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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허겁지겁 먹고 말았습니다
린 로시 지음, 서윤정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22년 3월
평점 :
다이어트는 평생 해결해야할 '숙제'라고 생각했다.
먹고 싶은 욕구를 '참아야'하는 것이고, 인내와 고통이 수반되는 것
내가 다이어트에 매번 실패하는 이유는 '인내심'내지는 참을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니 늘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누구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던데,
누구는 어렸을 때부터 마르고 날씬한 몸이었는데,
어느 먹방 유튜버는 저렇게 먹어도 날씬하던데..
급기야 나는 어려서부터 늘 통통했던 내 몸이 혹시 유전자, 유전때문은 아닌가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다.
내 몸은 늘 부끄러웠고,
만족의 시선으로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나이들어 생각해보니
다이어트는 '미용'의 목적이 아니, 생존의 문제였다.
어차피나는 어렸을 때부터 뚱뚱했어. 저렇게 참고 인내하는 거 난 못해 라고 치부해버리기에는
나이가 들 수록 아픈 곳이 늘어났고,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만났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평생 내 눈에 예뻐보이지 않았던 내 몸을, 만족스러웠던 적 없던 내 몸을
오히려 작가는 인정해주고, 긍정의 눈으로 봐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배부른데도 먹는다던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꾸 먹을 것에 손이 가는 것,
몸에 나쁜 음식인줄 알면서 먹는 것은 '뇌'의 문제, '인식'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내 몸과 먹거리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입으로 곧장 넣는 것!
그 부분에 작가는 '스톱'을 외치고 '인식'을 유도한다.
긍정적이고 평안한 말투의 작가의 글을 따라가다보면, 그 동안 내가 내 몸에 대해 잘 못 생각했던 점들이 새롭게 인식된다.
그 흔한 식단도, 비포애프터 사진도 없지만,
내가 지금까지 읽은 다이어트 서적중에 최고로 효과적인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