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수상한 그림자 황선미 선생님이 들려주는 관계 이야기
황선미 지음, 노인경 그림, 이보연 상담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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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스러운 아이"




#할머니와수상한그림자

"마당을 나온 암탉"

제목만 들어도 모르는 사람이나 아이가
없을 마음을 울렸던 화제작이다.

믿고 보는 황선미 작가의 동화.
작년 5월 이후 관계동화 하나가 더 출간되었다.
이번엔 특별히
#한중공동개발도서로,

조부모 안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의 심리와 관계를 다루는 동화이다.


#할머니와수상한그림자


황선미 작가는
무심코 어른들이 아주 어른스럽게 자란 한 여자아이에게
"어른스럽구나, 기특하네.."라고 말하는 장면을 목격하며 이 동화를 구성했다고 한다.
눈치껏 행동하지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싶었던 걸까,
동화안에 담긴 주인공 "기훈이"의 생각과 마음이
참 생동있다.



줄거리


자신의 마음을 속시원히 털지않고 스스로 어른이 되겠다 마음 먹는 기훈이.

아직 생각이 짧고 어리숙해도 용납될 나이지만

그럼에도 어른처럼 굴지않으면 안될 것 같은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다.


 


EP1.
조부모 아래에서 자라온 기훈이.
그러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다.
할머니와 단 둘이 지내게 되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할머니가 조금씩 변하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화장도 하고 문화센터에 다니기도 하고
일도 하기 시작하시고.




무엇보다 자신 몰래 통화하는 할머니의 모습에

이상하게도 무시할 수 없는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Ep.2
게다가 사춘기가 겹치며 또래가 너무나 중요해진 나이의 기훈이는,

전학을 왔다는 "장루이"라는 아이가 눈엣가시처럼 거슬린다.

자신의 친구관계를 은근히 흔드는 그 아이를 괜찮은 척,

무시하는 척 해보려하지만 쉽지 않은 마음이 스스로도 이상하다.

누가 가르쳐주지도 헤아려 주지도 못하는 사춘기 소년.

 


Ep3.
힘든일은 몰려온다 했던가
기훈이에게도 감정을 건드는 한가지 일이 더 있는데
먹지도 버리지도 못하겠는 장바구니가 자꾸 집앞에 놓여져 있는 것이다.

어릴 적 부터 발달한 눈치는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하게 한다.

혹시나 아빠일까 하는 이상한 기대마저 갖게하는데 그 마음이 썩 유쾌하지는 않지만

또 싫지만은 않아 심장이 쿵쾅댄다.​

나의 이야기

어쩐지 나와 닮은 구석이 있는 기훈이의 모습에 책을 읽는 내내 반가운듯 반갑지 않았다.

그런데 어디나 이런 아이가 꼭 있지. 애어른.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말 생각 행동. 너무나 눈치빠른 행동에 칭찬을 받기는 하지만,

그 칭찬이 그리 반갑거나 기쁘지는 않은 아이.
그게 바로 나의 어릴 적 모습이었으니까.


그래서일까 지금도 반복되는 습관이지만
진짜 깊은 고민을 누구에게 털어놓거나 특히 어른들에게 말하기가 쉽지 않고

조언을 구한다는게 참 어색한 사람이다.
이런 관계의 고민이나 궁금함, 풀수없는 문제들은 어른들에게 찾아가

털어보는 것도 관계안에서 발전 할 수 있는 방법인데도 말이다.


 

 추천

이런 애어른마냥 삶에 무게를 지니고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이 잘 담겨있는 책.

 그리고 그들의 단순하지 않은 생각의 꼬리들이 생생하게 적혀있다.

동화이지만 현실에서도 쉽게 찾아봄직한 이야기다.


이야기의 끝에는 이보연 상담가의 조언이 담겨있다.

조부모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 건네는 말들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지고있는 고민의 무게를 조금 덜고 어른에게 기대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가족의 의미를 알게하고 그 관계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담동화, 동화상담.



 

 


조부모가 일차양육자인 경우의 아동,청소년들에게.

그리고 그들을 키우고 계신 어르신들께 편하고 쉽게 전해줄 수 있는 책이라 하겠다.
주변에 이런 지인이 있다면 추천하거나 선물로 건네주면 어떨까.

그리고 기댈만한 어른이 되어주면 더욱 좋겠다.
.
.
더불어 황선미작가의 필력이 실로 놀랍다.

정말 쭉쭉 읽히는데다 집중하게 하는 스토리.

꼭 읽어보시라.
관계를 이해하는 폭이 더 넓어질것이다.



#황선미작가 #이보연상담사 #콜라보 #관계동화 #스콜라 #한중공동개발도서 #할머니와수상한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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