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2 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2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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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에 얽힌 신비한 이야기들을 담은 '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보석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눈길이 갔던 책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이나, 특이한 형태, 색상을 가지고 있는 보석을 보면 이름이 뭔지부터 시작해 어떤 의미와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지기에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유명한 히로시마 레이코의 글을 이번에 처음 만나봤는데, 확실히 인기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글이 한 번에 쭉 이어지는 게 아니라 각각의 이야기를 하나의 소재 안에서 들려주는 식인데, 짧으면서도 흥미로운 스토리와 기묘한 분위기가 잘 어우러져 순식간에 책을 읽어갈 수 있었다.

마석관 2권에서는 6가지 보석 이야기가 나온다. 푸른빛이 아름다운 라피스 라줄리, 따뜻한 주황빛인 호박, 벌꿀색과 같은 옐로우 토파즈, 아름다운 초록빛인 비취, 고혹적 분위기의 흑진주, 마지막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찬란한 다이아몬드. 각각의 보석들은 마석관의 수집품들로, 하나같이 흥미롭고 훌륭한 이야기를 감추고 있다는 말과 함께 보석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혼을 담아 그림을 그리고 싶은 화가, 친구와 함께 있다 혼자 보석을 주워 이상한 일에 휘말리게 되는 소녀, 화려하지 않고 작은 보석이지만 자신에게 맞는 보석이라 덕을 봤다가 끝내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한 남자, 집안의 잔혹한 비밀을 알게 된 동양의 어떤 도련님, 사기꾼에게 당할뻔 했으나 보석의 도움인지 아무 피해도 입지 않은 이야기, 커다란 보석의 크기와 광채를 보고 수많은 사람들이 욕심을 냈고 결국 보석은 누구의 품에서도 빛나지 못했다는 이야기. 요약하면 이렇게 6가지의 이야기였다. 개인적으로 그려진 삽화가 어떤 부분에서는 섬뜩하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매혹적이라 글과 분위기가 잘 맞았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 

동화 카테고리에 속하는 책이라 가볍게 보려고 했는데 흥미롭게 봤던 책이다. 아무래도 보석이 소재로 쓰이는만큼 인간의 탐욕과 결말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데, 교훈적인 이야기가 이정도로 재밌다면 읽는데 무리가 없지 않을까. 아이들도 신기한 이야기를 좋아하니 이 책도 좋아할 것 같고, 보석에 관심이 있다면 좋아하는 보석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해질수도 있을 것 같다. 좋아하는 보석에 한번 더 관심이 갈테니 말이다. 그래도 책 속의 글들은 허구겠지만 어쩐지 이런 이야기가 정말 존재하지 않을까 상상하며 읽는 맛이 있었다. 시리즈로 얼마나 출간될지는 모르는 일이나, 쭉 출간되는 책을 보게 된다면 아는 보석의 종류도 많아질 거란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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