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다지 공포스럽거나 스릴감을 느낄 수 없는 작품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한 사건을 두고 여러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점과 인간의 깊숙한 내면의 이기심이 지독히도 잘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가정폭력을 견뎌 겨우 남은 가족을 지켰지만 남편만은 저주로 죽여버리고 싶었고, 가정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했지만 남들에게는 누구보다 완벽한 가정으로 보이길 원했으며 자신의 틀에만 가두었던 남편에게서 벗어나 자신만의 가정을 가지고 싶었던 아내,추잡한 질투 등 자신과 가장 가까운 타인을 전혀 이해하지 않고 본인만을 생각하는 인간의 모습들이 섬뜩하게 느껴졌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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