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 플랜 모중석 스릴러 클럽 19
스콧 스미스 지음, 조동섭 옮김 / 비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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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스미스의 ‘심플플랜’

학교 도서관에 갈 때마다 누군가가 빌려가서 늘 울면서 나온 적이 있는 책!!
바로 스콧 스미스의 ‘심플 플랜’이다.

1993년 출간 된 이후 아직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심플 플랜’, 비채에서 2009년 다시 예쁘게 출간되어서 나왔다.

책 표지에도 미국 장르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의 추천사가 두둥 써있어서 기대감이 더 컸다.

“일단 읽어라! 지금껏 이 책에 견줄 만하 서스펜스는 없었다” 라는 추천사는 이 책이 스티븐 킹이 강추할 만큼 재미있는 책이라는 기대가 부풀었다.

책은 솔직히 너무 두꺼워서 과연 내가 즐겁게 이 책을 다 읽어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무려 530쪽이 되는 책의 두께에 솔직히 두려웠다.

하지만 이런 나의 걱정은 책을 펼치면서 사라졌다.




행크와 제이콥 형제와 루 세 명은 부모님의 묘지를 가는 도중 제이콥의 개 메리베스가 여우를 쫓아 달아난다.

개를 쫓는 중 세 명은 과수원에서 추락한 비행기를 발견하는데....

그 비행기에는 4백 40만 달러를 실었고, 조종사는 죽어 있었다.

세 명은 그 돈을 갖기로 하고 여름까지 회계사 행크가 들고 있다가 3명이 골고루 돈을 나누기로 했다.

이런 단순한 심플 플랜! 하지만 미세한 균열만으로도 신뢰는 무너지면서 범죄를 덮기 위해 일은 점점 커지는데....

정말 스노우볼 효과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이 그 본보기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범죄를 덮기 위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고, 거짓말을 하고...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데...

작은 눈덩이가 언덕을 구르면서 점점 커지는 스노우볼 이펙트가 부정적이게 발휘되는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심플 플랜은 스콧 스미스의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진짜 데뷔작이 이렇게 걸작일 수 있는지, 정말 대단하다.

행크의 눈으로 그려지는 이야기는 정말 심리묘사도 뛰어나고, 그에게 감정이입을 하여 조마조마하면서도 두려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마지막 결말은 뭔가 안타깝기도 하면서 끔찍하고 씁쓸했다.

그리고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역시 나쁜 짓을 한 사람은 제대로 삶을 이어가지 못하구나.

평생 그 죄를 가슴에 지고 사는구나. 그냥 단순히 삶을 이어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딱 펼치면 나오는 글귀도 ‘심플 플랜’의 전반적이 이야기를 관통한다.

악하기 때문에 악을 선택하는 사람은 없다.

단지 선을 추구하고 행복을 찾다가 그렇게 될 뿐이다.

-매리 월스톤크래프트-

심플 플랜을 딱 덮는 순간 그 구절이 내 마음에 절절하게 다가왔다.

책 뒤표지에 있는 뉴욕 타임스 북 리뷰, ‘펑범한 곳에 악이 숨어 있다!’ 이 당연한 사실이 끊임없이 독자의 심기를 건드린다. 라는 리뷰의 느낌이 나는 물론 많은 독자분들에게 다가올 것이다.

모중석은 말한다.

“무조건 읽어볼 것. 아직까지 읽지 않은 당신이 몹시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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