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 힘들 때 나를 위로하는 심리학
선안남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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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동물의 심리는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 결핍과 욕구, 상처와 강박 조그만한 것들이 하나하나 모여 사람의 내면을 갉아먹고 저도 모르는 곳에 영향을 끼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문득문득 막연한 생각들이 떠오르곤 한다.


나만 뭔가 이상한 것 같아요.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요?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늘 걱정하며 사는 건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심리적으로 지친다는 건 그만큼 위로를 필요로 한다는 소리와 같다. 그리고 종종 우리는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 상황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를 받곤 한다. 그러니까, 이 책이 바로 이해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소리다. 


사실 나는 책 내용을 잠깐 훑어봤을 때까지만 해도 내담자와 상담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인가 생각했었다. 하지만 엇비슷한 느낌을 주긴 했지만 상담일지같은 형식은 아니었다. 앞쪽에 잠깐 내담자의 상황을 설명하고 뒤에서 왜 그런 심리가 나타나게 되었는가 풀어보는 형식, 때문에 독자가 상담을 받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훨씬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서 책은 금방 읽혔다.


하지만 복잡다난한 세상 일을 해결해나가기 어려운 것처럼, 책의 내용도 지금의 상황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그야말로 '위로'에 초점을 맞추고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라고 다정하게 말해주는 다독임에 가깝다. 하지만 나는 책을 통해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일을 떠올리고,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의 내면도 유추해 볼 수 있었다. 어렵지만 먼저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기부터 시작해보자고 말하는 책, 이 책은 지치고 힘든 사람에게 최고의 위로는 스스로를 사랑하고 격려하는 것임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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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유튜브 프로젝트 - 대한민국 1등 유튜버가 공개하는 수익 창출의 비밀
김세진 외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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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요즘 대세, 모르면 이상한 유튜브. 평소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지 않고 그때그때 필요한 영상만 검색해보거나, 유랑민처럼 보는 추천 영상만 보는 스타일이라 이런 전략적인 책이 나오는 게 굉장히 낯설었다. 물론 연령대의 제한도 없고, 엄청난 구독자 수를 가진 소위 유명 크리에이터들의 광고수입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이렇게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게 낯설단 소리다.


책의 내용은 유명 크리에이서 채널의 유튜버 '토이푸딩'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지는 않다. 사실 나는 이 채널을 처음 들어봤는데.. 그래서 채널의 내용과 전략이 책과 얼마나 비슷한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이 책은 주인공인 김대리가 갑자기 회사에서 유튜브 채널을 만들라는 미션이 떨어지면서 일어나는 과정을 하나씩 담고 있었다.


유튜브가 영상을 보고 올리며 광고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곳이라는 것만 아는 주인공 김대리는 나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그야말로 쌩초보부터 시작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유튜브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었다. 채널 개설창이 어디에 있으며, 어떤 것들이 필요한 것인지 등등을. 책을 보며 가장 의외였던 건, 유튜브 채널 자체가 생각보다 심사기준이 까다롭다는 것이었다. 정말 유튜버로 성공하고 싶다면 그런 법칙들을 찾아내고, 사람의 마음을 읽고 얻는 것이 정말 중요해 보였다. 책을 보다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개인 채널을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가 듬뿍 전해져서 특별한 컨텐츠가 떠오르지 않아도 한번 해볼까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생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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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디자인의 비밀 -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최경원 지음 / 성안당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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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라고 말하면 무언가 거창하거나 혹은 재미있는 요소를 떠오른다. 그러나 디자인은 왠지모르게 쉽게 친해질 수 없는 요소, 어렵게 느껴진다는 생각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우리 삶을 둘러보면 온통 디자인된 물건들 속에서 살고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지금만큼 넘치는 디자인의 시대가 있었을까 싶을 만큼. 그래서 어째서 우리는 디자인에 끌리는가가 궁금해졌다.


이 책에서는 방대한 디자인의 전체를 다루기보다 몇가지 요소를 끌고 들어와 설명한다. 현대건축, 패션, 기능주의, 사운드,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 이탈리아 디자인, 일본 디자인, 해체주의, 21세기의 디자인. 요소도 제각각이다. 첫번째로 살펴본 디자인 이야기는 안도 타다오의 건축. 지은이는 그가 공간을 접목해 새로운 시도라고 주목받고 있는것처럼 우리문화도 그렇게 발전시키면 어떨까라고 말한다. 그런데 건축쪽은 거의 문외한 수준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굳이 그렇게 말할 필요가 있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굳이 우리에게 건축의 앞길이 달려있지 않을까가 아니라 나름대로의 건축양식을 정립할 날도 오지않겠는가라고 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었다.


어쨌든 이후로도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들이 쭉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일관된 주제로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이 좀 산만하게 느껴졌는데.. 책의 판형도 좀 읽기 힘들었다. 넓은 판형이 빼곡한 글자들을 더 읽게 만드는 느낌..? 물론 커다랗게 실린 이미지는 좋았지만 내용이 뭔가 이리 튀고 저리 튀는 느낌이라 아쉬웠다. 


책을 읽으며 가장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샤넬의 패션이야기와 기능주의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다룬 이야기였다. 패션은 언제 읽어도 흥미로운 소재였지만 현대의 패션 개념을 샤넬이 잡아주었다는 이야기는 더욱 재밌게 읽었다. 외에도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건축, 이탈리아 전통색을 그대로 지켜온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디자인 사를 살펴보면 실용주의든 심미주의든 우리의 삶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생각보다 가볍게 읽히진 않았지만 각각의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를 더 알고싶다면 읽어보기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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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워킹맘 남편입니다 - 살림하는 남자 아이 키우는 아빠
폴 킴 지음 / 피톤치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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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박육아, 워킹맘, 살림남, 육아대디. 이런 키워드들이 낯설지 않은건 맞벌이부부가 많아져 인식도 많이 변화했기 때문일 것이다. 가정일과 육아는 누구 한 사람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뜻이다. 오랜 시간, 가정의 보편적인 형태를 떠올리면 남자는 밖에서 일을 하고 여자는 살림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당당하게 육아대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나는 워킹맘 남편입니다’라는 책도 마찬가지다. 이 책의 저자는 도저히 직장생활이 몸에 맞지 않아 살림남으로 살며 육아를 담당하는 육아대디다. 일하는 아내를 출근시키고 어린 딸을 보살피고 집안살림을 하는 아빠. 이제는 그리 낯설지 않은 이야기지만 지금 저자의 딸 나이를 생각해보면 그때 당시엔 세상의 눈에서 자유롭지 않았으리라 짐작해본다.


솔직히 좌충우돌 살림기라고 해서 좀 더 가정살림을 하며 겪은 일이 많이 나올 줄 알았다. 본격적으로 살림을 하기 시작하며 생긴 소소한 에피소드 같은것들. 하지만 저자는 원래 가정일이 낯설지 않은 사람이었으며 천성 또한 다정한 사람 같았다. 때문에 책에는 좌충우돌 육아에피소드가 아니라 가족에게 일어난 굵직한 일들과 마음가짐 쪽에 내용이 많이 치우쳐 있었다. 


미혼에 아이가 없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남다른 육아에피소드가 더 궁금했던 내게는 방향이 어긋난 책이었다. 게다가 기승전종교는.. 왜 굳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본인의 신념과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는 종교이야기가 아니라도 전해주기엔 충분했다. 그래서 나는 종교 이야기를 꼭 빼놓을 수 없었다면 에필로그 식으로 조금만 넣는게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이 책은 살림을 어떻게 했고 육아를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부분이 아니라 아이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키워냈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림에 임하고 있는지에 더 가까운 책이었다. MBA 과정을 밟는 아내를 외조하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육아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는 내용의 책,  동시에 내게서 많이 동떨어진 환경의 사람이야기라 한없이 낯설게 느껴지면서도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구나 깨닫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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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플하게 말한다
이동우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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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선 완벽한 말이 왜 자꾸 이상하게 튀어나가는지 고민이라는 사람에게 권한다는 책. 요약 정리의 고수라는 이동우의 첫 말하기 책 '나는 심플하게 말한다'. 하지만 나는 저자의 영상은 전혀 본적이 없다. 다만 굉장히 두꺼운, 그것도 지루한 경제학 도서를 읽고 핵심을 정리하는 일을 한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신기하긴 했다. 사실 경제학이 아니더라도 얇은 책을 하나 정리해보라고 하면 막막한 게 사실이다. 요점만 정리하기는 더욱 힘들다. 실제로 정리해보면 이것도 중요해보이고 또 저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저자는 이것을 포함해 말하기도 훈련이 된다고 말한다. 


말하기에 관한 책이라서 그런지 책은 굉장히 잘 읽힌다. 너무 쏙쏙 머리에 잘 들어와서 오히려 당황스러울 정도로. 거기서부터 신뢰감이 가득했던 저자가 꼽는 말하기의 비법은 간단하다. 심플 그리고 메모. 그게 다냐라고 묻는다면 믿기지 않겠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괜히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심플하게, 머리를 비우고 정리해보기. 복잡한 상황이 있다면 손글씨로 메모를 하며 정리해보기.


그래서 결론이 뭐야?라고 묻는 요즈음의 트렌드에 따라 이 책도 결론부터 말하고 있다. 그런데 결론은 정말 저게 다다. 나머진 저자의 경험이나, 부가설명이었는데 핵심은 모두 심플과 메모로 통한다. 디지털 시대에 손메모라니 귀찮다라고 생각했던 나는 책을 읽을수록 묘하게 설득당하는 기분이었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말을 잘 할 수 있냐는 물음에 대한 답이라고 했다. 앞쪽에 10가지 말하기 법칙부터 재미있게 읽어서인지 몇 가지는 직접 실천해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꼭 중요한 곳에서 말할 일이 있을 땐 손메모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렵지 않게 말하기 방법을 설명하고 있어서 정말 저자처럼 말을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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