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즐겁게 트위터
함인순 지음 / 영어포럼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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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심플한 하늘색 디자인에 손안에 착 달라붙는 듯한 자그마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영어로 즐겁게 트위터'라는 제목답게 영어에 거부감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부담없이 펼쳐보고 싶은 첫인상을 주었다.

참 얇다 싶은데 첫 장(Chapter)부터 맘에 쏙 들었다. 내가 처음 외국인회사에서 근무할 때 출장온 외국 동료와 담소를 나누는데, 내 머리와 입에서 맴도는 얘기를 우리 매니저는 참 쉽게 쉽게 이야기를 하더라. 그 때, 나는 구어체보다는 문어체에 더 익숙했고 그것이 회화하는데 가장 큰 장애였던 것이다. 이 책의 1장 제목이 '영어로 트윗을 시작하자'인데 내가 그 때 느끼고 경험했던 문제를 잘 짚어주고 있다. 초보자가 영어로 말하려 할 때 영어적인 사고를 바로 하지 못하고 한국어로 먼저 생각하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시제에 대한 설명이 왠만한 문법책보다 쉽고 자세하다. 이를 테면, 미래를 나타내는 will과 be going to, be supposed to, be about to에 대한 설명을 보자면,

will은 미래를 나타내지만 이미 결정되어 있는 예정이나 계획의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이야기하고 있는 시점에 결정한 것 그리고 미래에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되는 일. 또 의지나 각오를 나타낼 때 사용한다.
be going to는 사전에 결정되어 있었거나 예정된 사항을 트윗할 때 사용하며 '~할 것 같다'라는 미래의 예측에도 사용한다.
be about to ... 막 ~하려던 참이야. 직전의 상태를 표현하는데, 주의할 점은 부정으로 하면 '막 ~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라 전면적인 강한 부정 '조금도 ~할 기분이 아니야' 이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be supposed to (이 경우는 본문의 설명 그대로를 옮겨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트위터 상에서 자주 등장하는 사전적 의미에서는 좀처럼 대응하기 어려운 감각 표현으로 be supposed to가 있습니다. ~인 것으로 여겨진다' '~하기로 되어 있다' '~해야 한다' 등등 여러 가지로 번역할 수 있지만, 이 표현의 포인트는 예정이어도 자신이 결정한 예정이 아니라, '자신 이외의 제3자(습관, 약속, 규칙 등)에 의해 정해진 예정'에 관해 언급할 때 사용합니다."

2장의 '일상적인 트윗'에서는 간단한 트윗 방법과 일상을 표현하는 데 필요한 예문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서 트윗을 막 시작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3장은 '리액션'에 관한 다양한 표현들이 있다. 외국 친구들의 트윗을 보고 매번 같은 단어로만 반응할 수는 없지 않은가? ^^ 맞장구의 뉘앙스를 구분할 수 있게 '표준적', '캐주얼', '우습다', '흥미롭다' 네가지 섹션으로 여러가지 동의의 표현들을 수록하고 있다. 동의 뿐만 아니라 감사와 격려의 말 등 갖가지 감정표현도 그 정도의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주고 있다.

4장은 패션, 영화, 드라마, 음악, 스포츠와 취미에 대해 좀 더 세부적으로 트윗할 수 있도록 문장들을 예시해 준다.
그리고 5장은 우리나라의 유행과 문화에 대한 트윗을 할 수 있도록 예시되어 있다.

각 Chapter의 끝에 소개되는 One more phrase 페이지도 매우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have to 와 need의 차이, want와 feel like의 차이, hope와 wish의 차이 등 초보자가 실수하기 쉬운 그 뉘앙스의 차이를 잘 구분해 주었다.

이 책은 특성 상 내용의 수준 혹은 깊이가 있지 않거나 소재가 다양하지 못한 점 등 한계는 있지만,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용감하게 '영어로 즐겁게 트위터'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꼭 트위터를 안하더라도 이제 막 영어 회화에 관심을 둔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언제든지 가지고 다니면서 연습하기 좋게, 작은 크기와 얇은 두께에 많은 예문을 담고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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