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병연 글.그림 / 어문학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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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새로운 계절을 만들고 있다. 옛날 가난한 선비들은 나뭇잎에 시를 적었지만, 감성과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은 나뭇잎을 센다고 하지 않던가. 가을의 낙엽을 보는 순간, 나무의 봄과 여름과 겨울을 동시에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친구와 애인을 위해 낙엽을 줍는 따뜻한 손길이 떠오른다. 그런 손길 같은 성인동화를 한 권 만났다.

 

어문학사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가족 그림동화다. 한편으로는 신앙 성장소설 같기도 하다. 가슴 뭉클한 사랑과 이별, 그리고 친구의 소중한 우정을 아름다운 수채화로 그려냈다. 부드러운 곡선과 연한 색상의 수채화는 몇 페이지의 책 내용을 한 장 그림에 모두 담고 있다. 눈을 떼기 어려운 삽화들......

 

지은이 이병연은 강원대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신학과 미술심리 치료를 공부했다. 글과 그림을 직접 쓰고 그려서 삽화와 글은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잘 어울린다. 내용을 잠시 보자면, 7살 신비는 헤어진 엄마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을 간직한 소녀다. 또, 무얼 보던 아빠와 엄마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한 신비를 위해 아빠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힘을 다해 신비를 공주처럼 키우려고 한다.

 

가장 맛있는 것, 좋은 것, 아름다운 것만을 신비에게 주고 싶은 아빠는 엄마와도 같은 대지의 사랑을 듬뿍 담아 아이에게 주고 있었다. 아빠의 상징은 종교의 절대자라는 생각이다.

 

저자는 우리 안에 내재해 있는 감성을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표현하고 싶어 했다. "이 가을날, 내 안으로 고요히 침잠해 들어가 가만히 전해져 오는 영혼의 소리를 듣고 싶다"는 추상적인 감성을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주인공인 신비와 아빠와 엄마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구체화 했다.

 

가족이 주는 행복과 사랑, 그들을 잃은 슬픔, 하지만 다시 찾아온 행복. 그 과정 속에서 얻은 친구 태양과의 따뜻한 우정. 아픔을 인내하며 성장하는 주인공 신비의 가슴 벅찬 동화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

 

책장을 덮으며 아직도 낙엽은 바람 따라 뒹굴지만, 어느 나뭇잎이라도 한 장 주워서 만나지 못한 사람이나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엽서라도 한 장 써서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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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어떻게 우리를 구할 것인가
스티브 포브스 & 엘리자베스 아메스 지음, 김광수 옮김 / 아라크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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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는가? 사람마다 대답의 표현방식은 다르겠지만 따져보면 결국은 모두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산다. 당신은 행복한가? 모든 사람이 행복한 삶을 꿈꾸지만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니다. 왜 행복하지 못한가? 그동안 우리는 가난이 불행의 원인이라 굳게 믿고 잘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풍요는 얻었으나 행복을 얻지 못했다. 한발 더 나가 전통적인 자살강국들을 제치고 자살률 1위 국가가 되었다. 말하자면 대한민국에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

 

그러면 우리나라를 지배하는 자본주의 실체는 무엇인가. 포브스 미디어그룹의 회장 스티브 포브스와 엘리자베스 아메스는 ‘자본주의는 어떻게 우리를 구할 것인가’에서 자본주의의 변호사로 나섰다. "대중은 자본주의를 오해하고 있다." 며 자본주의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밝힌다.

 

참으로 궁금한 내용들이라 단숨에 읽어갈 수 있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전 세계가 소득감소, 실업, 부도 등 엄청난 고통을 당했던 일들을 대부분 잊지 않았다. 나 역시 당시 존경하는 직장 상사를 잃었던 경험을 간직하고 있다. 원인은 서브프라임모기지론 파생상품과 신용평가회사들의 도적적 해이, 금융사들의 탐욕이 빚어낸 합작이라는 비판이 확산됐던 것도 기억한다.

 

그렇다고 자본주의는 반성하지 않았다. 않는다. 여전히 금융사들은 높은 연봉으로 '자기들만의 잔치'를 이어가고 있고 신용평가회사들은 미국, 유럽, 일본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키는 등 위세가 더욱 등등해졌다. 결국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로 폭발했다. 포브스는 용감하게 외쳤다. "모두 오해다."

 

오해일까? 저자는 "지금껏 어떤 체제도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그만큼 발전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핍을 풍요로 바꾼 체제는 자본주의가 유일하다는 주장이다. "민주자본주의 체제가 세상에서 가장 도덕적"이라고 웅변한다. 반감을 가질만한 내용들이지만 내용전개가 흥미롭다.

 

마치 눈앞에서 문답식으로 주고받는 듯 의문문의 방식으로 주제를 던진다. 이 책은 제목부터 각 장의 제목, 그리고 각 꼭지 원고의 제목에 이르기까지 모두 의문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본주의에 관한 크고 작은 의문에 대한 대답을 통해 저자의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편집을 했다.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내놓는 주장들을 조목조목 반박한다. 그리고 자본주의 체제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인정해야만 하는 사실들을 거리낌 없이 논증한다. 현실 경제가 아무리 어려울지라도 수십 년 전과 지금의 상황을 비교해 보면 자본주의가 인류의 발전을 이끌어 온 것은 분명하다는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설득력이 있다.  재미도 있다. 저녁 자리에 앉은 직장동료나 친구들과 현재 어려운 현재 경제 이야기를 털어놓듯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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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 아닌 것 같이
정민기 지음 / 하우넥스트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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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해만 바라보던 해바라기 고개숙여 땅을 본다.

비는 줄 ……………… 같지만 점. 인 것

사랑도 줄 ……………… 같지만 점. 인 것

여러 사랑을 거쳐

줄 ……………………………… 처럼 살아온 내 삶도 사실은 점. 인 것

- P. 40 『점』 중에서

 

아무리 따뜻해도 입동이 지났으니 겨울의 길목이다. 황금빛 들녘은 을씨년스럽게 비어가고, 스산한 바람결에 나무들이 옷을 벗는다. 책 한권과 마주 앉았다. ...‘아무일 아닌 것 같이’....

비도 사랑도 하나의 점이라는 저자는 점으로 이어진 일상을 하나의 줄로 보여주고 있다. 책은 아무 일 아닌 것처럼 내게 왔지만 첫 장부터 가슴을 설레게 한다. 제라늄이 놓인 창가 사진은 한참동안 멍하게 만들었다.

 

저자의 직업은 한의사다. 그는 진료시간이 끝나면 이후의 시간은 온전히 본인만을 위해 보낸다. 서울 북촌 동네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인다던지, 편의점에서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천천히 걷기도 하다가 사진을 찍기도 한다. 그런 일상 속의 감정을 담아 그만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차곡차곡 모아놓은 그의 이야기를 포토 시집 ‘아무 일 아닌 것 같이’에 담았다.

 

나도 얼마 전 북촌마을을 간 적이 있다. 전철을 타고 안국역에서 내려 찾아간 북촌한옥마을. 서울의 북촌한옥마을은 현대화바람에 휩쓸리지 않고 과거를 지켜온 도심 속 숨은 보물이다. 전통을 잇는 공방과 아담한 카페, 옛날 정취 가득한 목욕탕과 분식점, 문구점 간판에서 세월의 향기를 느낀다.

 

그곳 골목은 사람들의 숨결이 배어있고 삶의 이야기가 서려있어 정겹다. 한옥골목은 주민들의 애환이 실핏줄로 번진 추억의 공간이다. 골목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사람들의 체취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골목관광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도심의 마천루와 화려한 거리보다 화장기 없는 진짜 얼굴을 만날 수 있는 게 이곳 한옥북촌마을의 가치가 아닐까. 이런 생각으로 이 책은 더욱 남다르게 내게 다가왔다.

 

생각하면 저자의 직업이나, 사는 곳, 여행 등만 보면 그는 타인이 동경하는 특별한 삶을 살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동네를 돌아다니다 가만히 먼 산을 보는 그의 모습은 유년시절 내 추억과 마치 흡사하다. 그가 찍은 제라늄과 민들레 사진을 보며 꽃이 피는 걸 새삼 기억한다. 노랗게, 하얗게, 붉게, 심지어 파랗게. 눈 깜박할 새, 아니 내일이면, 피었다 질지도 모를 일, 그러면 일 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를 일, 아니 평생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를 일. 꽃은, 내가 멈춰 서서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아무것(의미)도 아니라 하지 않던가.

 

책장을 덮으며 내 방을 벗어나 조금 걸을 수 있거나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움직이고 싶어졌다. 아니 내가 살고 있는 공간으로의 여행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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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도 - 이해인 시집
이해인 지음 / 열림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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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들의 부끄러움이 노오란 수세미 꽃으로 마음의 벽을 타고 오르는 날/ 가까운 이들로부터 따돌림 받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날/ 사랑의 충고보다는 가시 돋친 비난의 말들로 조금은 상처를 받는 날/ (생략) 쓸쓸한 날이 꼭 필요함을 새롭게 알려주시는 저의 노래이신 주님.”(‘쓸쓸한 날만 당신을’ 중)




쉽고 편안한 시어로 작고 소박한 것들에 대한 사랑과 위로의 시를 써온 이해인(66) 수녀가

맑은 감성을 담은 새 시집 '작은 기도'를 발간했다. 2002년 '작은 위로'와 2008년 '작은 기쁨'에 이어 '작은'으로 시작되는 시리즈의 세번째 시집이라 더욱 뜻 깊다.




이해인 수녀의 시를 접한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가 있었다. “누구나 별이 되는 꿈을 꾼다. 연애가 깊어지면 별을 따다 준다지 않던가! 누군가를 사랑하면 별이 되어 가슴 속에 간직되기를 원한다. “친구야/ 네가 너무 바빠/ 하늘을 볼 수 없을 때/ 나는 잠시 네 가슴에 내려앉아/ 하늘 냄새를 파닥이는/ 작은 새가 되고 싶다./ 사는 일의 무게로/ 네가 기쁨을 잃었을 때/ 나는 잠시 너의 창가에 앉아/ 노랫소리로 훼방을 놓는/ 고운 새가 되고 싶다.”




시인은 “사랑할 땐 별이 되고”라는 시에서 어떻게 해야 별이 될 수 있는지를 말해 주었다. 누군가를 진정 사랑할 때 그 누군가에게 별이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 지금 나는 누구의 별이 되고 있을까? 가을 초입에 들어서면서 다시 이해인 수녀의 시집을 들고 마음이 벅차올랐다.




시인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도가 갖는 진정성과 삶과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삶에 대한 긍정을 간절하게 노래한다.




"적어도 하루에/여섯 번은 감사하자고/예쁜 공책에 적었다//하늘을 보는 것/바다를 보는 것/숲을 보는 것만으로도/고마운 기쁨이라고/그래서 새롭게/노래하자고……"('어떤 기도' 중)




특히 이번 시집은 이해인 수녀의 유언과도 같은 신작 산문 한편이 실려 눈길을 끈다. 3년 전 직장암 진단을 받고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를 하는 이해인 수녀는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마주하며 삶을 잘 마무리하고픈 마음에서 나온 글들이라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이해인 수녀는 이것저것 물건 정리를 해보고 가상 유언장도 적어보며 상상속의 죽음으로 이별연습도 해봤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어떤 모습으로 삶이 마무리될 지 정말 알 수 없는 일이라며, 그래도 행복하게 살았듯 행복하게 떠나고 싶다는 바람을 비쳤다.




특히 시집 끝 부분에 산문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까지 내가 꼭 하고 싶은 것들'이라는 글에서 수도자로서 삶을 대하는 자세가 진지하게 다가왔다.




정승호 시인은 "해인 수녀의 이 기도집은 기도가 없는 이들을 대신한 눈물의 기도문이며, 기도할 줄 모르는 이들의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어머니의 기도서"라며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다가 마음이 가난해 간절히 기도하고 싶을 때, 누구든 이 시집을 펼쳐도 좋다"고 말했다. 그동안 냉담 중이었던 신앙에 채찍을 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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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먹는 심리학 : 자기계발 편 써먹는 심리학 2
포포 프로덕션.하라다 레이지 지음, 최종호 옮김, 박기환 감수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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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라는 대중가요를 기억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것은 그리 녹록치는 않다. 헤아린 다해도 판단의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 강아지는 관심과 호의를 나타낼 때 꼬리를 치켜들고 살랑거리지만, 고양이는 화가 나거나 호전적일 때 꼬리를 치켜든다. 겉으로는 부드러운 척, 호의적이고 긍정적인 척하지만 물 길 속 같은 사람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기가 쉽지는 않다.




‘써먹는 심리학-자기계발 편’은 쉽게 쓰였지만 내가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들이 친절한 설명으로 책장을 열게 한다. 어느 날 ‘이 선택이 과연 옳을까’라는 고민을 할 때가 종종 있다. 책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성격과 행동, 심리 상태를 이해하고 자기답게 자신 있게 사는 50가지를 알려준다.




살다보면 나와 상대의 심리를 몰라 실패하는 경우를 자주 접하고 한다. 하다못해 등산을 할 때도 생각지 못한 곳에서 무언가에 걸려 넘어질 때가 있다. 그러나 사람을 걸려 넘어뜨리는 것은 대개 작은 돌부리나 작은 나무뿌리 등이다. 커다란 바위나 커다란 나무 둥치가 사람을 넘어뜨리는 일은 드물다. 그런 것은 대번 눈에 띄어 누구라도 조심을 하고 피해서 가는데, 잘 눈에 띄지도 않는 작은 것들은 방심을 하는 이우 아닐까. 책은 이렇듯 소소하게 우리에게 다가오는 심리의 감정들을 빠트리지 않고 지적했다.




인간의 심리학 지식을 담은 수많은 책 중 ‘써먹는 심리학’ 시리즈는 쉽게 독자에게 다가오기에 더욱 좋다. 특히 이번에 발간된 자기계발 편은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멘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책은 ‘한번 시작한 일을 끝까지 못하는 자신이 싫다면?’ ‘왜 시작한 일을 계속하지 못할까?’ ‘왜 자신감을 갖지 못할까?’ 로 시작해 심리학의 좀더 깊은 단계인 에릭번의 교류분석을 통해 실제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심리 이론과 활용 방법을 안내한다.




내용은 심리학 지식을 크게 3개의 장으로 구분해 소개하는데, 1장 성격과 행동의 배경이 되는 심리부분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자신을 곤란하게 하는 행동의 심리적 배경을 알아본다. 제2장인 심층심리와 성격심리로 속마음 이해하기에서는 자신의 성격을 알아보는 검사와 성격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깊었던 제3장 '자기답게 살기'에서는 자신의 성격을 변화시키고 자기답게 살면서 자기를 계발하는 방법을 다룬다.




뿐만 아니라 '색채심리로 생활 바꾸기', '꿈이 알려 주는 진정한 나', '성격은 바뀔 수 있다', '자기답게 사는 8가지 방법' 등 세분화한 주제를 삽화를 통해 많은 연령층이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은 읽어가면서 점점 나를 알게 되고 다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부분에서 오래도록 애장하고 싶은 책으로 꼽혔다. 누구든 자기답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자기계발에 필요한 50가지의 심리를 살펴볼 수 있는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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