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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구구 씨의 그림 한자 쑈! - 우리 몸 내 친구 한자툰 1
벼리 강 글, 김윤정 그림, 임완혁 감수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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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사마 3학년 때 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한자교육을 무척 강조했었답니다.
 
한자 시험도 학교에서 직접 치루고
한자 노트, 아침 자습시간 한자 수업 등
여러면에서 한자에 노출시키던 학교가
 
교장선생님 바뀌신 후
한자 학습은 싹 없애버렸더군요.
 
새 교장선생님께서는
책을 더 중요시 여기셔서
도서관과 책 행사에 올인 ㅎㅎㅎㅎㅎ
 
덕분에 한자는 집에서 가끔 생각날 때
책을 보거나 교재를 가지고 공부하곤 했답니다.
 
이번에 그레이트북스에서 "내친구 한자툰"시리즈를 런칭했어요.
단행본을 출판하는건 처음인 걸로 알고 있는데
요런 재미난 책을 첫 타자로 내보내셨네요 ^^
 
 
 
초등 아이들이 엄청 좋아할만한 표지네요. ㅎ
구구씨는 저 입모양 캐릭터예요.
캐릭터부터 그림과 한자를 이미지화 시켰죠?
한자를 보면 그림이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 리마인드 시스템이라고 하네요. ^^
 
 
하나의 어미자를 알고
그 어미자가 포함된 가족자를 배우고
이제까지 배운 한자가 들어가는 어휘를 그림으로 익히는
3단계 시스템이네요.
 
설명만 읽고는
"이게 진짜 될까?" 궁금해지더군요.
 
 
좀 더 자세히 설명을 읽어보면
한 개의 한자를 가지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상작용을 이용해서
한자를 익힐 수 있다고 합니다.
 
 
자, 예를 들어 첫번째 한자인 입구를 살펴보면.
 
어떻게 생겨난 한자인지 설명을 해주고
 
 
위에서 배운 1가지 한자로
좀 더 복잡한 여러 한자를 익힐 수 있도록 되어있네요.
 
 
이 부분은 읽으면서 저도 새로 알았던 부분이예요.
아하...이런 숨은 원리가 있었구나 하고 놀랐었죠.
 
 
한자를 연상시키는 그림을 통해
쉽게 한자를 익힐 수도 있네요.
 
 
바로 요렇게요. ㅎㅎ
아이랑 제가 빵 터졌던 부분이예요.
그림과 한자를 같이 보니
머릿속에 보다 쉽게 입력이 되더라구요.
 
 
우리말의 대부분이 한자어로 되어있기에
같은 단어라도 뜻이 천차만별 달라질 수 있어 어려운 국어지요.
 
 
입 口가 들어간 울 鳴을 배운 후
울 鳴이 들어간 단어 자명종을 배울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어져가는 학습 방법이 정말 마음에 들었답니다.
 
 
한자의 어원을 살펴보면 옛 풍습이 남아있는 말이 참 많답니다.
한자툰을 통해 아이들이 역사적 문화적 사실에 대해
보다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죠?
 
 
딱딱한 한자책이 아니라
쉽고 재미있게, 배드타임에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내친구 한자툰 1권 우리몸
 
전체 순서입니다.
 
 
권말에 수록된
한자툰 놀이터예요.
본문에서 학습한 한자를 이용해서
퀴즈를 풀 수 있는 부분인데
총 10장의 놀이터에 중복되는 문제 하나 없이
정말 다양한 문제가 수록되어있더라구요.
 
한자어 익히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찾아보기는 ㄱㄴㄷ 순으로 정렬이 되어있네요.
음을 익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내친구 한자툰 시리즈는
앞으로 10권까지 발간된답니다.
 
앞으로 나올 책들도 너무너무 기대가 되네요.
큰 딸은 사람
둘째 딸은 동물, 식물
셋째 아들은 무기가 기대된다니
얼른 발간되어 아이들과 함께 봤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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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깨비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5
이연실 지음, 김향수 사진 / 한솔수북 / 2009년 3월
구판절판


어린시절 자주 보던 외화 중에

"환상특급"이라는 외화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상상할만한 일들을

기묘한 스토리와 연출로

때론 공포스럽게, 때론 신비롭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나갔던 드라마였죠.



그 중 기억나는 몇 편들 중에

'시간열차'라는 편이 있었습니다.



시간열차에는 파란색 사람들이 타고 있는데

이들은 매초마다 이 지구상의 물건들을 모두 열차에 실어서

다음 초에 도착하면 다시 그 물건들을 내려서 제자리에 배치하는 일들을 합니다.





가끔 우리가 옆에 물건을 놔둔게 분명한데

한참을 눈에 안띄어서 찾아헤매다가

또 어느 순간 눈 앞에 있는 그 황당한 순간에 대한 이유가 설명되는 것이죠.



그 물건은 잠시 열차에서 내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분명 물건을 나르던 파란 사람이 다음초에 도착했을 때

그 것을 빼고 다른 물건만 내려놓은 것이었을겁니다.


먼지깨비를 읽었을 때

가장 먼저 그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전 그 드라마를 무척 무서워하며 봤었고

'시간열차'라는 것이 신비하면서도 오싹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먼지깨비를 보고나니

같은 소재를 다룬 이야기도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하고 느껴지더군요.



적어도 제 아이들은

어릴 때 읽은 이 '먼지깨비'를 굉장히 즐거운 이야기로 기억하지 않을까요? ^^


발상이 참 독특했습니다.



매일 무언가 떨어지는 먼지 속에서 사는 먼지깨비가

어디서 그 물건들이 떨어지는지 궁금해한 나머지

직접 올라가봅니다.


도착한 곳은 인간세상.


실제 아이와 함께 촬영한거라

아이들이 너무너무 신기해하며 읽었답니다.

'진짜 먼지깨비가 있는거냐!'면서요. ^^



먼지깨비의 묘미는 요 디테일한 소품들이 아닐까해요.

이연실 작가님이 직접 이 책에 실린 모든 장면을 만드셨다고 하니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매일 매일 물건을 돌려주어도



저기 좀 보세요. ^^

트럼프 하나가 또 떨어지네요. ^^


아기자기한 것 좋아하는 저희집 아이들.

이 장면에서 꺄~~~~~하고 소리를 질렀답니다.

특히 무엇이든 모으는게 취미인 둘째는

지우개, 구슬, 스티커, 돌...

"엄마 나랑 먼지깨비는 모으는게 똑같아"라며 신나했구요.




그리고 아이들이 반가워한

바나나 달의 도깨비 ^^




와와

엄마 진짜예요?????

나 오늘 구슬 찾았는데

먼지깨비가 놓고 갔나봐!


먼지깨비를 통해서

삼남매는 자기 물건을 조금 더 소중하게 여기겠다고 다짐도 하고

잃어버린 물건이 생기면

먼지깨비에게 가져다 달라고 기도하겠다는 말도 하네요.



먼지깨비는

몇 시간동안 아이들의 이야깃 거리가 되었고

그 것은 또 책으로 이어져

보고 보고 또 보는 책이 되었습니다.

^_^


먼지깨비를 사면 워크북이 사은품으로 나와요.


이렇게 스티커 한 장과 워크북


그닥 양이 많지는 않지만 4~5살 가량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구성이예요.


작지만 알찬 먼지깨비 워크북도 함께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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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사고를 키우는 업무의 기술 - 회사가 탐내는 인재의 조건
하마구치 나오타 지음, 강민정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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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 저에게 ’업무의 기술’이라는 책은 회사 내에서 일어나는 업무, 그리고 회사 내에서의 대인관계에 관련한 자기 계발서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가면서 굳이 회사에 국한하지 않아도 우리 삶 전반에서 두루두루 각인되어야할 내용임이 느껴졌답니다.

총 100가지의 ’업무의 기술’을 통해 저자인 하마구치 나오타씨는 자신의 경험들을 토대로 어떤 사람이 회사에서 탐내는 인재인지를 직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큰 목소리로 인사하고, 자세와 복장을 바르게하고, 항상 감사하며,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늘 책을 읽으며, 주변을 정돈하고, 공공장소에서는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지금 제가 아이들에게 항상 하는 말들이며, 저 또한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던 말들입니다.
아니, 모든 사람들이 태어나면서 부터 들어왔던 말들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반대로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막상 지켜지기는 참 힘들다는 것도 의미합니다.
얼마나 힘들면, 부모님이 얘기하고, 선생님이 얘기하고, 취직해서는 직장 상사까지 얘기하는 건지...^^;

그런만큼 책을 읽으면서 "뭐야? 이거 당연한 얘기 아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거든요.
그런데 각 챕터마다 저자의 다양한 경험들을 함께 읽고, 생각하면서 단순히 '아는 이야기'로만 국한되지 않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자 특징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예시를 통해 회사에 입사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회사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고, 입사해서 간과할 수 있는 많은 상황들을 미리 준비해서 회사에서 인정하는 인재가 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삶을 살아가면서도 꼭 지켜야 될 일들이기 때문에 항상 주지해서 생활하면 어느새 탄탄하고 좋은 인맥과 능력을 갖추고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그렇게 되고 싶네요. ^^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

업무 66 : 매일매일 To Do List를 작서하라
업무 81 : 매일매일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라

예전에 남편이 회사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을 설명해준 적이 있습니다.
10분을 할애해서 하루에 해야할 일을 타임테이블 설정하고 가장 중요한 일 순서도를 정하는 일이었습니다. 프랭클린 플래너 교육을 받고 몇년간 한 번도 어김없이 했던 일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시간관리를 잘해서 어쩌면 저 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작은 일을 해내고 그 성취감으로 새로운 활력소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이 지금 저에게도 가장 필요한 일 같았습니다.
계획적인 삶으로 작은 성공을 매일 매일 쌓으면, 언젠가 뒤돌아보면 커다란 재산이 되어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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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단어를 찾아주는 꼬마 마법사
다니엘 시마르 지음, 안지은 옮김, 쥬느비에브 꼬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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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자꾸 잊어버려가는 단어들을 찾아주겠다는 귀여운 꼬마 아이의 이야기.



누구나 한 번쯤은 말하고자 하는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답답한 적이 있었을겁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어, 뭐더라...그게 뭐였지?"

분명히 조금전까지는 기억하고 있었던 단어들이 갑자기 생각이 안날 때가 있죠.

그럴 때는 그 단어가 생각날 때까지 신경쓰이고 괴롭고 답답한 마음이 가득했었답니다.



치매는 건망증과는 또 다른 개념입니다.

단순히 단어 자체가 기억이 안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억이 하나 둘 씩 사라져가는 것이죠.



책 속의 주인공 엘리즈는 자꾸만 단어를 잊어버려가는 할머니가 이상하면서도 그럴 때마다 슬픈 얼굴을 하는 할머니를 보면서 '할머니가 잃어버린 단어를 찾아줘야지!'하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할머니가 찾고자 하는 것도 눈치 빠르게 알아채고 찾아오지요.

그리고 할머니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이야기 하는 법도 알고 있구요.

하지만 할머니의 단어가 빨리 빨리 사라져갈 수록 엘리즈도 마음이 다급해졌답니다.

엘리즈는 할머니가 단어를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단어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은 그 단어들을 잘 지키겠다고도 이야기하죠.

엘리즈는 여전히 할머니와 단어찾기 게임을 하면서 지냅니다.

이제 할머니는 엘리즈의 이름도 잊어버렸지만 엘리즈와 함께라면 할머니의 미소도 영원할 것이예요.


책을 읽는 내내 눈물이 났습니다.

치매를 앓으셨던 외할머니 생각이 나서요.

작가셨던 할머니는 다양하고도 코믹한 표현으로 저희들을 너무도 재미있게 해주셨었는데

크게 아프시고 나서 치매가 오기 시작했었습니다.

제가 아직도 마음이 아픈 것은 그 때 할머니의 마음을 더 많이 헤아리지 못했던 것이랍니다.

더 많이 따뜻하게 더 자상하게 할머니를 돌봐드렸어야하는데...



작가의 글 모두가 마음에 들었었지만

최고라고 꼽을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아빠가 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엘리즈의 이름을 잊어버린 할머니가 이상해서 아빠에게 엘리즈가 물어봅니다.

할머니가 왜 자신에게 이모할머니의 이름을 부르냐고...

그 때 아빠는 이렇게 대답하죠.

"이모할머니도 예전에는 너처럼 아주 예쁜 소녀였단다, 엘리즈."

이 말을 들은 엘리즈는 이모할머니의 소녀 시절을 상상하며 즐거워합니다.



"할머니는 병에 걸리셨어." 라던가 "할머니는 이제 너의 이름을 기억 못해." 라는 등의 말은 분명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할머니와 아이사이에 갭을 만들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작가 또한 같은 경험이 있기에 이렇게 글을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간만에 너무도 마음에 드는 따뜻한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치매에 관해 이야기도 나누었구요.

이 책을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네요.

읽을 때는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게 생각하던 아이들.

그 마음 속에도 엘리즈와 같은 마음이 쑥쑥 자라서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상대의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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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스스로 자신을 지키는 36가지 방법 - 교통사고.유괴.성범죄로부터 글고은 아동문고 11
황연희 글, 이일선 그림, 임옥근 감수 / 글고은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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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유괴, 성범죄로부터 어린이가 스스로 자신을 지키는 36가지 방법"이라니.

정말 요즘 사회가 얼마나 무섭고도 무서운지를 전적으로 보여준 제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유괴 사건, 모두들 쉬쉬 하고 있어서 겉으로 드러난 것이 빙산의 일각인 성범죄 사건, 그리고 너무 흔해서 아예 뉴스에조차 나오지 않는 어린이 교통사고...

 

딸둘 아들 하나.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너무도 절실히 필요한 책이었습니다.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이렇게 변해버렸을까요?

급속한 산업화와 물질 만능주의, 무분별한 타문화권의 저질문화 유입, 개인주의, 자기자식만 오냐오냐하는 그릇된 부모들로부터 이 모든 것들이 발단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 어릴 때는 어스름해지고 깜깜해질 때까지 놀이터에서 놀아도, 집 앞에서 땅따먹기를 하고 놀아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훨씬 안전하고 재미있게 놀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 때도 유괴, 교통사고, 유아 성범죄가 있었지만 지금처럼 일상화 된 것은 아니었지요.

 

이제 제가 자라서 세 아이의 엄마가 되니 저를 이만큼 무사히 키워주신 부모님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더군요.

이 험난한 세상에서 작은 아이들을 어떻게 지켜가면서 키워나갈 수 있을까?

부모의 눈길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또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마음에 늘 눈에 레이더를 켜고 아이들의 행동을 주시하며 지내고 있는 나날입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자립심을 길러준다"는 명목하에 집 뒤(가깝긴 하지만) 문화센터에는 친구들과 함께 가도록 허락하고 있으니 이런 작은 일상 속에도 위험한 일이 따른다는 책 내용을 읽고는 다시 한 번 조심해야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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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총 36가지의 위급 사항에 대해 동화 형식으로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고학년 아이들은 스스로 읽어 나갈 수 있겠지만 저희 딸은 8살이었기에 제가 먼저 읽고 이야기해주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수록되어 있는 예시들 중에는 아이들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도 몇가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새아빠" 나 "아빠" 도 성범죄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이야기 하기는 많이 어려웠습니다.

혹시나 아이들이 그런 선입견으로 인해서 아빠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아니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될까봐 조심스러웠구요.

 

각 동화는 결말을 아이들에게 던져주거나, 간신히 위기를 모면하는 상황. 혹은 안타깝게도 위험 속으로 빠져드는 장면에서 끝이 납니다.

그리고 뒷장에는 4가지의 예문을 주고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는 란을 두어(그림으로) 아이들이 올바른 행동을 체크하고 거기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각 장마다 수록되어 있는 부모들 코너에서는 해당 동화에 관련한 정확한 상황 판단에 대해 정보를 줍니다.

따라서 부모가 꼭 숙지해야할 사항들은 늘 읽어두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두어야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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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성범죄 부분만 올려봅니다. ^^

 

1. 내 몸의 주인은 바로 나 : 스케이트 코치가 미야의 몸을 보고 싶어합니다. 스케이트 선수가 될 수 있나 보려고 한다는데 미야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2. 좋은 느낌, 싫은 느낌 : 재용이네 삼촌(친척은 아니고 아빠의 아는 동생)이 현수와 재용이의 소중한 부분을 꽉 잡아서 기분이 나쁩니다. 이런 느낌, 어떨 것 같나요?

 

3. 닐 선생님, 싫어요! : 원어민 선생님이 방과 후 미지에게 카드를 정리하라고 혼자 남겨두고 미지의 몸을 쓰다듬는 행동을 합니다. 미지는 세게 뿌리치며 교실을 뛰어 나왔습니다.

 

4. 엄마, 도와 주세요! : 새 아빠가 엄마가 없는 사이 옷을 벗고 목욕탕에서 서나를 부릅니다. 함께 목욕을 하자고 말이지요. 엄마가 없는데 서나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5. 감추지 말고 말해요 : 신발가게 아저씨가 떡볶이를 먹여주겠다고 하면서 가게로 불러들여 루미에게 뽀뽀를 했습니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며 비밀을 지키라고 하는데 루미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6. 나는 아줌마 싫어요! : 엄마가 직장을 가신 사이 도우미 아줌마가 철호를 돌보는데 철호가 잠든 사이 아줌마가 철호의 소중한 곳을 만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너무 화가나고 무서운 철호는 엄마가 오실 때까지 울고 있었답니다.

 

7. 너무나 재미없는 영화 : 준이는 철이네 집에 놀러갔다가 철이네 형이 보여주는 이상한 영화를 보고 나쁜 일을 저지른 느낌에 울고만 싶었습니다.

 

8. 고양이 놀이터의 오빠들 : 샘이와 경주가 놀이터에 가서 놀다가 이상한 오빠 들에게 이끌려 벤치에 앉았는데 그 오빠들이 자신들의 소중한 부분을 스스로 꺼내 만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샘이와 경주는 놀라서 얼른 도망쳤습니다.

 

9. 네 잘못이 아니야 : 엄마의 허락을 받고 슈퍼에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던 미미는 돈을 잃어버린 것을 알게되고 슈퍼 아저씨는 돈을 찾아주겠다고 하면서 미미를 창고 안으로 데리고 가서 미미의 소중한 부분을 다치게 했습니다. 그리고 "다 네 잘못이니까, 너가 돈을 잃어버려서 그런 거니가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미미는 잘못했다며 울었지만 엄마는 "절대로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10. 좋은 비밀, 나쁜 비밀 : 강아지를 사기로 한 날 아침 은유는 강아지의 장난감을 사고 집에 오는 길에 혜주네 오빠를 만났습니다. 혜주네 오빠는 은유에게 자기 몸을 억지로 만지게 했고, 은유가 소리를 지르자 "말하면 너네 강아지를 가만 안 놔둘 테야."라고 이야기해서 은유는 부모님께 혜주네 오빠가 한 행동을 부모님께 이야기 할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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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알고 있고 인지, 숙지하고 있는 내용들도 있지만 의외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던 부분의 헛점이 드러난 것도 새로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른들도 해당되는 위험도 있어서 저 또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 예로 엘리베이터에 탔을 때 다른 사람과 함께 있다면 항상 조작판을 등지고 서서 시선은 대각선으로 향해 엘리베이터 전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혹시 모를 위험을 빨리 발견하고 버튼을 쉽게 누를 수 있으니까 말이죠.

 

그리고 낯 선 이와 함께 탔을 때는 내리고자 하는 층 보다 아래층을 하나 더 눌러서 낯선 사람이 수상한 행동을 할 때 미리 내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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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늘 간과하고 있는 작은 일들을, 이 책에서는 자세히 짚어주고 있습니다.

부모 뿐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의 몸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어이없고 슬프지만 이게 우리의 현실이니 모두 극복해나가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대체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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