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횃불
박은경 지음, 가지 그림 / 한림출판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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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에 대해선 잘 알아요.
유관순, 윤봉길, 안중근 등 많은 열사님들이 계시죠.
그런데 의병이요? 의병이 뭐에요?
그래서 제가 첫째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을미사변 이후 곳곳에서 의병이 일어났어요.
활동 중에 아버지는 한쪽다리를 다치셨고,
큰 아버지는 돌아가셨죠.
그러던 어느날 나라가 다시 한번 뒤숭숭해졌어요.
일본 군인들의 핍박이 이어졌고요,
알고보니 정혜언니는 의병 활동을 위해 오랜 준비를 해왔고,
아빠는 일본군의 눈을 피해 무기를 만드셨어요.
저는요? 저는 무얼 할 수 있을까요?
그러던 어느날 정님이는 일본군으로 포위 된 산에서 그들의
눈을 피해 달렸어요.
많은 의병들의 안위가 달린 숨막히는 레이스!
과연 정님이와 의병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희 아이는 왜 정님이에게만 아무 말도 안해주냐며 어려도
알 건 다 안다고 투덜거리더라고요^^;
그러면서 정님이가 일본군한테 붙잡히지 않아서 너무
다행이라고 눈물을 글썽였어요.
“내가 이 시대에 살았더라면 나는 과연 어떻게 행동했을까?”
라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자기는 글을 쓸 줄 아니 사람들에게
독립 노래를 만들어 가르치고 그림으로 활동을 할거라고 하네요.
실질적으로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시대는 다르지만 저희 아이 마음에도
작은 횃불이 있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저는 주인공들이 일본군에게 잡혀 가지는 않을지
사고를 당하는 건 아닐지 우리 가족인 양 마치 내 일인 양
책을 읽는 내내 심장이 두근 거렸답니다. 화려한 영웅이 아니에요.
모두들 평범한 옆집 언니, 뒷집 오빠 하지만 저마다
마음속 작은 횃불로 나라를 지킨답니다.

이름 없이 살아간 “아무개”.. 저는 이 말이 너무 슬프더라고요ㅠㅠ
이 모두가 힘을 모아 역사를 바꾸는 큰 횃불을 만든 것인데
아무개라니.. 이름도 남아있지 않아서요.

이분들의 그 용기가 제 마음에 강한 울림을 남긴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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