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그림자 상점 - 당신의 상처를 치유해드립니다
변윤하 지음 / &(앤드)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자신의 부끄럽고 약한 모습을 얼마나 보듬어 주고 있을까? 나를 가장 잘 알고 가장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은 나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자 상점 - 당신의 상처를 치유해드립니다
변윤하 지음 / &(앤드)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날 그림자가 사람이 되어 찾아왔다!>

 

그림자 상점이라는 제목이 신선하고 신비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서평에 신청했는데 감사하게 당첨이 되었다.

커버도 내가 좋아하는 네이비에, 그레이색 글씨와 그림으로, 책 띠지도 그레이 감각적인 색상 배합이다.

 

주인공인 여리에게는 그림자가 3개가 있다.

그림자가 3개라니...

그 그림자들 때문에 점점 움츠러 드는 성격으로 자라온 듯 싶다.

초반부 옥상에서 자살 시도하려는 듯 하는 여리의 모습이 보인다.

아빠도 그렇게 사라졌는데... 아빠가 그렇게 미웠는데 자신도 아빠의 모습을 닮은 모습으로 죽어가려고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을 더욱 미워하게 되는 여리의 모습이다.

 

어느날 자신의 그림자 3개가 있는 것이 신경이 쓰여 2개를 끊어내는 제스처를 취했는데

2개의 그림자가 떨어져 나갔다. 1개의 그림자만 여리에게 붙어있었던 것이다.

3개 있던 그림자가 1개로 되어서 그런지, 남은 1개의 그림자는 남들의 검은 것과는 달리 연한 회색을 띄고 있다.

 

그림자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계속 궁금했다.

떨어져 나간 2개의 그림자는 각자 자신의 인생을 찾아 떠나버린 듯 하다가

2년이 지난 후에 다시 여리에게 돌아왔다. 사람의 모습을 하고.

돌아온 이유는 사람의 모습으로 잘 살고 있었는데 점점 몸이 그림자처럼 투명하고 검어진다는 것이었다.

원래 몸의 주인인 여리와 함께 "그림자 상점"이라는 곳을 찾아가 각자의 인생을 살 수 있게 해보자...

의기투합하기 위해 찾아온 것.

그래서

그림자 사람(초, 유나)와 여리 셋은 그림자 상점을 찾아 떠난다.

유나가 건네준 보랏빛 차를 마시고 나서 여리는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유나와 여리의 몸에 붙어있던 그림자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제 초와 여리는 유나와 잃어버린 그림자를 찾아나서야 한다.

그림자 상점은 도대체 어디 있는 것일까???

 

많은 모험을 거친 후... 여리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직면한다.

왜 자신에게 그림자가 3개였는지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게 된다.

그림자는 여리 자신의 내면의 상처였던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자신에게 가혹해던, 그리고 불만족했던 여리에게 그림자들은 아픈 상처와 같은 자신의 내면이었던 것이다.

결국 여리는 자신의 아픈 과거의 상처들을 보듬고 잘났건 못났건 아팠건 자신의 인생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우여곡절 끝에 찾아갔던 그림자 상점을 떠나게 된다.


우리는 자신의 부끄럽고 약한 모습을 얼마나 보듬어 주고 있을까?

그림자 상점을 읽고나서 나의 모습을 내면을 지긋이 바라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나를 가장 잘 알고 가장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은 나라는 사실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퍼펙트 와이프
JP 덜레이니 지음, 강경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완벽한 삶, 완벽한 사랑 ...

그리고 완벽한 거짓말

이라는 문구에 이끌렸다.

퍼펙트 와이프라는 제목에 역설이 들어있다니 호기심이 생겨 장장 5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한달음에 읽기 시작했다.

병원 침대에서 일어난 애비(팀의 아내)

그러나 그녀는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테크 산업계의 거물인 남편 팀이 만들어낸 코봇(인간의 형상을 가진 로봇으로 사람의 감정까지 가지고 있다고 한다.)이었다.

사고로 오랫동안 병원에 누워있었던 것만 같은데 시간은 5년이 흘렀다고 한다.

과거의 기억들이 조금씩 떠오르지만 팀은 애비가 사람은 아니라고 했다. 그녀는 그가 만든 정교한 AI 코봇이었다.

팀의 천재성은 회사에서 사회에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마치 우매한 민족들의 선지자처럼

사람들은 그를 추앙한다. 그는 거칠고 노동시간을 제대로 지켜주지 않으며, 직설적인 말도 거침없이 내뱉고,

관용과 자비와는 거리가 멀었으나 그가 디렉팅 하는 방식으로 가면 언제나 좋은 성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회사에 애비가일(애비)이라고 하는 예술가를  섭외하여 6개월간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겠다고 선언한다. 예술가의 감성을 가진 그녀의 자유로운 사고방식, 행동들로 인해 인간임에도 뻣뻣하기만 했던 팀이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팀원들의 숨통이 조금씩 트이게 되었고

팀과 애비는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다 애비가 결혼식 선물로 팀에게 받은 별장으로 휴양을 갔던 어느 날 밤.

혼자 밤 서핑을 즐기러 나가겠다던 애비는 사라지고, 범인으로 지목된 팀은 곤경에 처하게 된다.

이후... 코봇 애비가 깨어나면서 무언가 미심쩍은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생각해내고, 추리해 나가는 과정에서

인간 애비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코봇 애비가 찾아나가기 시작한다.

외출도 자유롭게 하지 않기를 바라고, 인간 애비가 남편 몰래 책꽂이 맨 윗칸에 숨겨두었던 아이패드를 발견하게 되고,

남편이 사용하라고 준 휴대폰에 누군가로부터 간간히 오는 메세지

P205

"이 전화는 안전하지 않아. 다른 전화를 사. 임시폰으로. 전화를 사면 빈 메세지롤 답장을 보내. 팀은 거짓말을 하고 있어."

애비는 혼란스러워 하는데.... 결국 애비는 진실에 접근하게 된다.

인간의 감정, 자녀에 대한 사랑이랄지, 모욕감, 질투, 사랑 등의 모든 감정을

인간과 똑같이 느끼는 코봇이 미래의 일상을 인간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조금은 두렵고 무섭다는 느낌이 들었다.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로봇으로 대할 수 없고,

그러나 사람으로 동등하게 대할거라면 인간의 일자리를 뺏고 굳이 코봇에게 일을 맡겨야 하는 이유가 무언인가

묻는 책 속의 질문에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코봇으로 곁에두며 불멸의 존재로 남게 하고 싶은게 과연 아름다운 사랑일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충분히 애도하고 서서히 잊어가는 것이 진정한 사랑일까?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을 코봇으로 대체해서라도 곁에 두고 싶다는 것은 인간의 과욕이 아닐까?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퍼펙트 와이프
JP 덜레이니 지음, 강경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AI가 사랑하는 사람을 대신할 미래. 과연 인간들은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일까? AI가 감정을 가지고 있고, 죽은 사람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인간인가 로봇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무 7조 - 정치 격동의 시대, 조은산이 국민 앞에 바치는 충직한 격서
조은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무 7조를 받아들고 가만히 책 표지를 내려다 보았다.

서평을 쓸 때는 작가의 철학적 손길이 활자라는 선들의 이음을 통해 전해지는 감정 또는 표현, 시대정신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편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시무 7조의 서평을 쓰기에 앞서 과연 균형감 있게 책을 읽을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 후 판단이 서는 순간 책을 펼쳤다.

 

시무 7조의 작가는 워낙 정치권에서 많이 떠받드는 인물이라 그의 생각과 철학이 집약된 책을 읽는 것은 흥미롭고

도전적인 일이었다.

책이 아무래도 정치적인 색채가 깃들어 있어서 단지 책이 주는 느낌만을 하나의 관점에서 평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듯 하여 책이 주는 느낌과, 책의 내용을 구분하였다.

먼저 책이 주는 느낌에 대한 부분은,

크게 1장의 시대단상, 2장 월하백서, 3장 국민 청원 상소문으로 구분되어 진다.

1장의 시대 단상은 작가가 왜 이러한 글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한 배경이 쓰여져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1장이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느껴진다. 작가가 독자에게 자신의 생각을 애걸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이미 작가는 여러 매체를 통해 누군가에게는 인정을 받은 인물이다. 인정을 받았다면 이미 자신만의 세상을 바라보는

세상과 바라보는 시선과 철학이 정립되어있고, 그러한 시선과 철학이 통용되는 세상을 글이라는 장치를 통해 대중들의 발걸음이 나아가는 이정표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1장의 서술 방식은 본인도 아직 이정표가 어딘지 모르는 대중들과 같고 때로는 나 역시 시대가 주는 부족함과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서민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작가가 주는 메세지가 과연 독자들에게 어떠한 의미를 주는지 자문하게 되었다.

만약, 이 책이 에세이라면 이러한 설정이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이 책은 작가 본인의 생각의 은유적, 대우적 방식을 통해 이해시키려는 의도가 강하다. 따라서 독자에게 감정 이입을 위해 애걸하듯 서술해 나간 1장은 2, 3장의 글들이 탄탄한 토대위에 서지 못하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작가의 생각에 반하는 생각을 가진 이들에게 작가의 생각을 이해시키는 것이 이 책의 의도라면 더욱더 그렇다.

 

책의 내용에 관한 평을 쓰자면.

이러한 종류의 주장들을 보면서 하고 싶은 말은 "그래서 어쩌라고!!"이다.

가려운 곳을 은유와 풍자로 시원하게 긁어준 것으로 끝날 게 아니라 너무 시원하게 긁어서 난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무 7조에서는 정부의 정책과 시대상황을 재미있게 비판하고 있고, 그런 서술방식은 작가의 매우 뛰어난 능력의 발현이라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어쩌란 말이지?? 뛰어난 필력으로 문제를 제기했다면 그런 필력에 바탕이 되는 사상적 능력에 기반한 대안을 제시해주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런 대안은 충분한 검증과 데이터에 기반해야 할테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실행과제들이 최소한 몇가지는 제시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