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되게 구는 친구에게 어떻게 말하지? 파스텔 그림책 7
김정 지음, 이주혜 그림 / 파스텔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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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어때서?”
아! 내가 어릴 때 누군가 나에게 알려줬다면
그때 혼자 울지 않았을 텐데..

몸이 약했던 저는 어릴 적 자주 아파서 친구들이랑
동네에서 어울릴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어쩌다
어울리게 되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도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잘 몰랐어요.

그래서 제 아이들은 할 말은 당당하게 말하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었답니다.
저희 첫째가 몇 주간 같은 반 친구의 장난에 힘들어했어요.
책에서처럼 싫다는 말도 안 통하고,
선생님께서도 지켜보고 계시다가 결국 혼이 났는데
그 뒤로는 같은 학원을 가는 시간에 복도나 운동장에서
반복되었어요.
상황을 들어보면 그 아이가 장난기가 많아서
약 올리는 것인데 저희 아이가 유독 감정적으로
반응을 하더라고요.

책을 읽은 아이가 이렇게 말했어요.
“엄마 나는 아기가 아닌데 이렇게 울어도 돼?”
“그럼~ 운다고 아기가 되는 건 아니야.
엄마도 엉엉 울 때가 있는걸?”
제 품에 안겨서 한바탕 울더니 속이 시원해졌는지
그래도 이제 자리 바뀌어서 잘 안 마주친다며 씩 웃네요.
다음에는 “그런 장난은 그만둬! 네가 그렇게 말해도
나는 아무렇지 않아.”라고 말해본다며 눈을 반짝이네요.

<내가 주인인 것들을 지키는 울타리 같은 선이지>
친구 관계 때문에 힘들고 속상한 날 꺼내 보면
좋은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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