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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읽는 세종대왕실록 ㅣ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4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2월
평점 :
책을 두께에 깜짝 놀랐다. 책을 펴고 읽으면서 세종 대왕에 대한 자료에 또 한번 놀랐다. 6년이란 시간이 걸렸다는 저자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많은 내용들이 눈에 들어 왔다.
조선왕조 실록의 1/10 쯤된다는 세종실록의 방대한 분량(163권 154책-400쪽 가량의 책 45권)을 바탕으로 500여 쪽에 걸쳐 3부로 구성 되어 있다.
1부 에서는 왕자 충녕의 어린시절을 볼 수 있다. 유난히도 책을 좋아했던 충녕은 몸이 아파 자리에 누워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에 반해 양녕은 학문을 좋아 하지 않아 세자로서 늘 책망을 받았으며, 충녕에 대한 견제가 만만치 않았던 것 같다. 태종의 총애를 받았던 충녕은 양녕이 폐세자 된후 세자로 책봉된다. 세자로 책봉된지 두달만에 태종으로 부터 왕위를 물려 받는다(1418년 8월). 그리고 태종의 무릎 아래서 4년을 보내게 된다. 많이 힘겨웠을 텐데도 세종은 지혜롭게 잘 견뎌내고 태종의 3년 상이 끝난 시점인 1424년부터 세종의 정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부 3장 세종의 생애와 치세에서는 세종의 즉위에서 죽음까지 대강의 사건들을 이전에 보던 역사책 처럼 간단히 서술하였다.
1부에서는 특히 훈민정음의 창제 과정을 자세히 서술 하였다. 집현전 학자들이 창제했다고 알고 있던 것과는 달리 훈민정음의 거의 독자적으로 세종대왕이 창제 하였다. 훈민정음이 공표될 때까지 문자창제의 기록이 한마디도 없는 것으로 보아 훈민정음 창제는 철저히 비밀로 진행되었다. 그 이유는 최만리의 상소문 요약분에서 알 수 있다. 이 장에서는 훈민정음의 창제 작업시기, 창제 이유, 창제 원리, 기원에 대해 알 수 있다.
또 세종의 가계도를 자세히 기록하여 세종의 왕비와 후궁들 그리고 자녀들에 관한 기록들이 있다.
2부에서는 세종의 즉위년부터 재위 32년 2월 치세를 마감한 때까지의 핵심을 뽑아 요약 정리하였다. 정말 방대한 분량이고 소소한 이야기 까지 정리 되어 있어 세종대왕의 정치와 인성을 느낄 수 있었다. 간단하지만 세종실록의 편찬과정을 설명해 주었다.
3부에서는 황금시대를 일군 세종의 인재들을 조정의 대들보들(황희, 맹사성, 류관), 영토개척과 국방의 주역들(이종무, 최윤덕, 김종서), 학문적 스승들(집현전, 변계량, 이수, 정인지),과학 혁명의 선구자들 (정초, 이순지, 장영실), 조선 음악의 거장 박연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였다.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이름들이 있어 더욱 반가운 부분이었다. 세종대왕의 업적(대마도정벌, 야인토벌, 훈민정음 창간, 농사직설 편찬, 혼천의 제작, 해시계, 물시계, 측우기, 아악등)과 인재를 등용하는 탁월한 눈을 볼수 있다.
부록에 소개된 정부기관과 내명부 외명부 그리고 인물찾기는 이 책을 읽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나에게 세종대왕실록은 위대한 인물 세종대왕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다. 또 그리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역사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독자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세종에 대해 이보다 더 자세히 알려주는 책은 없는 것 같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