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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ll in the Middle of the Book (Hardcover)
Jon Agee / Dial Books for Young Readers / 2018년 10월
평점 :
지금 내가 있는 이 공간처럼 우리는 많은 벽 사이에서 살고 있지요. 그리고, 우리 생각 안에도 벽들이 있어요. 나를 규정짓는 것, 다른 사람을 보는 방법등들도 우리 안의 벽들입니다. 벽이 있어 비바람을 막아 주듯, 생각 속의 벽도 우리가 편히 살아가는 안식처가 되기도 하지요. 벽이 있어 다행이긴 하지요. 하지만.. 이 책은 다르게 표현하네요.
7살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니 ‘마음이 편했다, 불안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기사 옷을 입은 작은 아이가 자기 같나 봐요. 이쪽에서 저쪽으로 가게 된 아이의 마음이 조마조마했다고 합니다. 기껏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해졌더니 “당신이 나를 먹어치울 거인이죠!” 라는 말에 ‘얘 뭐라는 거니?‘하면서 어처구니 없는 거인의 표정이 재밌네요. 존 에이지 책은 반전에 유머가 있는 책이 많은데, 이 책도 그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아이도 마지막에 안도의 미소를 짓습니다.
이 책은 때로는 벽들에 갇혀 사는 것이 안전하기만 한 건가? 혹은 벽들 너머의 공간과 그 안에 삶들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오해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들을 하게 해주는 동화책이었습니다. 책의 맨 앞에 국제엠네스티에서 ‘이동과 생각의 자유를 기념하는 책’이라고 길잡이를 해주었네요.
