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시에 눈을 떠 겨우 얼굴에 물을 묻히고 눈을 비비며 아침을 먹고 여덟시면 집을 나서는 우리 아이 우리 아이의 시간표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수학 과학 영어.. 초등학교 3학년 화요일의 시간표다 학교가 끝나면 영어 공부를 해야 하고 피아노 학원도 가야한다. 그래도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노는 시간이 더 많다고 엄마는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의 생각은 다르다 오늘은 피아노 안가면 안되요? 하고 묻는 날이 일주일이면 한두번 정도.. 더 놀고 싶다. 친구와 수다도 떨고 놀이터도 가고 암튼 많이 놀고 싶은 것이 우리 아이의 마음이다. 농사짓는 것을 배우고 바다에서 공부하고 들을 한없이 뛰어 다니면서 놀고 배가 고프면 가지를 따서 먹고 바쁠땐 새참을 내가기도 한다. 뭐든 스스로 한다. 뭘 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일처리를 한다. 가끔 또래 친구가 없어 외롭기도 하지만 꽉 짜여진 틀 속에 있지 않아 자유롭고 좋다. 집을 짓다가 수학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 과학의필요를 느낀다. 그렇게 필요하다고 스스로 느껴서 시작한 공부는 정말 열심히다. 사람농사도 농사다. 이 세상에서 젤루 힘든 농사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서슴없이 사람농사라고 대답한다는 윤구병 선생님의 말은 정말 공감이 간다. 우리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할지 가르쳐야 할지 잘 모르겠다. 교육의 궁극 목표는 첫째 스스로 제 앞가림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요 둘째는 함께 어울려 사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머리말) 변산 공동체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2부로 나뉘어져 있는 이 책의 1부에는 윤구병이 쓴 교육이야기 (왜 대안학교인가)가 2부 김미선이 만난 변산 공동체 학교(놀자죽자)가 들어 있다. 왜 대안 학교 인가? 교육의 궁극 목표를 이루기 위한 윤구병 선생님의 교육철학이 가득 들어 있다. 변산공동체로 시작한 어른 들의 학교가 학교에서 어린이를 안가르친다는게 말이 되냐는 이야기로 인해 어린이들이 모여 공부 하게 된 학교가 된 이야기. 현 교육 실정을 보며 가슴아파하는 선생님의 심정. 말로 표현 할 수 없지만 정말 새새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우리 아이들이 꽉 짜여진 틀속에서 참 힘들겠다 생각하게 된다. 놀자 죽자... 김미선이 만난 아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계절학교의 프로그램들도 볼 수 있다. 아이들의 단단한 생각들이 적혀 있어서 참 보기 좋다. 늘 부모의 기대속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 가끔은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나? 걱정이 되기도 한다. 지금 당장 아이들을 변산 공동체 학교로 보낸다면 뭘 해야 할 지 몰라서 헤맬것 같은 생각도 든다. 텔레비젼 컴퓨터가 없어도 신나게 들로 뛰어 다니며 노는 아이들이 부럽기도 하다. 경쟁하지 않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아이들의 마음은 참 평안할 것 같다. 조심스럽게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환경을 허락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도 어른도 배우는 학교..그 말이 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