다.
개장수가 그런 진돌이를 호시탐탐 노리지만 할머니를 보고 싶은 마음에 가만 앉아있을 수가 없다.
두더지에게.. 갯벌에 사는 게에게.. 까마귀에게..
할머니를 봤냐고 묻고 또 물으며 돌아다닌다.

사람이나 개나, 늙으면 죽고 이별을 한다.
하지만 그리움 때문에 차마 놓지 못하고 살아가기도 한다. 어디에도 없지만 어디에나.. 있다.
그 마음을 알기에 읽는 내내 마음이 아렸다...

'늙은 개' 말고도, 손톱을 먹고 사람이 되는 쥐 이야기를 비롯해 다양한 동화들이 담겨있는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던 젊은 엄마로 잠시 돌아간 기분이었다.
마지막에 읽은 '어린이 공화국에서 온 편지'에 이런 말이 나온다.

"용서하는 것은 왜 항상 아이들일까요. 용서는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하는 거예요. 상대가 진심으로 뉘우치고 생각과 행동을 바꾸지 않으면 용서는 아무런 값어치가 없어요.."

이와 비슷한 말이
영화 '세자매'에서도 나온다.

"씨발, 어른들은 왜 사과를 못 해!!"

어쩌면 그래서, 어른들은 동화를 쓰는지도 모르겠다.
수많은 사과의 말을 동화 속에다 숨겨놓고 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려는 건지도..

동화를 읽는 어른들은
아이에게 사과를 잘 합니다.
엄마가 미안해.. 아빠가 미안해..
이 말이 가진 마법을 배우게 되거든요^^

우리 모두, 사과 잘 하는 어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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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미술관 - 생각을 바꾸는 불편하고 위험한 그림들
김선지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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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지네요!!
꼭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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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 이외수의 한 문장으로 버티는 하루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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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살아야 겠다고 중얼거렸다>


이 책을 읽어 내려가다 108페이지에서 나는 한참을 머물렀다.

왜냐면 <고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고수는 동남아 음식에 주로 많이 쓰이는 미나리 과의 채소다.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쌀 국수에 같이 나오기도 하는데 향이 너무 강해서 호불호가 나뉜다. 처음 고수를 먹어본 게 대학을 다닐 때였는데 그 맛은 가히 충격적인 퉤퉤였다. 두번 다시는 실수로라도 입에 넣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살다보니 고수가 들어간 음식을 먹어야 될 일이 가끔 생겼다. 먹고 죽기야 하겠나 싶은 생각에 숨을 참고 한약을 들이키듯 한 두번 더 먹게 됐고 그 다음은 왠지 그 독특한 맛에 끌리다가 언제 부턴가는 고수만한 채소가 없다고 생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다시 말해. 처음부터 그 맛을 몰랐으면 모를까 고수의 매력을 알고나면 끊을래야 끊을 수 없을 정도가 돼버린다. 


내가 왜 고수에 대해 이렇게나 길게 글을 쓰냐면 이외수 작가와 고수가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호불호가 나뉘긴 하지만 이외수 작가가 쓴 글의 맛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본 사람이라면 그 맛을 잊기가 쉽지 않다. 그가 쓴 소설들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읽은 나로서는 그가 보통의 평범한 사람을 넘어선 <인생 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 한 줄에 인생의 진리를 담아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머리로 써내는 글과 손톱으로 삶의 바닥을 박박 긁어가며 써낸 글이 같을 수 없듯이 말이다. 


이번에 이외수 작가가 쓴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또한 다르지 않다. 치열하고 자극적이고 교훈적이기만 한 글들 속에서 이 책은 조금 남다르게 말을 걸어온다. 어깨에 힘을 빼. 너무 애쓰지 마. 열심히만 산다고 잘 사는 게 아니야. 행복하고 싶어? 그렇다면 일단 낮잠을 한숨 자보도록 해.. 라고 말해주는 듯 하다. 


책을 덮으며 생각했다. 왠지 이제는 불현듯 중얼거리게 될 순간이 더 자주 오게 될 것 같다고. 이 책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놓치고 있지만 불현듯 떠올리게 될 소중한 것들이 무궁무진하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좋은 책을 써주신 작가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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