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된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라는 드라마를 통해서였어요. 극중에서 우영우라는 주인공은 천재적인 두뇌와는 반대로 예민하고 사회생활은 어려운 변호사로 나오는데 , 발달 장애 때문에 무시당하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람들을 변호를 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기억에 강렬하게 남았거든요. 문 이라는 조금 특별한 아이가 있어요. 이 친구는 군데군데 매듭이 진 끈이 있어요. 때문에 항상 느릿느릿 걷지요. 자폐 스펙트럼으로 인한 문의 행동을 친구들은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어느 날, 도와주세요!! 냇물에 빠진 친구가 도움을 요청했어요! 문은 친구를 구했고,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처럼 문을 보고 도망가지 않았어요. 그날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어요.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비로소 문의 매듭이 풀어지게되지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책을 읽고 문 이라는 이름에서 벌써 특별함이 느껴졌어요. 문이라는 것은 어떤 공간의 경계나 출입하는 곳에 설치하는 구조물을 이야기하는데 이름을 통해 일반 사람과 발달 장애의 경계를 표현한 것은 아닌지, 또 노라색 매듭은 발달 장애를 보는 우리가 가진 편견이나 이해 못하는 행동들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문의 행동을 모두 이해할 순 없지만 나와 조금 다를 뿐이라고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또 장애에 대한 인식과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우며 문이라는 친구를 만나면 나는 어떻게 행동 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귀한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