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소희에게 비추는 빛

 

  승훈은 또 소희를 찾아왔다. 소희를 구해 낸 후 승훈은 소희가 걱정이 되어 거의 매일같이 소희를 찾아왔다. 처음에 자신을 구해낸 승훈을 원망하던 소희는 승훈의 정성에 조금씩 마음이 열리고 있었다.

“다음 주에 퇴원이지?”

“예.”

“퇴원하면 어떡할 거니?”

“모르겠어요.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진 않을 거에요.”

“갈 데 없으면 우리 집에 와서 살래?”

승훈은 자신이 한 말에 자신도 놀랐다. 왜 그런 말을 하게 된 건지 자신도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건 진심이었다. 앞에 있는 연약한 소녀를 지켜주고 싶었다.

“예?”

소희는 너무나 놀랐다. 지옥 같았던 자신의 삶에도 드디어 한 줄기 빛이 비추는 것 같았다.

“정말 그래도 되요?”

소희가 믿어지지 않는 목소리로 물었다.

“응. 나 혼자서 살아서 적적하던 참이었으니까.”

“고마워요.”

소희의 두 눈에 눈물이 맺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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