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국가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50
플라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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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국가’에서의 가장 이상적 통치 체제는 철인이 개인적 야망을 버리고 올바름에 따라 통치하는 국가다. 철인 통치자(철학자)는 국가 모든 구성원의 그 자질과 능력에 따른 직무를 부여하고, 올바름에 따라 국가를 통치한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를 통해 드러내고 싶었던 것은 바로 철학자들이 추구하는 ‘올바름’이었다. 철학자들은 올바름을 추구하기 위해 ‘본’이었다. ‘아름다움’을 예로 들면, 진리와 지혜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소피스트에게 본질적인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철학자들은 ‘아름다움 그 자체’를 추구하고 이를 설명해야한다. 책에서 플라톤이 추구한 정치체제들을 설명하는 부분을 살펴보면 소피스트들과의 차이가 드러난다. 소피스트들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지혜가 올바름, 바르지 않음, 아름다움 등 본질이 아닌 대중의 구색에 맞는 이야기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철학자는 지혜, 용기 그리고 절제를 통해 올바름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그래서 철학자들은 세가지 외에도 지혜를 가져야한다고 플라톤은 주장한다. 이러한 지혜에 대한 분별은 ‘아는 것, 앎’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분명 이는 동의 계급이 아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앎은 바로 지혜와 통치에 대한 앎, 즉 수호자의 앎에서 비롯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앎을 바탕으로 옳은 것은 가까이하고 올바르지 않은 것은 멀리하며 나라 또한 올바름으로 통치하는 것이 바로 수호자의 역할인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수호자 교육을 통해서 형성될 수 있는데 그중 지혜와 관련된 것은 바로 시가이다. 시가를 배움에 있어서 모방이 포함되지 않아야 하고 내용 또한 부정적인 것이 없어야 하고 시가를 구성하는 화음이나 이야기 투에도 올바르지 않은 것이 없어야 한다.


플라톤이 말한 ‘지혜’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강하게 주장하는지 생각해야한다. 플라톤은 지혜를 통해 자신만이 가진 올바른 것, 즉 자신만이 소유하고 자신의 역할만을 수행하고 다른 계급, 사람의 일에 참견하거나 그 역할을 넘보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통해 플라톤은 대중의 입맛에 맞는 것이 아닌 올바른 국가를 건설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플라톤의 국가를 현실에서 만든 나라가 있다. 나는 이것을 ‘조선’이라고 생각한다. 왕들의 삶을 보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성현들의 가르침’을 공부하고, 연구한다. 그래서 조선을 세울 때부터 정도전은 ‘올바름’을 바탕으로 국가를 건설해 나가려고 노력했다. 물론 모든 국가가 그러하듯, 명운이 다한 순간엔 모든 것이 무너져갔지만 말이다.


플라톤은 ‘국가’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소피스트들이 힘이 있는 자, 강한 자들이 국가를 통치하게 되면 나라가 한쪽 방향으로만 흘러간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 즉 철학자가 국가를 다스리게 된다면, 통치자의 이익을 위한 통치가 아닌 시민들에게 이롭고 그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통치를 펼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국가에서는 모두가 남의 것을 탐하지 않고 자신의 일만 수행하면서 올바름을 실현하는 것이 정의라고 플라톤은 주장한다. 이를 통해 국가의 정의가 서고, 국가의 정의를 이루는 가장 주된 요소가 된다. 이를 통해 국가는 올바르게 설 수 있다고 플라톤은 자신의 이상을 구상했다. 


이런 이상으로 나아가는 모델은 ‘이데아’이다. 그 이데아는 ‘선의 비유’, 그리고 ‘동굴의 비유’를 통해 플라톤은 올바름을 건설했다.


현대지성 서평단에 선정해서 작성한 서평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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