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작가 1일차입니다 냥이문고 1
허도윤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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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B에서 출간한 냥이문고의 첫번째 시리즈인 '웹소설 작가 1일차입니다'. 1일차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지만 어쩌다보니 두 번째로 접하게 되었다. 야금야금 웹소설 시장이 커지고 있는 시대라 웹소설 작법서나 에세이를 몇몇 접한 적이 있는데 솔직히 작가님 이름을 보고 어디서 본 것 같은데..라고 생각한 건 허도윤 작가님의 에세이가 처음이었다. 작가님의 웹소설, 그러니까 연재 말고 단행본을 읽은 적이 있어서 눈에 익었던 모양이다. 어쨌든 4년차 웹소설 작가님이 직접 말해주는 웹소설 입문기라서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처음은 웹소설란 무엇을 말하는지, 그리고 현업 작가지만 정말로 웹소설이란 게 무엇인지 잘 알 수 없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보통 이런 말을 접하면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할 테지만 웹소설을 즐겨 읽는 독자는 어렴풋이 이해가 가능했다. 하루아침에 판도가 바뀌고 처음 보는 작가님이 거대 신작을 팡팡 터뜨려대고 오랜 기간 작가 생활을 했다해도 연재든 단행본이든 단 한번도 글로 만나보지 않을 수 있다는 복잡다난한 세계. 게다가 작가님도 말하듯 웹소설의 영역이 워낙 넓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세상은 넓고 취향은 다양하다라는 걸 직접 행동으로 옮긴 게 웹소설판이다보니 계속해서 발굴하는 독자도, 계속해서 수요를 감당하는 작가도 웹소설이란 뭐라 딱 집어 말하기 어렵다.


이 에세이는 웹소설 작가가 되기 전부터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걸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우울의 늪에서 이야기의 힘으로 위로받고, 그것을 시작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고 하나의 글을 완성한 뒤 투고한다. 이렇게 보면 깔끔하게 보이는 과정이지만 웹소설은 완성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 투고한다고 무조건 출간할 수 있다는 게 아니란 말이다. 첫 소설을 투고하고 성공해 대박을 치는 일은 거의 대부분 상상 속에서 존재한다. 때문에 글은 투고가 실패했다고 해서 끝내지 않아야한다. 실제로 작가님의 사례 또한 무료연재에서 출간으로 이어졌으니까. 요즘은 연재를 잘 보지않는 편이라 얼마나 많은 무료 연재물이 출간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열심히 연재를 보던 당시를 기억하면 이런 경우가 제법 많았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꾸준히 성실하게 계속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한번 더 깨닫게 되었다. 완간 종수도 많으신 작가님이고 1년에 단편을 포함해 19권이나 출간하신 전적이 있으셔서 진짜 대단하시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 선천적으로 손이 느려 짧은 글도 오래 걸리는 평범한 사람은 숫자를 보고 굉장히 놀랐다. 이게 가능하구나 하고.. 여하튼 중간중간에 작가님이 썼던 웹소설의 발췌본도 나와서 재밌게 볼 수 있었고, 웹소설을 쓰며 쌓았던 노하우들이나 겪었던 일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독자의 입장에서도 공감하면서 볼 수 있었던 에세이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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