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은혜의 힘 - 은혜로 살면 늘 청신호다
진재혁 지음 / 두란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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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과 관련된 서적이 많은 진재혁 목사님의 새로운 신간이 나왔다.
#일상 은혜의 힘
일상에서 누리고 있는 은혜에 대한 망각이 모든 크리스챤들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지나온 삶속에서 누렸던 은혜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것 역시 하나님에 대한 불만을 쌓게하고 결국은 일상의 영성까지고 놓치게 하는 것 같다.

일상을 살아가며 겪는 수많은 문제와 어려움들도 사실 은혜의 시각에서 보기 시작하면 현재의 상황에 대해 생각과 마음 감정까지도 바꾸어 놓는다. 그만큼 우리는 일상에서 은혜를 찾고, 은혜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은혜는 자격이 없는 자, 가치가 없는자를 찾습니다. 은혜는 사랑과 자비와 긍휼이 합쳐진 것으로 죄인과 무례한 자, 배반한 자에게 손을 뻗칩니다. 은혜는 죄가 많은 자들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중략) 채드윅 목사가 정의한 은혜는 사랑과 정의와 자비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하나님의 속성이다." (15p)


은혜가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짚어주는 대목이었다.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 은혜받을 자격이 없었던 존재였다는 사실 말이다. 내가 누구인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어떤 존재인지 정확히 알고 기억한다면 일상에서의 은혜는 자연스럽게 흐를텐데 말이다.
은혜가 은혜인줄 알기 위한 첫번째 과정은 "나"를 정확히 아는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본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이해하고 은혜로 친절을 베풀 때 용서의 은혜가 임한다는 것을 알려주신다" (85p)

책은 은혜가 가진 특성을 세가지로 요약했다. "구원, 용서, 회복"
그 중에서도 용서 파트는 내 지난 일들을 회상하게 하고 모든 것이 은혜로 가능했던 일임을 확인시켜주었다. 상담까지 받아가며 회복하고 싶었던 두가지 관계가 있었다. 모두 어린날의 상처들이었는데, 쉽게 용서할 수 없음이 오히려 나를 좀먹는 시간들이었다.
상담을 통해 받은 위로와 용기들도 있었지만, 실제 내면의 평안을 허락한건 "은혜"였다. 설명하기 힘들지만, 밤마다 꾸었떤 꿈으로의 치유와 신기하게 변해가는 상황들을 통해 하나님은 일하셨고, 나는 그것이 "은혜"였음을 돌아보며 깨닫게 되었다.

이처럼, 내가 지난 날 경험한 특별한 은혜들에 대해서도 다시금 기억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잊혀진 은혜가 다시 되살아나는 잔잔한 감격이 있었다.


"열악한 상황을 기쁘게 바라 볼 수 있는 눈, 바로 은헤를 보는 눈이다.... (중략) 은혜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은 은혜를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145p)
"가정을 위해 가장 먼저 구해야할 것은 하나님의 은혜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때 구원도 건강도 풍요도 의미가 있다." (159p)

최근 딸과 함께 예배드리며 겪고 있는 내적 싸움이 있다. 눈으로 보고 판단하게 되는 나의 생각이 마음과 행동 심하게는 표정을 지배하는 중이라 못내 힘들다. 사실 내가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가볍게 여겼다. 덕분에 근 한달, 남편에게 쉽게 불평을 늘어놓았었다. 그런데 책에 수록되어있던 은혜의 눈이 필요하다 강조하는 부분에서 머리를 딩~

그렇다, 아무리 열악하다 할지라도 은혜의 눈으로 보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인에게 필요한 것인것을 놓치고 있었다. 내가 보던 것들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은혜로 보게 하시는 것들을 보며 소망을 갖는 나의 태도가 주변을 달라지게 할 것이라 믿고 나의 눈과 태도를 바꾸기로 다짐했다.


- 굉장히 편안하고 쉽게 읽히는 책이다. 어려운 단어들이 나열되어 있거나 신학적인 용어들로 멈칫하게 되는 부분들이 없다. 그래서 새신자들에게도 너무나 안성맞춤인 책이지 싶다.
은혜가 무엇인지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문체로 글이 써져있어 금방금방 책장이 넘어가게 되는데 그에비해 마음에 잔잔한 은혜가 있다. 중간중간 삽입되어있는 예화들과 유명한 신학자들의 말을 인용한 부분들에서도 굉장한 감격스러움이 있다.

- 무엇보다, 목사님의 생각을 나열한 책이 아닌 성경에 나와있는 하나님의 말씀에 권위를 두고 성경으로 부터 은혜를 정의하려하고 은혜의 특징들을 살펴보는 책의 태도가 제일 좋았다. 중간중간 섞여있는 말씀 본문들은 책의 어떤 내용보다도 더 큰 인상을 남겨주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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