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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구축 - 대용량 시스템의 효율적인 분산 설계 기법
샘 뉴먼 지음, 정성권 옮김 / 한빛미디어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번역한다는 사람이 어떻게 ˝The last thing we want...˝ 를 ˝우리가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이라고 번역을 할 수 있나?
˝감춰진 공유 모델˝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서 결국 원문까지 찾아봤는데 ˝Shared and Hidden Models˝더라...
내용은 좋은데 번역이 망쳤다. 속이 끓는다. 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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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에스프레소 노벨라 Espresso Novella 6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북스피어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책은 벌써 오래 전에 읽었지만, 친구와의 약속도 있어서 나름의 서평을 써본다.
(난 종종 내가 이렇게 게을러도 되는가 자책적으로 자문해본다.)

디지언트와 게놈 엔진은 아주 괜찮은 소재였다. 자율성을 가진 AI에 얽힌 다양한 고전적인 화제와 새로운 화제를 평범한 사람의 '삶'에 끼워넣어 일상적인 색채로 가볍게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내 신분이 신분인지라, 이야기의 뚜껑을 걷어내고 그 속을 채운 톱니바퀴를 봐야 직성이 풀린다. 이야기 속에는 뉴로블래스트 이외의 다양한 게놈 엔진이 지금껏 인간이 자연에서 관찰할 수 없었던 '진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지구 이외의 생태계 혹은 지구 상의 마이너한 생태계에서 진화할 생명체의 상이함이 있고, 플랫폼 이식의 문제를 통해 컴퓨팅 아키텍처와 OS의 변화가 야기할 실제 문제도 있다.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컴퓨팅 관련 소재와 화제를 중요한 듯 중요하지 않은 듯 슬쩍 지나치면서 은근 디테일하게 포장한다. 정말이지- 근미래를 다루는 SF는 이런 재미로 읽는 거다. (컴퓨팅에 관련된 소재만 있는 건 아니다. 뉴로블래스트-neuroblast-는 신경모세포-또는 신경아세포-라는 뜻이다. 센스있는 작명이라고도 할 수 없고, 유전 알고리즘을 은유적으로 투영하지도 않다. 하지만 디지언트의 발달 과정을 생각하면 직관적이기도 하고… SF스럽고 nerdy하지 않은가?) 

이야기 맥락의 큰 구성요소 중 하나는 생명이다. 생명은 현상학적으로, 기성 생명의 구조적 속성으로, 종교적인 방법 등으로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작품에서는 AI의 발달과정을 관찰할 수 있게, 튜링 테스트 수준의 논의는 넘어서는- 다소 실증적인 해석을 유도하고 있다. (역시 SF는 사고실험의 훌륭한 테스트 베드이다.) 작중 시대의 디지언트의 베이스는 유전 알고리즘을 이용한 게놈 엔진이다. 한 객체의 사고 논리가 유적적으로 발달하는 방식은 생식을 통해 유전자를 교배하는 포유류와는 다소 다르지만 '유전적'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유사성이 있다. 작가가 생명에 대한 논의를 담고자 하였는지의 여부는 디지언트가 생식에 관심을 보이면서 결정난다. 사이버 매춘이라는 외부의 강제력에 의해서긴 하지만 디지언트는 생식 능력과 생식 욕구, 유희적인 욕구, 거기다 기술…까지 갖게 될 것이다. 그 이후의 이야기에는 다다르지 못했지만, 흥미로웠다.

한편 디지언트의 지능과 자아발현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고, 고전적인 발상과는 달리 디지언트의 학습 능력을 제한했다. 생명에 대해 더 팔 수도 있었겠지만, 더욱 강조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바로 인간과의 "관계"다. 개인적으로 가장 굵게 읽은 주제다. (작가가 강조하기도 했고.) 오너가 디지언트를 대하는 태도는 기본적으로 애완동물을 대하는 것과 유사하지만, 사실 그 사이에 있는 관계는 애완동물과의 것과는 다르다. 디지언트가 언어능력과 사회성을 갖추고, 인간보다는 못하지만 왠만한 동물 이상의 지능을 지니면서 자식이나 친구 같은 성격이 더해진 것이다. 이런 관계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고, 세상에 생소함을 불러일으킨다. 디지언트 오너들은 사람들의 생소한 눈길(또는 더 폭력적인 태도)과 대치해야 했다. 디지언트 오너들이 주위에 청하는 바는 '디지언트를 생명으로 인정해 달라'가 아니다. 생명이든 아니든 사람과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존재로 인정해 달라는 것이 근본적인 주장이다.

이런 이야기는 디지털 네트워크화 되는 사회에서 전자의 펄스 너머 있는 실제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또한 별 근거도 없이 시대의 변화나 새로운 문화의 등장을 세계의 변질 또는 파괴로까지 비약하는 보수주의를 생각하게 한다. (여기에 대해서 더 많이 적고 싶지만, 요즘 사고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길게 못 쓰겠음...)

한줄 평-
사회성과 발달능력을 갖춘 AI와 사람과의 관계, 생명에 대한 SF적이고 고전적인 화제, 느린 자들의 폭력적인 시선, 이에 사회적으로 대응하는 양상 등을 씨실과 날실로 교묘히 엮어 일상의 색으로 칠한 좋은 책이다.

오늘도 부족한 글솜씨와 사고력을 절감하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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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이노베이션
헨리 체스브로 지음, 김기협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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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픈 이노베이션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 번역 때문에 망가졌다. 이렇게 좋은 내용을 이딴 식으로 번역을 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역자와 출판사는 독자에게 최소의 예의를 갖춰달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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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알랭 드 보통 지음, 박중서 옮김 / 청미래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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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번역기가 번역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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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의 패러다임
노나카 이쿠지로 외 지음, 남상진 옮김 / 북스넛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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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한 제목에 비해서 매우 괜찮다. 인간 중심적 관점이나, 변증법을 통한 모순된 가치의 통합, 분석보다 체험, 시장조사보다 제품 컨셉이나 개발자의 꿈을 강조하는 것이 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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