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뭐 어때서?”아! 내가 어릴 때 누군가 나에게 알려줬다면 그때 혼자 울지 않았을 텐데..몸이 약했던 저는 어릴 적 자주 아파서 친구들이랑 동네에서 어울릴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어쩌다 어울리게 되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도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잘 몰랐어요. 그래서 제 아이들은 할 말은 당당하게 말하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었답니다.저희 첫째가 몇 주간 같은 반 친구의 장난에 힘들어했어요. 책에서처럼 싫다는 말도 안 통하고, 선생님께서도 지켜보고 계시다가 결국 혼이 났는데 그 뒤로는 같은 학원을 가는 시간에 복도나 운동장에서 반복되었어요.상황을 들어보면 그 아이가 장난기가 많아서 약 올리는 것인데 저희 아이가 유독 감정적으로 반응을 하더라고요. 책을 읽은 아이가 이렇게 말했어요.“엄마 나는 아기가 아닌데 이렇게 울어도 돼?”“그럼~ 운다고 아기가 되는 건 아니야.엄마도 엉엉 울 때가 있는걸?”제 품에 안겨서 한바탕 울더니 속이 시원해졌는지그래도 이제 자리 바뀌어서 잘 안 마주친다며 씩 웃네요. 다음에는 “그런 장난은 그만둬! 네가 그렇게 말해도 나는 아무렇지 않아.”라고 말해본다며 눈을 반짝이네요. <내가 주인인 것들을 지키는 울타리 같은 선이지> 친구 관계 때문에 힘들고 속상한 날 꺼내 보면 좋은 책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