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각본
김지혜 지음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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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이벤트로 이 책을 받아두고 생각 하던 접근과는 달라서 미뤄두던 책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인터넷 글을 읽게 되었다.
미국의 국민화가라고 불리는 에드워드 호퍼는 지금 기준으로는 가정폭력범이었다고 한다.
재능 넘치던 조세핀 호퍼는 그의 아내로만 살고 죽고 남았다.
조세핀이 스스로 선택한 것일까, 역할을 부여받은 것일까?
어떤 시스템이 그 역할을 부여하는 것일까?
이런 의문으로 이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책은 그 시스템 속의 폭력성을 고찰하며 특히 성소수자들이 내고 있는 균열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 두껍지 않은 (200페이지 남짓) 책 속에서 가족 제도의 결혼, 출산, 교육, 부양까지 구석 구석을 훑어 내리며 현재까지도 이어오는 시스템을 비판하지만 그 문제에 대한 답은 내려주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불행‘은 어떻게 변화되어야하는가를 고민해야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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