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와 술 말들의 흐름 6
김괜저 지음 / 시간의흐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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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산문이 생각나는 맛이다.

요나라를 세운 요 태조가 죽었을 때 그의 아내였던 술율평은 정국을 통제하기 위해 장군과 신하들을 모두 불러 주군이 그립다면 모두 순장으로 증명하라고 으름장을 놓아 싸그리 묻어버렸다. 몇몇 신하들은 (똑똑하게도) "왜 태후 마마는 주군과 함께 가지 않으십니까?" 하고 되물었다. 그러자 술율평은 자기도 마음만은 가고싶다며, 스스로 한쪽 팔을 잘라 남편 무덤에 같이 넣었다. 단완황후라는 별명은 그렇게 생겼다.
팔을 내어줄 거라면 그렇게 아예 주는 방법도 있다는 얘기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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