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 지구상에서 가장 무모한 남자의 9가지 기발한 인생 실험
A. J. 제이콥스 지음, 이수정 옮김 / 살림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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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속담처럼 남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막연하게 궁금하던 일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긴 사람이 있다.




'에스콰이어'의 편집자인 A.J.제이콥스는 그야말로 궁금한 건 참지 못하는 남자다. ‘미친척하고 성경 말씀대로 살아본 1년’의 괴짜저자 제이콥스가 이번 출간한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는 제목부터 심상찮은 호기심을 유발한다. 과연 뭐가 궁금해 미칠 정도인가. 자극적 제목처럼 내용을 읽다보면 처음엔 황당하다. 하지만 중간 부분을 넘어서면서 부터 책 읽는 속도도 빨라지며 대리인생을 사는 기분이 든다.




책은 "어떤 주제에 대해 진실로 알고자 한다면 '현장 실습'을 해 봐야만 한다"고 믿는 저자가 스스로를 실험용 모르모트로 삼아 아홉 가지 기발한 실험을 하고 쓴 책이다.

그는 이미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통째로 공부하며 쓴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로 유명세를 탔다. 그는 황당할 정도로 독특한 작업을 시도해보는 ‘인간 모르모트 장르’형 실험 저널리즘 전문 기자다.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는 한 달 동안 아무 거짓말도 하지 않고 살아본 것이다. 이것도 모자라 하나를 더했다. 뭐든지 자기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을 말하는 실험이다. 상상만 해도 인간관계가 뒤죽박죽 되어버릴 것 같은 생각이다. 여기에 ‘50일 동안 인터넷에서 여자로 살아보기’, ‘한 달 동안 아내로 살기’,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기’ 같은 희한한 실험 9가지를 실천했다. 그리고 책을 출간해 독자에게도 같은 호기심을 충족시킨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모든 것을 아웃소싱하기' 실험이다. 미국 기업들의 광범위한 아웃소싱에 대해 정보를 수집한 저자는 인도의 한 아웃소싱 팀을 고용해 자신의 삶을 아웃소싱해보기로 한다.




그는 잡지 기사를 위한 자료 조사를 시작으로 공과금 내기, 인터넷으로 물건 주문하기, 아들 장난감 구하기 등 온갖 일들을 대행시켰다. 먼 곳에 있는 '원격 비서'들은 심지어 부모님에게 안부전화를 걸거나 화가 난 아내에게 대신 사과하는 '껄끄러운' 일도 척척 해낸다. 단순히 실험에 그치지 않고 미국 산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현재 인도의 노동력도 미국처럼 혁신적이고 적극적일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아웃소싱의 '특혜'가 사실은 우리에게 득이 되는 게 아닐 수도 있다. 이는 곧 우리같은 상부 업무 유형도 공장 근로자 정도로 그 입지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71쪽)




이밖에 온라인에서 아름다운 여성인 척하기, 획기적인 정직 실천하기,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기, 조지 워싱턴의 원칙대로 살기 등등… 무모하고도 기상천외한 실험을 따라가다 보면 타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얻게 된다. 또한 도덕, 결혼, 명성 등 여러 중요한 개념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여름 더위를 싹 가셔주는 즐거운 내용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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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스팡 수난기 - 루이 14세에게 아내를 빼앗긴 한 남자의 이야기
장 퇼레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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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자살가게를 운영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자살가게’를 읽고 두번째 접하는 장튈레의 팩션소설 ‘몽테스팡수난기.’ 그의 작품은 어둡고 음산한 소재를 밝고 기발하고 유머러스하게 푸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배경은 1700년경 ‘대왕’ 또는 ‘태양왕’이라고 불렸던 루이14세 때 이야기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더욱 흥미롭고 현장감있게 다가온다. 루이14세는 흡사 살아 있는 법률과 같은 존재가 되었고, 스스로 “나는 곧 국가이다”라고 할 만큼 절대주의시대의 대표적 전제군주 였다. 그의 업적이라면 여러 차례의 대외 전쟁과 화려한 궁정생활로 프랑스 재정의 결핍을 초래하고 절대왕정의 모순이 증대하여, 후에 프랑스혁명이 일어나는 한 원인이 되었던 왕.




어는 왕들이라고 편력이 없지는 않았지만 루이14세 옆에는 유난히 여자가 많았다 "루이즈 드 라 발리에르 양은 한결같이 왕을 사랑했다. 그에 비하면 몽테스팡부인은 야망을 가지고, 수비즈 부인은  이해관계로서 국왕을 사랑했다. 맹트농 부인 또한 마찬가지이다. 수비즈 부인은 왕비를 지독하게도 기만했다"고 한다.




몽테스팡부인은 재치 있는 말솜씨로 왕을 사로잡았다고 기록되어있다. 확실히 남자는 한 가지 여성 스타일에는 언젠가는 식상하나 보다. 가부장적이고 축첩이 당연히 허용되는 중세에서는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더욱이 이때에는 국왕이 신하의 아내를 취하게 되면 해당신하는 그걸 아주 영광으로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었다고 하니... 참으로 기막힐 일이다.




국왕이 자기 아내와 잠자리를 하게 되면 "국왕과 아내를 공유하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한 영광이 어디 있겠는가." 라며 환호할 정도. 국왕과 자기 아내가 잠자리를 같이한 것, 아름답고 훌륭한 여성을 국왕에게 헌납(?)했다는 명목으로 갖가지 관작과 영지, 하사금을 챙길 수도 있었다.




‘몽테스팡 수난기’는 루이 14세에게 아내를 빼앗긴 몽테스팡 후작의 일대기를 다뤘다. 몽테스팡은 사랑하는 아내에게 루이 14세가 관심을 드러내자 몰락해가는 가문을 살려보려는 심산으로 아내를 궁정에 들여보낸다. 하지만 몽테스팡의 의도와 달리 왕과 아내의 사이는 갈수록 심각해진다.




몽테스팡은 아내를 되찾고자 갖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좌추우돌하는 그의 이야기는 눈물과 웃음을 함께 준다. 이에 루이 14세는 몽테스팡을 회유하고 협박하면서 몽테스팡의 아내를 가지려 한다. 아내를 다른 남자에게 빼앗긴 남자의 심리와 추악한 귀족 사회의 실상을 장튈레식으로 직설적이고 유머 넘치는 언어로 표현했다. 책은 한편의 연극처럼 곳곳에 몽테스팡 후작의 복잡한 심리와 궁정정치의 실상을 유머 넘치는 언어로 표현한다.




왕에 대한 충성심과 몰락해가는 가문을 다시 세우려는 생각으로 아내를 궁정에 들여보낸 몽테스팡 후작은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이와 왕의 여자가 된 아내 사이에서 애절한 절규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그의 이야기는 허망하다. 몽테스팡의 아내는 권력에 대한 욕망을 키워가고 몽테스팡은 딸이 엄마의 사랑에 목말라하며 병들어 죽으면서 무기력한 아버지로 살아가는 몽테스팡 후작의 이야기가 과연 중세 프랑스에서만 이뤄졌을까? 권력과 사랑 그리고 투쟁, 가족의 이야기들을 모두 담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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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생각해
이은조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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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은 새콤달콤 쌉싸래한 사랑이야기다. 그래서 감칠맛이 난다. 통속적이기에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적 허영을 과시하듯 현학적이지 않아서 좋다. 청소년 시절 남들이 볼까 눈치 보며 몰래 읽었던 그 시절의 감성이 혀끝을 감친다. 춘원 이광수의 ‘사랑’과 ‘무정’, 정비석의 ‘자유부인’ 스스로 대중소설 작기임을 표방하고 나선 김말봉의 ‘찔레꽃’ 그리고 방인근의 ‘벌레 먹은 장미’ 등은 사춘기시절 사랑과 이성의 호기심을 실타래처럼 풀어 주었다.




‘나를 생각해’는 감히 이런 연애소설과 맞먹는다는 생각이다. 소설은 삶의 과정을 통해 나이별로 살아가는 여자들의 사랑풍속도를 진솔하게 그렸다.




연극 작가이자 홍보실장인 주인공, 유안. 그녀는 돈보다는 꿈을 따르는 연극인 중 하나다. 하지만 열정만으로 되는 현실은 없다. 예술만 하고 싶지만 현실은 어쩔 수 없이 돈을 요구한다. 아마 대학로 근방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주인공의 모습이라 여겨진다. 작가는 그러한 고민을 여실히 보여준다. 유안은 극단을 살리기 위해 술자리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발버둥친다. 고민은 그뿐 아니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할머니, 위장이혼을 하고 새살림을 차린 아버지, 싱글맘 친구와 수상한 동거 생활을 시작한 언니, 이렇게 뿔뿔이 해체되어 일인가족이 되어 버린 집안의 모습은 간섭 없는 이 시대의 풍경이다. 하지만 작가는 일가족의 각기 다른 삶과 사랑의 방식을 보여줄 뿐 옳고 그름을 가르지 않는다. 참으로 리얼하다. 일상의 이야기들을 접하듯 단숨에 읽힌다.




사람도, 사랑도 성장한다. 그러는 동안 잊히고 퇴색하는 것들이 있다. 분홍은 잊혀졌다. 지금 나의 분홍 원피스는 연극을 위한 차림인 것처럼. 처음 사랑하게 되었을 때 ‘사랑할게요’라고 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랑이 끝났다는 인사는 하지 않아도 되었다.




성장통처럼 사랑은 자라나고 삶은 아프지만 성숙한다. ‘나를 생각해’를 읽고 책장을 덮으며 나는 한 계단 성숙해진 내 사랑을 바라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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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처음 시작했을까? - 교과서에서도 안 알려 주는 사물의 역사 밝은미래 지식탐험 시리즈 3
이향안 지음, 민재회 그림 / 밝은미래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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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1등’ 비슷한 의미들의 단어는 참으로 강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다보니 광고 카피에도 처음이라는 단어는 종종 등장한다. 그만큼 처음이라는 단어는 호기심과 도전의식을 갖게 만들기 때문이리라.




가끔 사물을 접하며 처음 이것이 사용하게 된 때는? 불리게 된 때는? 하고 궁금증을 가지다 보면 특별한 애정이 더해진다. 이러한 궁금증을 넘기지 않고 만화의 캐릭터를 만들어 질문하고 답을 들려주는 ‘누가 처음 시작했을까?’는 ‘문자는 누가 처음 만들었어? 휴대용 게임기는 누가 처음 만들었어? 최초의 화장품은 뭘까? 아파트는 언제 처음 생겼을까? 칫솔을 맨 처음 만들어서 판 사람은? 패션 마네킹은 누가 만든 걸까? 우리나라 최초의 줄넘기는 무엇이었을까?…’ 끊임없이 이어지는 질문들이 즐겁게 만든다.




‘누가 처음 시작했을까?’는 초등학교 전 교과목에서 뽑은 108가지 사물의 역사가 동화처럼 한권 책 속에서 펼쳐진다.




특히 책에 있는 질문들은 모두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뽑은 것이기에 더욱 친근하다. 더구나  한 가지 소재를 국어, 과학, 수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 이야기를 풀어 나갔기 때문에 관련 교과목에 대한 선행학습과 복습효과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




세상 모든 사물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궁금해 하는 ‘물음표 귀신’과 박학다식한 척척박사 ‘장이’를 캐릭터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접근력을 높인 점도 돋보인다. 본문 앞뒤에 넣은 ‘여는 이야기’와 ‘닫는 이야기’는 이 책을 동화처럼 읽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표지나 질문 내용들이 아이들에게 눈높이를 두었지만 어른이 읽어도 몰랐던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러다보니 이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인류 역사와 문화사 책을 독파한 느낌이다. 책은 문자, 연필, 숫자, 로봇, 피리, 야구, 자전거 등등 한 가지 소재를 골라 다양한 분야로 이야기를 풀어썼다. 아이들의 사고가 행여 한곳으로 고정화될 것을 염려한 작가의 배려라 생각한다.




거기다 책 본문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부분은 과목별로 ‘시작 사전’을 따로 두어 정리해 놓은 점도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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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 여자 - 스무살 그대로 33茶
조은아 지음 / 네시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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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 잔의 차를 마시는 시간은 마음의 빈터를 찾아나서는 시간. 그 빈 터에 따스한 온도로 울어난 쌉쌀한 추억을 마시는 시간…”




‘감동지수‘는 ‘행복지수’와 비례한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건조한 삶을 각박한 세상 탓으로 돌리곤 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인지라 사회 구조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삶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




그 중 하나의 방법이 차를 마시는 일이다. 혼자 차를 마시는 것은 찻잔에 비추는 스스로의 갈등을 조용히 마시고 내려놓는 것이며, 둘이서 차 한 잔 하는 것은 서로의 갈등을 내려놓고 찻잔에 비추는 서로의 마음을 조금 더 깊고 맑게 바라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더 나아가 부부간의 갈등, 직장동료나 상사와의 갈등, 세대간의 갈등, 국가간의 갈등도 차 한 잔으로 화합과 상생의 여건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네시간 출판사의 ‘차 마시는 여자’는 감별사이자 차 소믈리에인 조은아씨가 중국차 33개 종류를 소개하고 있다. 발랄하고 경쾌한 차, 부드럽고 따뜻한 차, 열정적이고 매력적인 차, 사랑보다 더 사랑스러운 차, 당당하고 아름다운 차 등 다섯 장에 걸쳐 차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맑고 건강한 정신으로 3시간 이상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은 오직 차뿐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한다. 차는 술처럼 취하지 않지만 술과 같은 기능을 해주고 있다. 그건 바로 대화의 장을 열어 준다는 것이다.”(14P)본문에서도 언급했지만 차의 역할은 이처럼 대단하다.




책은 홍차 녹차 백차 흑차 우롱차 등에 대한 설명과 차용어와 도구까지 자세하다. 차 래시피는 마치 내가 차를 마시는 효과까지 일으켜 먹음직스럽기만 하다.




궁금증은 책을 통해 해소 될 수도 있다. 세계 최초의 홍차는 무엇일까. 랍상소우총으로 불리는 정산소종이라는 중국차다. 17세기 초부터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에서 이 차의 매력을 알아보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차를 맛있게 우려낼 수 있는 온도는 몇 도가 적당할까. 중국의 일반 녹차는 90∼95도가 적당하고 고급 녹차나 명차는 80도 정도의 물로 우려내면 좋단다.




이래저래 차에 관해 적당한 지식을 쌓을 수 있어 신난다. 마시지 않고도 미신 듯한 기분으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시각적 효과도 탁월하다. 특히 저자가 중요하다 생각하는 부분에 밑줄을 그어 독자에게 친절한 안내까지 겸하고 있다.




차와 함께 마시면 좋은 음식으로 공룡알 쿠키, 육계 스노우볼, 기눔홍차 에너지 바, 전통 블루베리 와플, 대홍포 오렌지 셔벗, 단호박 백계관 조림, 대홍포 카프레제 조리법을 부록으로 소개했다. 생전 처음 듣는 음식이름과 차와의 조화가 조금은 낯설었지만 한 번 도전 할만 하단 생각이다.




차를 마시는 것은 갈증을 풀기 위한 음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누군가 “커피 한 잔 하시죠”라는 말보다는 “차 한 잔 하시죠”란 말에서 조금 더 조용함과 깊음을 느낄 수 있지 않나. 오늘도, 책 페이지 아무 곳이나 열어 차 한 잔과 마주할 수 있기에 ‘차 마시는 여자’는 손때 묻도록 옆에 두고 오래도록 음미해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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