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을 결정하는 것들

당신의 삶을 결정하는 것들 - 하버드대 최고 인류학자 아서 클라인만의 위대한 수업
아서 클라인만 지음, 이정민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1월

인간은 누구나 내가 어떠한 삶을 살 것인지, 어떻게 삶을 존속해야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삶의 결정적 순간에 윤리와 도덕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지, 그저 흐른는 대로 가야할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중요한 순간에 마음에도 없는 행동을 해서 후회하는 삶이 얼마나 많은가. 대다수 사람들은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해서 결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노력한다. 또한 어떤 결정이 가치있는 삶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는 나중에 보면 알게 되지만 결정을 하고나서 결코 후회가 없어야 할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종교적인 것도, 철학적인 것도 아닌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다. 

이 책에 소개한 일곱 갖지 이야기를 통해 어떤 결정이 인간의 존엄성과 어우러진 가치있는 결정이었나를 따져보고 우리에게 올바른 인생을 사는 지혜를 선사하고 있다. 전장에서 아무렇지 않게 벌어지는 살육 현장을 겪고 양심의 가책으로 평생을 고뇌하며 산 윈스럽 코헨,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서 소외된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고자 했던 이디, 중국이 공산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화혁명으로 자신의 인생이 송두리채 사라져버린 얀 종슈 박사, 욕망을 제어하려는 종교적 신념이 투철한 재미슨 목사, 약물중독을 극복하고 화가로서 새로운 인생을 사는 샐리 윌리엄스 등을 만나 그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가치있는 삶이 어떤 것인지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일곱 개의 테마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유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인간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과연 인간에게 욕망이란 무엇인가, 인간에게 도덕성은 존재하는가, 이기심과 욕망이 우리들을 한 없이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윤리와 도덕, 참된 인간의 표본은 존재하는가, 인간이 삶에서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 게 무엇인가 등 끊임없이 고뇌해서 후회가 남지 않는 삶의 지혜를 얻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이 세상은 평범한 사람들이 살기 어려운 시대임이 분명하지만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하지 않겠는가. 책의 제목처럼 내가 사는 삶은 내가 결정해야 한다. 아무리 박식하고 유능한 사람이라도 남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 조언은 해줄 수 있지만 대신해 줄 수 없다. 얼마를 살지 모르겠지만 평생을 보내고 생을 마감하는 날 회한이 남지 않도록 가치있는 삶을 위한 결정을 해야하지 않을까. 여섯 번째 장에서 소개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충본히 공감한다. 이상과 현실 앞에서 충분히 생각한 결정이 삶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을 느낀다. 충분히 생각하고 실천해 결코 후회없는 인생을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