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
안젤레스 에리엔 지음, 김승환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나에게는 영원히 찾아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중년....

어느새 중년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게 될 쯤

이 책은 내게 많은 생각을 주었던 것 같다.

무엇이든 얻으려고만 달려온 젊음에서

이제 하나하나 가진 것을 내려놓아야할 중년에게

이 책은 많은 생각과 살아온 길을 되돌아 보게 하고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그런 책 이었던 것 같다.

“ 말년에 여덟 개의 문을 지나가려면 절대 잊지 말고 기억해야할 오랜

이야기가 있지. ”

그리고 시작한 여덟 개의 문..

미지의 세계에 맞설 용기를 내야하는 모험의 시작을 알리는 은의 문..

정체성과 역할을 바꿔야 한다는 하얀 말뚝의 문...

친밀감을 조성하고 욕정을 포용하고 몸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점토의 문.

강한 횃불처럼 타오르다 결국 비밀과 여정의 흔적만 남게 되는 흑백의 문..

품었던 평생의 꿈을 남겨두고 나와야 하는 전원의 문...

거짓된 자아를 벗어버리고 그찌꺼기들을 완전히 태워버려야 나올 수 있는

정직과 성실만 통하는 뼈의 문...

아름다운 사막에 둘러 싸인 깊고 어두운 숲으로 통하는 자연의 문.....

모든 문을 거치고 나면 마지막에 나타나는 신령한 광채로 빛나는 금의 문....

이렇게 은의 문에서 금의 문까지 여행하면서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각각의 문에서 일어난 일들을 되짚어보고 그대로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거...

이 책을 읽고 나는 지금 나는 어느 정도의 문까지 왔을까 ?

이제 내게 남은 문은 어떤 문들일까 ?

이 책에서 죽음은 종말이 아니라 탄생이후 맞이하는

가장 위대한 변화의 기회이며 각자에게 한번뿐인 유한한 기회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에는 가장 아끼는 추억과 삶의 전환점과 인생에서 얻은 통찰력과

최고의 경험들과 동시성들과 기도와 영적인 실천과 뜻깊은 순간들과

중요한 꿈들을 담아서 자신만의 묵시록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고 있었다.

과연 내가 묵시록을 만든다면 지금까지 40여년을 살아온 내겐

어떤 말들이 남게 될지.. 이 책을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앞으로 10년.. 20년.. 30년의 세월이 흘러 진정 내 얼굴에 나이가 보일 때

다시 한번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던 것 같다.

그때쯤이면 나만의 묵시록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남아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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