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은인입니다
홍순재 지음 / 씽크스마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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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에서 창업교육가로 성공한 홍순재가 들려주는 희망메시지"

 

 

 

 

인생의 역경을 뛰어넘어 또다른 성공을 이룬 스토리를 간혹 접할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지금 내 인생과는 많이 동떨어진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다. 온갖 어려움과 시련을 극복한 드라마같은 사연은 그저 특별한 누군가의 특별한 이야기인 것만 같았다. 실제로 그런 성공신화를 들으며 감동을 받기도하고 위안을 받기도 하지만, 오래된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주위를 자세히 둘러보면 극적인 성공을 이룬 사람들 보다 막다른 골목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해서 포기해 버리고 주어진 운명을 원망하며 절망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더 많으니까 말이다. 성공했으니까.. 지금은 살만하니까.. 그러니까 비참하고 힘들었던 과거의 아픔도 그저 지난날의 영광처럼 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잘 살고 있으니까...

 

사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다행이도 여기가 세상의 끝이라고 느낄만큼의 절망을 느껴본 적은 없다. 아슬아슬 외줄을 타듯 때로는 남의 눈치도 보아가면서 누구나 다 그런것이라고 자기 위안을 쉴세없이 해가면서 그렇게 살아왔던 결과가 아닐까... 이 책 [당신이 은인입니다]를 읽고 내가 살아온 인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과연 지금 내가 가진 모든것을 다 잃게 된다면 어떨까? 최선의 인생을 살아왔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고 내가 지켜내야될 가정도 있는 나에게 아무것도 허락되지 않는 상황이 닥친다면 과연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능력이 있을까? 부끄럽게도 아직 확실하게 '그렇다'라는 대답을 뱉을수는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아직 고민해 보지 못한 물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 볼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한때는 부동산 사업으로 돈방석에 앉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사태로 부동산 거품이 빠지며 하루아침에 노숙자신세가 되었던 한 남자의 인생이야기를 통해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노숙자로 길거리를 전전하던 저자를 성공한 창업교육가로 만들어준 것은 자신의 출중한 능력이 아닌 바로 '은인'들 이라고 한다. 죽음을 선택한 순간 자신을 구원해준 '고물 줍는 바보'와 강물에 몸을 던지려던 순간에 걸려온 아내의 목소리가 모두 은인이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성공에 격려와 도움을 아끼지 않은 많은 은인들을 소개한다. 지금의 성공한 창업교육가 홍순재를 존재하게 만든것이 바로 이 '은인'인 것이다.

 

 

내가 처음에 이야기 한 성공신화에 대한 이유없는 거리감은 이 책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사실 이 책의 저자가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뜻하지 않은 행운이나 자신의 출중한 능력으로 극복했다면 그저그런 자기계발서라고 대충 덮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저자의 지금을 만들어준 것이 바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고 보면 정말 세상에는 남을 도우려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사람들이 세상에는 자기 이익을 향해 돌진하는 이기주이자들만 가득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에서 그 이유를 어렴풋이 찾을 수 있다.

 

"그러자 누군가가 물었다.

홍순재 씨에게는 은인들이 정말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보통은 그런 기회가 별로 없지 않느냐. 은인들을 모으거나 부르는 방법이라도 혹시 있느냐 하고.

- 중략-

그러나 오랜 고민이 헛수고만은 아니었다. 온갖 경험들을 떠올려보면, 간단한 공통점을 얻을 수 있었으니까.

그건 세 가지였다.

말하는 것, 듣는 것, 그리고 공감하는 것."

- p201~202

 

결국엔 사람이다. 저자의 현재를 만든 것은 사람이다. 사실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려서부터 타고난 창업가로서의 기질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성공이유를 사람 즉 '은인'이라고 말한다. 세상에 혼자 사는 사람은 없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너무도 쉽게 잊고 사는 이야기다. 저자가 조언한대로 당장 SNS라도 이용해서 내 주위의 은인들에게 안부를 물어야 겠다. 언젠가는 나도 누군가의 잊지못할 은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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